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보험 이야기] 헬스장 화재보험의 필요성과 실전준비 노하우

2025-06-11     노영규 소장

헬스장은 각종 전기기구와 인화성 자재(매트, 러버 바닥 )가 많은 실내 공간으로, 화재 발시 큰 재정적 손실과 법적 책임을 초래할 수 있다. 그리고 화재로 인한 재정적 손해 뿐만 아 니라 헬스장 화재로 인명 피해나 이웃 건물 피해가 발하면 법적 배상 책임이 따른다.

 

최근 1년 헬스장 화재 사고 사례 및 법적 이슈

최근 1년 동안 국내 헬스장에서도 크고 작은 화재 사고가 발생해 관련 법적 분쟁과 제도 개 선 논의가 이루어졌다. 다행히 대형 인명 피해 사례는 드물었지만, 재산 피해와 대피 소동이 잇따랐다. 예를 들어 경기도의 한 헬스장에서 야간에 불이 나 110여 명의 이용자가 긴급 대피 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운동기구와 집기류가 전소되어 약 19,0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이런 사고로 영업 중단과 복구 비용이 발생하여 헬스장 자업자는 막대 한 손실을 입었다. 또 다른 화재 사례로 서울의 한 헬스장에선 용접 작업 불티가 옮겨붙어 약 1,000만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건에 대해 법적 대응도 이루어졌다. 화재 원인 조사 결과에 따라 과실이 있는 경우 헬스장 운영자나 관련 사업자는 과실치상(업무상 과실) 등으로 처벌받거나 손해배상 책임을 지게 된다. 실제 화재 당시 안전설비 미비나 소방 관리 소홀 등이 드러나면, 피해 입은 이용 자들이 헬스장 사업주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거나 보험회사를 통해 보상받는 사례가 있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 헬스장사업자 개인이 배상해야 하므로, 영세 업주에게는 회복 불가능한 타격이 될 수 있다.

정부의 규제 변화 측면에서는, 헬스장 등 실내 체육시설의 안전사고 보상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 논의가 활발했다. 현재 체육시설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26조에서 체육시설업자의 보 험가입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시행규칙상 소규모 체육시설” (체력단련장, 당구장, 체육도장 등)은 의무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는 게 현실이다.

그 결과 국내 약 95%의 체육시설이 법적 의무 없이 임의로 보험에 가입하고 있고, 실제 소규모 시설의 보험 가입률은 36.7%에 불과한 실정이다.

최근 체육시설 사고가 증가 추세(2020년 대비 2022년 사고건수 52% 증가)인 반면 보험 가입은 14%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안전망에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2021년에 이어 2024년에도 체육시설 배상책임보험의 의무가입 확대를 추진하려 했으나 영세사업자 부담 등의 이유로 진전을 보지 못했다.

다만 2018다중이용업소 안전관리 특별법시행으로 헬스장과 유사한 다중이용 시설(목욕 탕, 골프연습장 등)은 화재배상책임보험 가입이 의무화되어, 미 가입시 제재를 받도록 제도가 강화되었다.

골프연습장처럼 일부 체육시설은 의무가입 대상인데, 정작 일반 헬스장은 제외되는 규제 공백 에 대해 업계와 소비자들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소규모 체육시설에도 보험 의무화를 검토하고, 안전설비 강화시 보험료 인하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헬스장 화재보험 가입 방법 및 주요 보장 내용

헬스장 운영자가 화재보험에 가입하는 절차는 일반 사업장 화재보험 가입과 유사하다. 가입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보험 상담 및 견적: 헬스장의 규모, 소재지, 건물 구조, 보유 시설물(기구 등)과 소재지의 주변 업종 등의 정보를 확인하여 보험사에 알린다. 보험사는 이를 토대로 보험료 견적과 보장 내용을 제시한다.

보장 내용 결정: 헬스장사업자는 제안된 보장 범위와 한도를 검토한다. 기본적으로 화재로 인한 건물·인테리어 피해와 기구 등의 시설 손해를 보상하며, 특약을 통해 화재로 인한 배상책임까지 포함한다.

필요에 따라 보험가입 금액(보장 한도)를 조정하여 가입할 수 있는데, 통상 헬스장 소유 장비 및 인테리어 가치에 맞춰 설정하게 된다.

안전 시설 점검 및 조건 확인: 보험 가입 전에 헬스장의 소방 안전설비 현황을 점검한다. 건물내 소화기 비치 여부나 자동화재탐지설비(수신기, 발신기, 감지기)설치 여부에 따라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요 손해보험사는 소화기를 구비하고 있으면 보험료 3% 할인, 자동화재탐지설비까지 갖추면 최대 11%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할인은 보험 가입 시 관련 증빙(소화기, 자동화재탐지기 등)을 제출하면 적용된다. 가입 심사 및 계약 체결: 보험사는 제시한 내용대로 가입 신청을 접수한 후 인수 심사를 거쳐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헬스장사업자는 보험료를 일시 납부하고 1년간 보장받는 일반보험상품이나, 장기보험(5/10년 등)으로 체결하고 보험료를 분할 납부할 수도 있다.

헬스장 화재보험의 주요 보장 내용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

첫째는 재산 손해 보장이고, 둘째는 배상 책임 보장이다. 재산 보장은 화재로 인해 헬스장 건 물(또는 임차한 공간의 내부)과 운동기구, 비품 등에 발생한 직접적인 피해를 보상한다. 여기에 폭발·파열이나 붕괴, 물적 손해 등 재산손해와 연관된 각종 사고도 특약을 통해 보장받을 수 있다.

둘째, 배상책임 보장은 헬스장 화재로 인해 제3자의 신체나 재산에 끼친 손해와 체육시설의 운영관리로 인한 법적 배상책임을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부분이다. 화재로 건물주나 이웃 상가 에 피해를 준 경우 임차자 배상책임, 헬스장 이용자가 다친 경우 시설 소유자 배상책임 등을 통해 보상하며, 다중이용업소에 해당하는 큰 규모 시설이라면 화재배상책임 특약을 통해 법령 요건도 충족시킬 수 있다.

한편 대부분 보험사는 화재로 인한 영업중단 손실(휴업 손해)에 대한 보상 특약도 운영하고 있어서, 화재 후 복구 기간 동안 발생하는 수익 감소를 일정 한도까지 보전받을 수 있다. 헬스장사업자는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하여 자신에게 맞는 화재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중 요하다.

보험료의 경우 헬스장 규모와 보장금액에 따라 차이나지만, 가장 적절한 담보 한도와 합리적인 보험료를 제시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론 및 제언

헬스장 화재보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 안전장치로 인식되어야 한다. 최근 헬스장을 포함한 체육시설의 화재·사고 발생이 늘고 있고, 소송 등 법적 분쟁 사례도 나타나는 만큼, 선제적인 대비가 중요하다. 보험 가입을 통해 화재로 인한 재산상 손실을 보전받고 예상치 못한 거액의 배상책임에도 대비함으로써, 헬스장 운영자는 사업의 연속성을 지킬 수 있다. 사업장 환경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화재보험과 더불어 지속적인 위험관리가 가능한 검증된 화재보험전문가를 통해서 보장을 준비하기 바란다.

양심보험연구소 노영규 소장 21년 동안의 손해보험 노하우를 바탕으로 화재보험 및 사업장 보험에 집중하고 있는 보험전문가다. 현대해상 전속대리점으로 보험 일을 시작하였고 현재 는 국대 최대 GA대리점에 소속되어 있다. 그는 대한민국의 40만 명이 넘는 보험모집자 중에 서 흔치 않는 화재보험만을 전문으로 하는 보험 전문가다. 양심보험연구소는 대한민국 보험 시장에서 화재보험을 통해 소개업과 소상공인들이 안심하고 사업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사 업장의 위험관리에 특화하여 도움을 주고 있다. e-mail hipa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