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_의리의 대구 브랜드 상생을 입다 ➄

최다 친인척 프랜차이즈 <호식이두마리치킨>

2014-07-30     이인규 기자

 

▲ 총 760여개 가맹점 중 260여개 가맹점이 친인척으로 이뤄진 브랜드 ⓒ 사진 <호식이두마리치킨> 제공

2013년 한국기록원 ‘최다 친인척 가맹 프랜차이즈’ 한국최고기록 등재로 더욱 유명세를 탄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총 760여개의 가맹점 중 260여개 가맹점이 친인척으로 이뤄진 브랜드다. 최호식 대표의 창업 정신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는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앞으로도 이런 철학을 지켜나가는 노력을 더해 성장을 계속할 예정이다. 어려운 시기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그 어려운 시기에 ‘의리’를 지키기는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자타 인정받는 최 대표. 그의 개인적인 철학이 지금의 브랜드의 정체성이 되어 고스란히 고객과 가맹점주에게 전달되고 있다.

 창조적 마케팅과 품질 경영에 대한 고집
1999년 1월 대구에서 시작한 <호식이두마리치킨>.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치킨을 제공하는 창조적 가격 파괴 마케팅과 그에 따른 품질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경영원칙을 통해 많은 가맹점과 고객들의 반응을 이끌어 냈다. 여기에는 처음부터 실패를 점쳤던 주변의 소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올곧게 달려온 최 대표의 굳은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한 국내는 물론,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주)하림과 공동마케팅 체결로 99%가 아닌 100% 하림닭을 창립 이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고객과 가맹점주 모두에게 최고의 감동을 전하자는 사훈과 일맥상통하는 노력이다.

평범한 가장이었던 최호식 대표는 여느 가정처럼 치킨을 곧잘 먹었다. 하지만 언제나 네 사람이 먹기에는 가격에 비해 양이 부족했기에 식구가 모여 앉아 치킨을 먹을 때면 늘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던 중 최 대표는 문득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먹을 수도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게 됐다. 비록 우연히 든 생각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현실로 옮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그 당시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판다는 것은 혁신에 가까운 아이디어였다. 그러나 최 대표는 백방으로 뛰면서 육계 가격을 알아보았고, 비록 수입은 다른 업체보다 적을 수는 있겠지만 사업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 바로 실행에 옮겼다. 일상에서 늘 느끼던 아쉬움이 대박 아이템이 되는 순간이었다. 그 후 그는 치킨박사가 되기 위해 직접 닭을 튀겨보고, 여러 가지 양념도 만들어 가게를 운영해 보면서 1년이라는 시간동안 사업을 위해 공부했다. 그리고 결국 그는 1999년 1월 마침내 자신의 이름을 딴 <호식이두마리치킨>으로 외식업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어려움 직면했을 때 지키는 의리가 진짜 의리

▲ ▲ 최호식 대표 ⓒ 사진 <호식이두마리치킨> 제공

최 대표는 창립초기인 15년 전부터 고객감동 마케팅과 체인점주 감동 마케팅을 끊임없이 실천해 왔다.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제공하다 보니 처음 접하던 고객들은 품질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마련이었다. 기존 시장가격과는 터무니없이 저렴했기 때문이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최 대표는 동양 최대의 (주)하림과의 계약으로 사용되는 육계 전량을 공급받기로 한다. 그리고 그런 그의 용단은 곧 고객들의 선택으로 이어지게 됐다. 이런 그의 창조적인 마케팅과 최상의 품질 약속은 대구 본사, 서울·부산의 사업본부 등 전국 치킨 브랜드로의 핵심 원동력이 됐다.

프랜차이즈 산업은 두 군데 타깃을 잘 공략해야 성공한다고들 한다. 바로 1차 고객인 상품 소비자, 그리고 2차 고객인 가맹점주들이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가맹점주들의 만족을 위해 소비자들에게 하는 감동마케팅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가족리더십’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점주들의 애로사항을 수렴하며, 적극적인 개선으로 답을 했다. 요즘 뜨는 말로 ‘상생경영’을 창업초기부터 시작한 것이다.

▲ 최상의 품질은 서울·부산의 사업본부 등 전국 치킨 브랜드로의 핵심 원동력이 됐다. ⓒ 사진 <호식이두마리치킨> 제공

이렇게 가맹점주들에게 ‘의리’, ‘상생’의 약속을 지킨 실예가 있다. 2003년 사료값이 폭등해 육계가격이 기존에 비해 천정부지로 솟은 적이 있었다. (주)하림으로부터 받는 가격이 2700원에 달했지만, 각 가맹점은 기존 가격인 2500원에 제공받았다. 본사가 희생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시킨 전략이었다.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본사가 적자경영을 감행하면서 가맹점에 원자재를 제공하는 것은 그 예를 찾기가 힘들 정도다. 그러니 가맹점의 본사에 대한 신뢰는 더 돈독해 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현재 많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있지만 <호식이두마리치킨>처럼 가족, 친지들이 소개해주고 추천해주는 브랜드가 없다. 가맹점주들의 충성도는 과히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일생일대의 창업, 추천이 줄을 잇는다
최호식 대표는 창업 이후 줄곧 ‘가맹점이 잘돼야 본사가 잘된다’는 철학을 가감 없이 실행시켜 왔다. 그런 그의 실행력은 기존의 수많은 <호식이두마리치킨> 가맹점주들이 가장 가까운 친인척에게 <호식이두마리치킨>을 추천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 그래서 총 760개에 이르는 가맹점 중 1/3규모인 260여개의 가맹점이 친인척 관계로 이뤄지게 됐다.

▲ 한 마리 가격에 두마리를 즐길 수 있다. ⓒ 사진 <호식이두마리치킨> 제공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격언을 좋아하는 최 대표. 그는 지방 프랜차이즈 뿐만 아니라 모든 프랜차이즈 사업에는 이런 동반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갑과 을의 수직적인 관계보다 수평적인 관계를 지향하며, 느리지만 튼튼한 성장을 위해 독식하지 않는 본사로 인정받고 싶습니다”라며 <호식이두마리치킨>의 포부를 밝혔다.

지금도 초창기의 협력업체들과 꾸준히 거래 중인 최 대표는 먼저 등을 돌리지 않는 한 <호식이두마리치킨>은 늘 함께 갈 것이라고 공언한다. 그리고 ‘2013 치맥페스티벌’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는가 하면, 700호점을 돌파했을 때는 ‘사랑의 쌀’ 700포를 기부하기도 했다. 그리고 우수 가맹점에는 장학금을 쾌척하며 상생경영의 본을 보이고 있다.

 

Tip <호식이두마리치킨>의 전국 평정 키워드
·틈새시장인 두 마리로 불만족을 채워줌
- 평소 느꼈던 부족한 양을 채울 줄 아는 번뜩이는 재치 필요
- 따라오는 부수적 문제 해결 능력 필요

·감동 마케팅에 중점
- 고객과 가맹점주를 동일시하는 시각 필요
- 말이 아닌 실행에 옮기는 것이 가장 효과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