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수제맥주 사업 본격 진출…<문베어브루잉> 약 120억원에 인수

2021-05-05     정경인 기자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왼쪽), 조원호 인덜지㈜ 대표 [제공=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 가맹본부 교촌에프앤비㈜(회장 소진세, 이하 교촌)가 수제맥주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교촌은 인덜지㈜와 수제맥주 제조 사업을 위한 유무형 자산 양수도 계약을 4일 체결했다.

인수가액은 약 120억원 수준이다. 자산 양수도에 관한 법적 절차를 올 상반기 마무리하고, 하반기에는 수제맥주 제조사업을 본 궤도에 올린다는 계획이다.

교촌과 계약을 체결한 인덜지는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을 2018년 론칭 하고 운영 중이다. 강원도 고성군에 연간 450만 리터의 맥주를 생산 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 양조장(브루어리)을 갖추고 있다. 현재까지 금강산 골든에일, 한라산 위트, 백두산 IPA, 설악산 스타우트 등 총 4종의 수제맥주를 선보였다.

교촌은 이번 인수로 별도의 추가 투자 없이도 이미 생산 경쟁력을 갖춘 양조장과 전국 1,280여개의 <교촌치킨> 가맹점 인프라로 ‘치맥(치킨+맥주)’ 소비 문화를 공략할 계획이다. 수제맥주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최근 국내 수제맥주 시장이 고속성장하고 있어 교촌의 수제맥주 사업 진출에 무리 없을 것으로 예견된다.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제맥주 시장은 1,180억원으로 최근 3년만에 2.7배 성장했으며 2023년에는 3,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진세 교촌 회장은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운 수제맥주 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해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며, “차별화된 수제맥주 개발과 기존 가맹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로 가맹점과 본사가윈-윈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