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톱> 2014년 판매 베스트 상품 뭘까?

‘참이슬’ 소주 전년 3위에서 1위로 상승, 경기 불황으로 맥주까지 주류 매출 증가

2014-12-09     류아연 기자

<미니스톱>이 2014년 판매 베스트 상품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미니스톱> 2014년 판매 베스트 상품 순위는 <미니스톱> 전 점포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상품 판매 데이터를 집계하여 매출 수량 순으로 정리한 것이다.

먼저, 올해 ‘참이슬’병 소주의 매출 상승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2012년 매출 6위에서 3단계 상승하여 지난해 3위를 차지했던 ‘참이슬’의 판매량이 계속되는 경기 불황 등의 여파로 올해도 꾸준히 상승하여 1위를 차지한 것이다. 3위 역시 주류로 ‘카스캔355ml’가 지난해 4위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

2위와 4위는 <미니스톱>의 자체 패스트푸드 상품인 ‘점보닭다리’와 ‘매콤넓적다리’가 차지했다.

치킨 한 마리를 구매하기가 부담스러운 학생들이나 1,2인 가구 고객들이 필요한 만큼만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편의점 조각치킨을 사먹으며 매출 상위권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주류 매출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해까지 꾸준히 매출 1,2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순위가 다소 낮아졌다.

올해 특이한 점은 ‘매콤넓적다리’가 2위를 차지하며 늘 1위를 하던‘점보닭다리’보다 높은 판매량을 보인 것이다. 2014년 매운맛 제품이 인기를 끄는 매운맛 열풍이 치킨에 까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각각 5, 6위였던 ‘빙그레 바나나우유’와‘박카스F’는 순위가 뒤 바뀌었다. ‘빙그레 바나나우유’는 공산품 중 꾸준히 편의점 매출 1순위의 제품이었으나 지난해 유제품의 가격인상으로 매출이 떨어진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7위는 예년에 순위 권에 들지 못했던 ‘에이스일회라이터’가 차지했다. 이 또한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각종 업소에서 판촉물로 나눠주던 라이터가 줄어들면서 편의점에서 직접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8위는 ‘레쓰비마일드’가 차지했다.

9위는 ‘제주삼다수’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음료대신 물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어나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 10위는 ‘비타500’이 차지했다.

이어 올해 상품 판매 동향을 제품 군별로 살펴보면, 안전상비 의약품과 주류 및 안주류의 매출 증가가 눈에 띈다.

우선, 안전상비 의약품의 매출이 전년대비 25.8% 늘었다. 이는 안전상비 의약품의 판매처도 증가하고 이에 따라 고객들의 인지도도 많이 늘어나 주말이나 야간에 편의점에서 간단한 의약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의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참이슬’병소주가 단품별 순위 1위를 차지한 것과 더불어 주류 전체의 매출도 늘었다. 경기 불황이 이어지고 세월호사건 등 대형 참사가 연이어 일어나며 병소주류 전체 매출이 전년대비 10.3% 증가했다.

또 맥주도 수입맥주를 비롯해 국내 맥주까지 붐이 일면서 9.4% 늘었다. 이와 함께 안주류의 매출도 18%  증가했는데 침체된 분위기 속에 편의점에서 소주나 맥주를 안주와 함께 구매해 집에서 마시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위생용품과 세면용품이 각각 11.2%, 9.1% 증가했다. 이는 여름까지 계속된 미세먼지 주의보로 마스크, 손 세정제 등의 매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나타났다.

미니스톱 마케팅팀 차호준 매니저는 “지난해에 이어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올해는 특히 세월호사건 등 대형 참사로 사회 분위기가 침체되어 저렴한 가격에 간단히 집에서 마실 수 있는 편의점의 주류매출이 상승한 것같다”며 “사회 분위기와 경제적 요인이 편의점 판매 상품에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