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살펴보는 고기 프랜차이즈, 이색 고기 프랜차이즈의 반란
경기 불황 장기화 될수록, 예비창업자들은 일시적인 유행 아이템보다는 꾸준히 수요가 존재하고 안정적으로 운영 가능한 업종을 찾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식사와 회식을 아우를 수 있고, 내식·외식 수요가 모두 유지되는 고기류 업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돼지고기 전문점과 소고기 전문점은 경기 불황 속에서도 꾸준한 선호도와 높은 회전율, 그리고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업종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돼지고기의 경우 국민 육류 소비 1순위 품목으로, 삼겹살, 목살, 돼지갈비 등 다양한 메뉴로 구성 가능하며 가성비 좋은 외식 아이템으로 지속적인 수요가 존재한다.
반면 소고기는 프리미엄 외식 수요와 고급화 전략에 적합한 아이템으로, 고급 구이전문점, 소형화된 오마카세전문점, 정육식당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되고 있는 점이 장점이다. 특히 한우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나 숙성 소고기 전문점 등은 브랜드별 차별화 전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외식·프랜차이즈 진흥원에서 조사한 프랜차이즈 산업통계현황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11,609개 이며 이 중 돼지고기, 소고기 관련 브랜드수(영업표지에 돼지, 소, 한우, 갈비, 삼겹, 정육 등 명칭 사용) 452개로 조사되었다. 정보공개서에 고기 업종이 따로 없기 때문에 395개 브랜드는 한식업종, 57개 브랜드는 기타외식업종으로 등록되어 있다.
가맹점수 기준으로 대표적인 고기 브랜드로 명륜진사갈비, 하남돼지집, 돼지게티, 한마음정육식당 등이 있다.
고기업종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023년 말 기준 5,340개로 최근 3년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고기업종 브랜드의 가맹점 연평균매출은 약 4.2억 원으로 월매출로 환산하면 약 3,500만 원 정도이다.
이는 외식업종 평균 가맹점매출(월 2,800만 원) 대비하여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고기 프랜차이즈는 상대적으로 진입이 쉬운 업종이지만, 그만큼 본사의 시스템 역량과 브랜드 경쟁력이 장기 운영의 관건이 된다. 전문가들은 창업 전 브랜드 운영 연차, 가맹점 생존률, 원재료 유통 구조 , 수퍼바이징 지원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기집 창업은 단순히 고기를 파는 사업이 아니라, 고기라는 익숙한 메뉴 안에서 얼마나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운영 구조를 갖추고 있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는 시장이다. 초기 진입의 문턱은 낮지만, 생존의 벽은 결코 낮지 않은 만큼, 철저한 분석과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