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무분별한 라이더 모집 멈춰야”…라이더들, 생존권 요구

2023-03-01     정경인 기자
[사진=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

배달플랫폼 요기요 배달기사(라이더)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 정책 비판에 나섰다. 이용자 감소에 반해 무분별한 라이더 추가 충원으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지닌달 23일 라이더유니온 광주전남본부는 광주 북구 북동에 위치한 요기요 광주허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요기요는 라이더 생존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라이더유니온에 따르면 요기요는 ‘요기요 익스프레스’를 통해 주문접수와 배달대행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한다. 기존에는 다른 배달대행 업체와 달리 전업 라이더 중심 체계로 운영했다.

그러나 올해 초 누구나 입직 가능한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주당 일정 수준의 배달 건수를 채워야 배달료가 삭감되지 않는데 무분별한 라이더 추가 모집에 이용자는 감소까지 더해져 최소 배달 건수를 채우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지역 동네 배달대행사도 라이더의 안정적인 소득 보장을 위해 음식점 영업실적에 따라 라이더 수 관리를 하고 있지만, 업계 2위의 대기업인 요기요는 개별 라이더의 생존권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여기에 더해 요기요가 지역·스케줄을 수정해주지 않는 문제와 오배송·음식 훼손 피해를 라이더한테 전가하는 등의 행태도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배달료 체계도 일방적으로 바꿔 라이더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박정훈 위원장은 “요기요 이용자 수는 지난해 1월 892만명에서 지난 1월 684만명으로 208만명 감소했다”며 “요기요 익스프레스는 경쟁 플랫폼에 비해 음식점 영업활동을 하지 못해서 일감 자체가 부족한데, 라이더 추가 모집은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기 음식점들은 요기요 익스프레스에 입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경쟁사에 비해 주문 수가 많은 가맹점을 적극적으로 영업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적정 라이더 수 관리와 성실하게 일하는 라이더에 대한 확실한 보상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