[돈되는상권분석] 용마루길, 저임대 청년 창업자의 '숨은 보석' 될까? Y2K 상권의 반전 드라마

2026-03-17     (주)바이앤셀파트너스 김진호 이사

서울시 로컬브랜드 사업으로 재탄생한 ‘용마루길’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역 6번 출구에서 시작되는 용마루길(새창로14길 일대)은 약 5만㎡ 규모 에 124개 점포가 밀집한 골목형 상권이다. 용문시장과 공덕역 사이, 경의선숲길과 맞닿은 위 치로 효창공원·용산전자상가·대기업 오피스 배후를 두루 품고 있어 접근성과 잠재력이 뛰어난 '로컬 힙플'로 떠오르고 있다.

이 상권은 2023년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에 '용산 용마루길(Y2K) 상권 육성사업'으 로 선정된 이래 2025년까지 30억 원(사업비 25억 원+융자 5억 원)이 투입되며 인프라 구축과 브랜드화가 한창이다. 코로나 여파와 온라인 소비 확산 속에서도 손님 2~3배 증가를 보고한 상인들의 목소리가 이를 증명한다.

용마루길의 상권 탄생은 2023년 서울시 2기 사업 선정에서 비롯된다. 효창공원역 앞 낡은 골 목을 'Y2K(Year 2000K, Y2K 스타일+용마루길의 Y 두 개)' 테마로 재해석하며 MZ세대 저격 을 노렸다. 사업은 1단계(인프라 구축: 거리 정비·야간 경관조명·상징물 설치), 2단계(브랜드화: 콘텐츠 제작·상인 역량 강화), 3단계(자생력 강화)로 나뉘어 추진 중이며, 2025년 마지막 해에 자생력 집중 모드로 전환한다. 결과적으로 복합문화공간 '소소한 아지트'가 상권 중심으로 자 리 잡았고, 감성 카페·음식점·공방이 새로 입점하며 활기를 띠고 있다.

MZ부터 시니어까지…다양한 소비층 모이는 용마루길

현재 상권 현황은 긍정적이다. 주요 소비층은 20~30대 MZ가 60% 이상을 차지하나, 60대 비 중(29.5%)도 높아 연령 다변화가 강점이다. 경의선숲길 산책객·효창공원 이용자·인근 아파트 주민·용산·공덕 직장인들이 주요 유동원이다. 임대료는 용리단길(평당 30~40만 원)의 50~70% 수준으로 저렴(20평 기준 월세 50~80만 원대 추정), 권리금은 2,000~5,000만 원 정도로 청년 첫 창업에 부담 적다. 공실률은 서울 골목상권 평균(15%대) 이하로 안정적이며, 2025년 상반 기 기준 손님 증가율 2배를 넘긴 점포가 다수다. 용산 국제업무단지 개발 호재까지 더해지며 2026년 유동인구 폭증이 예상된다.

창업 전문가 입장에서 용마루길의 매력은 '저비용·고지원·접근성' 3박자다. 임대료 경쟁력이 서울 강남·홍대 대비 월등해 초기 투자 5,000만 원 이내 10~20평의 소형 매장에 최적이다. 서울시 '로컬인서울' 프로그램 통해 창업자금 1억 원 융자+3,000만 원 사업화 자금+멘토링(상 권·아이템 분석~마케팅)도 받을 수 있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저비용·고지원…청년 창업에 유리한 환경”

위치 선정이 핵심인데, 경의선숲길~용문시장 동선 상(새창로14길 중심) 1층이 골든존이다. 추 천 업종은 ①감성·체험형 카페(원데이 클래스: 공예·요리·예술), ②독립 편집숍(빈티지·로컬 브 랜드·Y2K 굿즈), ③소규모 F&B(감성 브런치·펍·디저트), ④무인·라이프스타일(셀프 케어·공방) 등이다. '용한 클래스'처럼 체험 프로그램 결합 시 평일 유동을 끌어당길 수 있다.

다만 리스크 요인은 무시할 수 없다. 골목 배치 특성상 '숨겨진' 위치라 초기 인지도 쌓기가 관건이며, 평일 낮 유동이 주말·저녁에 치우쳐 손익분기점이 높을 수 있다. 2025년 사업 종료 후 자생력이 약화될 우려도 있어, 상인 협력과 이벤트·팝업 등 지속 가능한 콘텐츠가 필수다. 성공 팁으로는 오픈업·소상공인 365에서 유동·매출 데이터 확인, 상인회 네트워킹, SNS 바이럴로 인스타·틱톡 Y2K 해시태그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미용실·치킨 가게 인근 근생 상가권리금 매물은 배후 확보에 유리하니 양도양수도 검토할 만하다.

“성공 열쇠는 ‘위치와 콘셉트

이러한 신흥상권은 임대료·권리금이 상대적으로 낮고 지자체 지원(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 등)이 붙어 있어서 ‘신규 브랜드를 키우려는 1인·소규모 창업자’에게 유리하다. 또 2025년 이 후 무인 카페·무인편의점·셀프 빨래방 같은 인건비 절감형 아이템은 소도시·역세권·주거지 인 근에서 전국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어, 신흥 상권·신도시에서 ‘신규 오픈’으로 선점하는 전략이 많이 쓰이고 있다. 치킨·카페·편의점 같은 레드오션 업종은 오히려 기존 매출이 검증된 점포를 인수해 리뉴얼하는 방식(양도양수)이 생존율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용마루길은 서울 골목상권의 '반전 드라마'다. 정부 지원 덕에 기반은 마련됐으나, 2026년 진 짜 승부는 상인·창업자들의 '로컬 콘셉트'에 달렸다. 저임대+호재+다양 소비층이라는 조건을 타깃으로,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도전한다면 청년 창업자의 '첫 성공 스토리' 무대가 될 가능성 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