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네이처컬렉션> 가맹사업 철수…물품공급 계약으로 전환
2023-07-22 정경인 기자
LG생활건강이 <더페이스샵> <네이처컬렉션> 가맹사업을 철수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오프라인 매장을 ‘가맹 계약’ 구조에서 ‘물품공급 계약’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점주들에게 5월, 6월에 걸쳐 제안해 협의 중이다.
매장을 지속 운영하기를 원하는 점주에게는 물품공급 계약으로 전환, 자사 제품을 계속 공급하면서 향후 2년 동안 비용 정산 및 할인행사 운영 등을 그간의 방식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또, 독립 사업자로 자리잡도록 인테리어 개선 비용, 간판 교체, 9개월간 매장 임대료 50%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점주들은 LG생활건강의 화장품만 취급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올리브영’처럼 다른 회사 제품도 팔 수 있다.
사업을 철수하는 점주에게는 3개월분 임대료, 재고 반품, 가맹비 환급, 보상금 지급 등의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 <네이처컬렉션> 등 406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해왔다.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이 늘어난 데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 고객이 더 줄자 가맹사업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시장의 구매 패턴이 온라인과 헬스·뷰티(H&B) 매장 중심의 편집숍으로 바뀌면서 그동안 운영해온 단일 브랜드숍(로드숍)이 존폐 위기에 놓였다”며 “여러 경영주가 폐업을 결정하거나 사업 철수를 고민한다는 현장 목소리를 접하며 더는 변화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