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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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마케팅
  • 지유리 기자
  • 승인 2017.07.2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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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적 브랜딩
▲ 얌샘김밥 ⓒ 사진 www.iclickart.co.kr

기업이 상품의 기능성에 독특한 속성과 이미지를 부여하는데 최대의 가치를 지닌 것이 시각적 이미지다. 시각적 이미지, 특히 컬러는 눈을 통해 마음까지 자극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소비 선택의 결정적 영향
1920년 미국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증가하자 여성 만년필 사용자의 수 또한 증가했다. 파커 사는 이들을 잡기 위해 립스틱을 연상케 하는 붉은색과 여성의 작은 손에 맞는 가느다란 만년필을 출시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고, 이것이 컬러마케팅의 시초가 됐다. 상품 구매 시 소비자는 시각  청각  촉각  후각   미각의 순으로 오감을 사용한다. 그 중에서도 시각은 무려 90%에 육박하는 비중을 차지한다. 즉 소비자에게 시각적 영역이 마케팅 효과에 미치는 영향은 87%에 달한다. 따라서 브랜드 마케팅에 있어서 ‘색’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미국 컬러 리서치연구소(CR)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상품 선택은 초기 90초안에 잠재적으로 결정된다고 한다. 그리고 상품이 좋고 싫음의 판단은 60〜90%가 컬러에 의해서 좌우된다. 따라서 기업은 상품의 가치를 컬러로 명쾌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브랜드 이미지의 강화
21세기는 컬러의 시대로, 컬러는 상품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기업들은 자사의 이미지를 반영시키는데 적극적으로 컬러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 경제 성장과 기술의 발전은 상품의 기능적인 차별화를 어렵게 만들었다. 여기에 소비의 패턴은 이성 소비에서 감성 소비로 전환되었기 때문에 컬러를 이용한 마케팅은 커다란 전략이 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세대들은 이미지와 느낌, 감성에 의존하는 구매를 하기 때문에 기업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소비패턴의 소비자들을 수용하기 위해서라도 컬러마케팅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상품기획이나 컬러마케팅을 위한 접근도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다. 때문에 기업에서 혹은 브랜드에서 적용된 컬러가 소비자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했는지에 대한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다. 
컬러 마케팅은 불황일수록 더 잘 통한다는 분석이 있다. 소비 성향에 따라 소비자들의 눈길을 효과적으로 사로잡아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다. 또한 브랜드를 떠올리는 심벌 컬러는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 포인트를 줄 수 있고, 소비자들에게 보다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 얌샘김밥 ⓒ 사진 업체제공

<얌샘김밥> 컬러김밥
봄소풍과 김밥의 조화

분식 브랜드 <얌샘김밥>은 지난 봄, 형형색색의 꽃이 피어나는 봄을 담은 ‘컬러김밥’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컬러김밥과 봄 소풍을 연계한 페이스북 이벤트를 지난 5월 한 달간 진행했다. 
‘올봄엔 컬러가 대세인가 봄’이란 주제로 ‘블랙김밥’, ‘핑크김밥’, ‘옐로우김밥’ 등 총 3종을 선보였다. 이색 김밥들은 모두 천연 재료를 사용해 색감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고려한 것이 특징이었다. 블랙김밥에 들어가는 흑임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토코페롤과 치매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핑크김밥에 들어가는 비트는 철분이 풍부해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 옐로우김밥에 들어간 강황은 항암 효과가 뛰어나고 면역력 강화에 좋다.

▲ 얌샘김밥 ⓒ 사진 업체제공

속 재료 또한 다채롭다. 블랙김밥은 단호박샐러드, 견과류, 파프리카를 사용해 고소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냈고, 핑크김밥은 크래미와 파프리카, 샐러드를 듬뿍 넣고 와사비소스를 뿌려 부드러우면서도 상큼한 맛을 선보였다. 옐로우김밥은 닭가슴살과 파프리카, 샐러드를 사용해 칼로리를 낮춘 건강한 맛을 추구했다. 컬러를 강조한 이색김밥은 가맹점 매출 신장에도 기여해 올해 1월 오픈한 <얌샘김밥> 봉화산역점의 경우 9평대 매장에서 하루 평균 200만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얌샘김밥>은 지난 2010년 3967㎡(약 1200평) 규모의 파주 생산·물류센터를 설립했고, 특허 기술로 만들어진 자동 생산설비를 구축해 대량 생산체계도 마련했다. 덕분에 <얌샘김밥>에서 판매되는 모든 원자재를 직접 구매, 가공해 80% 조리된 상태의 식자재로 생산해 하나의 포장에 담은 ‘원팩’ 상태로 가맹점까지 납품한다.

얌샘은 지난 2015년 9월 카페형 분식 프랜차이즈 <얌샘김밥>으로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기존의 낡은 분식점의 이미지에서 탈피, 최근 트렌드에 맞춘 모던한 콘셉트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채택해 BI와 간판, 각종 내부 집기 등을 전면 리뉴얼하고 산뜻한 이미지의 캐주얼 한식 브랜드 음식점으로 탈바꿈했다. 

 

▲ 쑤니 ⓒ 사진 업체제공

<쑤니> 여성이 가장 아름다운 공간
흰색과 노란색의 여성미 표현

디저트카페 <쑤니>는 일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인 결혼식을 콘셉트로 ‘예쁘고 맛있는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 점포의 컬러 콘셉트는 흰색과 노란색을 사용했다. 기존 디저트카페나 커피브랜드의 경우에는 채도가 낮은 색이나 빈티지한 색감을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쑤니>는 인테리어 콘셉트를 웨딩으로 선정하고 여성이 가장 빛나는 결혼식의 신부대기실을 시공간 연출로 활용했다. 강남구청역점의 경우 결혼식 분위기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웨딩 테마룸을 갖췄다. 이에 신부대기실에서나 볼 수 있는 디자인의 의자와 커튼 등으로 내부를 꾸몄고, 순백의 하얀색을 사용해 깨끗한 느낌을 더했다.

▲ 쑤니 ⓒ 사진 업체제공

<쑤니>에서는 ‘맛있는 디저트’, ‘건강한 디저트’, ‘아름다운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여성들이 ‘꿈속에서 그리던 사랑’을 현실 속에서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 메뉴 등에 적용했다. 메뉴의 경우 ‘슈니케이크’는 케이크 모양의 빙수로 일반 빙수와는 모양에서부터 큰 차이가 있다. 슈니케이크는 여름 빙수 재료로 인기를 끌었던 딸기, 망고, 메론 등의 과일은 물론 초콜릿, 얼그레이, 밤 등을 활용해 색다른 맛과 향이 특징이다. 

 


 

▲ 코코샤브 ⓒ 사진 업체제공

<코코샤브> 음식 안에서 건강을 얻는다
테라피푸드와 컬러푸드 접목

월남쌈샤브샤브 전문점 <코코샤브>는 힐링푸드의 범위 안에 테라피푸드와 컬러푸드를 포함하고 있다. 일반 샤브샤브전문점과 달리 다양한 색을 가진 월남쌈 야채와 고기, 해산물을 육수에 살짝 익혀 라이스페이퍼로 함께 싸 먹는다. 샤브샤브에 월남쌈을 융합한 메뉴다.

▲ 코코샤브 ⓒ 사진 업체제공

<코코샤브>는 체질에 따라 식재료의 색깔을 달리 선택해서 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전한다. 샤브샤브의 재료인 일반 채소와 고기, 해산물은 물론 월남쌈의 재료인 적상추, 양파, 오이, 비트, 파인애플, 작은 콩나물, 당근, 깻잎, 새싹 등을 식탁에 함께 내놓는다. 월남쌈용 라이스페이퍼도 핑크, 화이트, 옐로 등 세 가지 색깔을 갖췄다. 컬러푸드를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운 <코코샤브>의 슬로건은 ‘음식 안에서 건강을 얻는다’ 이다. 브랜드는 주력 메뉴인 월남쌈·샤브샤브 외에 샐러드나 디저트 등 보조 요리 역시 식재료가 가진 다양한 색깔을 살린 방식으로 조리하고 있다.

또 중국, 태국, 일본 등 메뉴의 원산지별로 세 가지 테마로 나눠 즉석에서 다른 색깔의 요리를 해주는 ‘오리엔탈존’을 운영하는 것도 기존의 샤브샤브 전문점과 차별된다. 월남쌈과 다양한 음식과의 조화, 컬러푸드를 기본으로 한 테라피푸드는 외식업계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  

 

▲ 코코이찌방야 ⓒ 사진 업체제공

<코코이찌방야> 블랙카레
웰빙 트렌드의 틈새 메뉴

<코코이찌방야>는 최근 이벤트데이를 겨냥해 이색적인 컬러 메뉴로 SNS상에서 화제가 됐다. 4월 14일 솔로들의 ‘블랙데이’를 맞아 한 달간 ‘블랙카레’를 선보였다. 블랙카레는 저지방, 저칼로리, 고단백식품으로 다이어트에도 좋은 오징어 먹물을 활용한 메뉴다. 발상의 전환이란 측면에서 소비자들에게 큰 이슈가 됐다. 

원래 검정색은 식감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음식에서는 기피 색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 웰빙 지향적인 먹거리를 선호하게 되면서 블랙푸드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블랙푸드의 재료로 쓰이는 오징어먹물의 경우 무코다당류 등의 세포를 활성화하는 물질이 함유돼 있어 항암효과, 노화방지, 항균 효과 등의 효능이 있다. 

▲ 코코이찌방야 ⓒ 사진 업체제공

1978년 일본 나고야의 작은 음식점을 시작으로 출발한 <코코이찌방야>는 일본에서 1000여개 이상의 매장을 가진 카레전문점이다. ‘카레라면 여기가 제일이다’라는 의미로 한국에는 지난 2008년 오픈한 강남직영점이 1호점이다. 8시간 푹 끓인 소고기 육수와 카레에 20종 이상의 향신료를 더해 4일간 숙성시킨 카레 맛은 향긋하고 부드럽다. 밥의 양, 카레의 매운 정도, 토핑(로스까스, 새우튀김 등)까지 스스로 디자인해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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