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포토에세이 _ 단팥죽

2017-11-27     황윤선 기자
 


산책

두 세 시간 늦가을 길을
걷고 단팥죽을 먹는다.

찬바람을 쐬어서인지
더 달고 감사하다.

옆 테이블에선 죽을 흘렸는지
옷을 닦으며 투덜투덜

가만히 눈을 감고 단팥죽을 
음미하며 겨울을 기다린다.



글  임태경 자유기고가(timeandblue@hotmail.com)
사진  황윤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