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본부들, 코로나19 사태에 지원책 릴레이

2020-04-13     곽은영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수많은 프랜차이즈 본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가맹점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공개한 협회 회원사들의 가맹점 살리기 동참 현황 집계를 참고해 각 프랜차이즈의 지원책을 살펴봤다.   

ⓒ 사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제공

 

로열티 면제, 배달비 할인·지원 등 상생 동참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매출 감소 등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이에 가맹본부가 직접 나서 가맹점 및 취약계층 지원에 적극 동참하며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지난 3월 5일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상생 지원책 현황을 취합한 결과 총 44개 회원사가 2만 7,000여개 가맹점과 피해 지역 사회 등을 지원하고 있었다. 

지원 방식으로는 1~3개월간 월 로열티를 면제하거나 감면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대표적으로 <김가네>, <킹콩부대찌개>, <뽕뜨락피자>, <연안식당>, <설빙>, <쿠우쿠우>, <아뜰리에뷰티아카데미>, <부엉이돈가스>, <리안헤어>, <하루엔소쿠>, <제오헤어>, <리김밥>, <채선당> 등이 가맹점 경영 부담 경감을 위해 로열티 면제 및 감면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또 다른 지원 유형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위생용품 및 방역 지원이다. <빅스타피자>, <BBQ>, <크린토피아>, <토프레소>, <피자마루>, <쿠우쿠우>, <남다른감자탕>, <불막열삼>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양키캔들>, <커피베이>, <생활맥주>, <뚜레쥬르>, <지호한방삼계탕>, <얌샘김밥>, <맘스터치>, <바르다김선생>, <롯데리아> 등은 필수물품을 지원하거나 공급가를 인하하는 방식으로, <7번가피자>, <고피자>, <가르텐비어>, <또봉이통닭>, <진이찬방>, <화포식당> 등에서는 배달앱 비용과 할인 프로모션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가맹점에 임대료·현금 지원으로 기살리기 나서
로열티 및 물류대금 인하, 가맹점 소독 방역 지원 이외에 본부가 가맹점 임대료를 직접 지원하거나 현물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가맹점 기살리기에 발벗고 나선 경우도 있다. 

<명륜진사갈비>는 전국 522개 가맹점의 1개월분 월임대료인 23억 여원을 지원하고, <역전할머니맥주>는 전 가맹점에 현금 200만원 등 총 10억원 상당을, <메가커피>는 현금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가맹점에 대한 지원을 넘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빠진 지역사회에 대한 프랜차이즈 업계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파리바게뜨>, <교촌치킨>, <본죽>, <멕시카나치킨>, (주)아모레퍼시픽 등은 지역사회, 구호단체 등에 성금 및 현물을 지원하며 전방위적인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한솥도시락>은 성금 1억원과 함께 전 가맹점에 삼계탕 총 9,000여 인분을 제공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역시 회원사들의 상생 문화 확산과 정부 지원책 마련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정현식 협회장은 지난 3월 4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강형준 <명륜진사갈비> 대표 등과 함께한 ‘착한 프랜차이즈 차담회’에서 “가맹본부들도 어려움이 크지만 가맹점과 상생하기 위한 대응책을 고민하고 있는 만큼 정부도 선제적으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경영 환경 악화에 코로나19로 결정타를 맞으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본부들이 많지만 많은 회원사가 ‘가맹점이 살아야 가맹본부가 산다’는 마음가짐으로 가맹점 지원에 동참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국회도 프랜차이즈 업계 지원에 더욱 적극 나서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