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카페 <비트> 오픈 매장 80% 이상 ‘N잡러’

2022-02-15     정경인 기자

24시간 무인 로봇카페 <비트(b;eat)> 사업자 중 ‘N잡러’의 속도가 급증하고 있다. 14일 <비트>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매장 형태로 신규 오픈한 사업주 중에서 본업을 겸하는 N잡러의 비중은 80%가 넘는다.

<비트> 매장을 운영하는 N잡러는 직장인이거나 사업가, 이미 다른 매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숍인숍 형태의 자영업자 등 다양하다.

같은 기간 창업 상담을 진행한 예비창업주 가운데서도 약 80%가 현재의 직업을 유지하면서 부업으로 카페 운영을 희망했으며, 6개월 이전에 매장을 오픈한 사업주 절반 이상이 N잡러라고 한다.

이러한 추세는 지난해 8월 이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지난 12월 초소형 매장 ‘비트박스 익스프레스’ 사업주를 대상으로 선착순 50명에게 1,500만 원의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하기 시작한 후 더욱 가속화됐다.

<비트> 창업에 N잡러 비중이 높은 이유는 로봇 바리스타가 24시간 주문, 결제, 제조, 픽업 등 전 과정을 무인으로 해서다. 이 때문에 직원관리에 대한 부담이 없으며, 원격으로 매장 운영도 가능해 본업을 하면서도 운영에 대한 부담이 적다.

또, 초소형 매장인 비트박스 익스프레스는 6평 안팎의 최소한의 공간만 있어도 오픈이 가능해 소자본창업이 가능하다. 이에 창업 문의 중 30~40대 젊은 직장인의 비중이 높고, 물리적 근무 부담이 적다는 장점으로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도 꾸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비트> 운영사 비트코퍼레이션 지성원 대표는 “투잡, 쓰리잡이 대세가 되고 있는 트렌드에 최소한의 노동력과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로봇카페 비트가 잘 부합해 N잡러 사업주의 비중이 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에 맞춰 사업주에게 필요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