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多)중고에 빠진 프랜차이즈 기업..‘상생경영에 사활’

2018-10-02     성은경 기자

프랜차이즈 기업의 가장 큰 고민은 3고(高)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고임대료, 고원재료, 고인건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맞물려 카드 수수료 문제, 유통구조의 변화로 인한 배달앱 수수료 과다 등의 난제로 3고 현상에서 다(多)중고 현상에 빠져들고 있다.

이를 해결하는 위한 대안으로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각종 광고 홍보 등을 활용해 다양한 ‘상생 경영’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신규 가맹사업을 이어나가기 위한 본사의 마케팅 전략인지, 가맹점의 매출을 이끌어줄 상생경영전략 인지는 지켜봐야할 상황이다.

최근 <놀부> 는 놀부보쌈 및 놀부부대찌개&철판구이 등 기존 가맹점에서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배달 전문 ‘샵인샵(Shop in Shop)’ 솔루션을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밝히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샵인샵 솔루션은 <놀부>의 기존 매장에서 O2O 배달 서비스에 최적화된 샵인샵 브랜드를 도입해 추가 매출을 이끄는 제도로, 가맹점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고안하였다고 밝혔다.

<놀부> 관계자는 “샵인샵 솔루션에 적용된 첫 번째 브랜드는 놀부의 분식 브랜드 ‘공수간’이며, 해당 브랜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상권 특성 및 점주의 여건에 맞는 O2O 배달 전문 브랜드를 개발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본죽> <본죽&비빔밥카페> <본도시락> 등을 운영하는 국내 대표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 본아이에프도 올해 상반기 제4차 우수 가맹점 해외 연수를 진행했다며, 대대적인 언론홍보에 나섰다.

본아이에프는 가맹점과의 상생 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2015년부터 우수 가맹점주와 함께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해외 연수를 다녀온 우수 가맹점주는 약 80명에 달한다.

하지만, 본아이에프는 오너 부부의 상표권 수수료 횡령 등의 혐의도 재판중. 가맹점주와의 상생경영의 이면에는 본사의 갑질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지호한방삼계탕>도 최근 ‘2018년 상반기 우수매장’을 선정해 포상을 진행하는 등 가맹점과의 상생경영에 나섰다.

<지호한방삼계탕>은 가맹점 운영의 동기부여 증대를 위해 매년 상·하반기 우수 가맹점을 선정하여 포상 및 격려하는 ‘베스트 프랜차이지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으며 선정된 가맹점에게는 상패 및 부상을 수여하였다.

업계 전문가는 “프랜차이즈 산업은 침체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며 “본사, 가맹점주, 나아가 소비자까지 모두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진정한 ‘상생 경영’의 지혜가 절실한 상황”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