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약 5만 4천원 가량 저렴”

추석 차례상(4인 기준), 전통시장 213,533원, 대형마트 268,009원

2014-09-01     류아연 기자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이일규)은 8.25~26(2일), 전국주부교실중앙회를 통해 전통시장(36개)과 인근 대형마트(36개)를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조사를 실시했다.

금년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데 소요되는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평균 213,533원인 반면, 대형마트는 평균 268,009원으로 전통시장이 약 5만 4천원(20.3%)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가격비교 조사결과, 조사품목 27개 중 조기(부세), 밀가루, 술을 제외한 24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에서 가격우위를 보이는 품목은 채소류(32.4%), 생육(24.9%), 수산물류(19.1%), 두부·송편·유과 등 기타(13.0%), 과일류(12.8%)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숙주, 깐도라지, 고사리 등의 채소류와 탕국용 쇠고기, 생닭, 다짐육 돼지고기 등의 생육에서 전통시장이 가격경쟁력을 보였다.

올 공급량이 감소한 고사리는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이나,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가 적은 사과, 배, 포도 등의 과일류와 좋은 기상 여건으로 작황이 좋은 시금치, 무 등의 채소류는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특히, 대추(국산, 400g)는 대형마트 대비 32.8% 저렴한 6,350원이며, 곶감(국산, 5개)은 5,578원으로 20.8% 저렴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숙주나물(국산, 400g)은 대형마트 대비 44.% 저렴한 963원이며, 고사리(국산, 400g)는 7,148원으로 36.0% 저렴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올 추석 명절기간에 맞춰 지역별로 “전통시장 이용 및 온누리상품권 구매 활성화 캠페인”을 추진한다. 또한, 온누리상품권으로 추석맞이 선물 및 제수용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를 위하여 온누리상품권 특별할인판매 기간을 9월 5일까지 연장했다. 특별할인판매는 개인이 현금으로 구매할 때 온누리상품권을 10% 할인해 주는 것으로 월 30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3만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명절 기간을 앞두고 알뜰한 장보기를 고민하는 주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노화봉 조사연구실장은 “매년 치솟는 물가로 인해 소비자의 가계 부담이 더해지고 있지만 전통시장은 저렴하고, 보다 품질 좋은 제품, 넉넉한 인심으로 소비자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