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독감 유행에 감기약 '불티'…상비약 확대 재점화

독감 유행하며 편의점 감기약 급증 편의점 상비약 10년째 13개로 제한 판매처보다 품목확대 시급

2023-12-05     박현주 기자
편의점 상비약 판매대 

편의점 감기약 판매가 겨울철 독감이 유행하며 크게 증가했다. 

독감이 유행하며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의 지난 11월 1일부터 28일 감기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25>의 감기약 매출은 43.9%, 진통제 21.2%, <이마트24> 감기약 매출은 41%, 진통제 5%, <세븐일레븐>의 감기약 매출은 30%, 진통제 25%, <CU>의 감기약 매출은 21.3%, 진통제 22.9%로 증가했다.

올해 독감 환자수가 최근 5년 중 최고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1월 12일~18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수(의사환자 분율)는 37.4명이다. 이는 유행 기준(6.5명)보다 5.7배 높은 수치로, 지난 5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최고로 높다.

편의점은 지난 2012년 11월부터 약국 외 24시간 연중무휴 점포만 상비약을 판매할 수 있도록 개정된 약사법에 따라 해열진통제 5종과 감기약 2종, 소화제 4종, 파스 2종 등 13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그마저도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정 160mg, 어린이용 타이레놀정 80mg은 지난해 3월 생산이 중단돼 국내 수급이 중단된 상태다. 

편의점 업계는 타이레놀 2종 대체 품목 지정과 함께 잘 안 팔리는 상비약은 빼고 지사제와 제산제 추가 등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편의점 상비약 확대에 대해 약은 편의보다 안전이 우선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소기업벤처부는 '소상공인 골목규제 뽀개기'를 위해 24시간 운영하지 않는 편의점 등에서도 상비약을 판매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편의점산업협회 관계자는 "미국·일본 등 선진국은 약국 이외에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수만개의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약국은 대부분 저녁과 새벽에 문을 열지 않아서 편의점에서 일반의약품을 판매한다면 누구나 위급할 때 필요한 약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