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자조금, ‘한돈 뒷다릿살 소비촉진 방안 연구보고회’ 개최

구체적, 실질적 단·장기 방안 마련

2020-12-08     정경인 기자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가 3일 제2축산회관에서 ‘한돈 뒷다릿살 소비촉진 방안 연구보고회’를 가졌다. 코로나19 등으로 더욱 심화된 한돈 뒷다릿살 소비 부진에 대응하고, 재고 해소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보고회다.

연구보고회는 한돈자조금 관계자와 연구용역을 맡은 건국대학교 최승철 교수팀 등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최소 인원으로 진행됐다.

앞서 한돈자조금은 9월부터 약 3개월간 ‘한돈 뒷다릿살 소비촉진 방안 연구용역’ 사업을 추진해왔다. 뒷다릿살 재고가 쌓이는 원인을 분석하고 장·단기 개선책을 강구하기 위해서다.

이번 연구보고회를 통해 한돈 뒷다릿살 소비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이면서 실행이 가능한 단·장기적 개선 방안이 도출됐다.

단기 방안으로 ▲기능성 불고기 전통 양념육 개발 ▲뒷다리의 6개 소분할 부위 홍보 및 요리 경연대회 개최 ▲세계인의 뒷다리 소비문화 다큐멘터리 제작 등이 제안됐다.

중장기 방안으로는 ▲육가공 회사 제휴를 통한 햄소시지 체험교실 개최 ▲외식인 대상 비선호 부위 촉진 방향을 제시하는 홍보 책자 제작 ▲한돈 소믈리에 신메뉴 연구회 결성 등이 논의됐다.

한돈자조금은 이날 논의된 대책이 한돈 뒷다릿살 소비를 촉진하고, 6차산업 진출을 모색하는 한돈 농가의 외식업 길라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돈자조금에 따르면 뒷다리 소분 소매 시장 개척과 기능성 양념육 사업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적용되면 적체된 뒷다리를 112천 톤에서 174천 톤 가량 소비가 가능하다. 두 사업이 동시에 이뤄지면 3,165억 원에서 4,478억 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태식 한돈자조금 위원장은 “뒷다릿살 소비 부진은 한돈 농가를 위협하는 돈가 하락을 야기하기도 하지만, 한돈산업 구조의 문제점을 꼬집는 사안”이라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한돈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체질 변화를 유도해 한돈 산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