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전문점의 낮과 밤 <탭하우스 와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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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전문점의 낮과 밤 <탭하우스 와바>
  • 조주연 기자
  • 승인 2014.07.11 14: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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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탭하우스 와바>

수제맥주전문점의 낮과 밤 <탭하우스 와바>

직장인이 많은 지역, 주로 저녁에 이용되는 주점 운영은 아쉬운 점이 많다. 많은 주점들이 점심에 식사 메뉴를 판매하지만, 분위기와 식사의 질 때문에 오래가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여의도에 위치한 15년 전통의 주점 프랜차이즈 역사를 가진 <와바>는 이런 한계를 극복했다. 점심에는 주꾸미를 메뉴로 하는 <산해들愛 쭈꾸미>에서 저녁에는 프리미엄 생맥주를 전문으로 하는 <탭하우스 와바>로 매장을 변신시켰다. 
 

<탭하우스 와바>© 사진 박세웅 기자

<와바>의 리브랜딩, 수제맥주전문점
최근 <와바>는 세계 병맥주 전문점 또는 아이스 바라는 타이틀에서 수제맥주전문점으로서 성장하기 위해 리브랜딩했다. 저렴한 창고형 병맥주 전문점들이 곳곳에 많이 생기면서 경쟁력이 떨어졌고, <와바>라는 브랜드가 이미 10년이 훌쩍 넘은 브랜드이기 때문에 새로운 모습을 선보여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약 2년 동안 철저한 프리미엄 생맥주 시장조사를 통해 체계적인 준비를 했고,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는 <와봐> 여의도점은 리브랜딩된 <탭하우스 와바>의 첫 번째 대상이 됐다. 이와 함께 주꾸미 전문점 <산해들愛 쭈꾸미>의 운영도 함께 하기로 했다. 문제는 인테리어였다. 음식의 질은 연구를 통해 상승시킬 수 있었지만, <탭하우스 와바>의 분위기에서 <산해들愛 쭈꾸미>의 분위기를 느끼는 것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인테리어 사업부는 ‘트랜스포머’로 만들어보기로 결심했다.

낮과 밤이 다른 간판과 인테리어
<탭하우스 와바>의 여의도점 간판은 낮과 밤이 각각 다르다. 낮에는 <산해들愛 쭈꾸미>, 저녁에는 <탭하우스 와바>가 되는 것. 영업시간 역시 <산해들愛 쭈꾸미>는 오전 11시~오후 3시, <탭하우스 와바>는 오후 5시~새벽 3시까지로 나눠 차별화를 꾀했다. 간판만 바뀌는 것이 아니다. 내부에 있는 트라이비전 역시 낮에는 음식 사진으로, 저녁에는 근사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바뀐다. 기존에 활용되고 있는 기술이지만, 이를 최대한 활용해 한 가지로 두 가지 인테리어 효과를 냈다.
조명 역시 분위기를 바꾸면서도 인테리어 효과를 가질 수 있도록 효율성을 높였다. 낮에는 밝은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밝은 전구를 쓰지만, 밤에는 주점의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은근한 조명을 선택하고 있다. 조명을 배치할 때 인테리어 효과에도 크게 신경을 썼기 때문에 불 꺼진 전구 역시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른 가맹점의 경우는 수제맥주전문점으로 메뉴와 설비를 업그레이드시켰다. 가맹점주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프리미엄 생맥주는 일반 생맥주와 실온이 아닌 냉장 유통을 하기 때문에 워크 인 쿨러 설비는 필수였다. <탭하우스 와바>만의 워크 인 쿨러는 직접 개발해 실용신안등록까지 마쳤다. 가맹점들이 보다 빠르게 설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와바> 본사에서는 고가의 워크 인 쿨러 비용을 전액 지원하기도 했다.

<탭하우스 와바>

새로운 콘셉트, 인더스트리얼
이러한 ‘변신’을 위해 인테리어 사업부 박찬진 실장이 가장 고민한 것은 매장 전체의 콘셉트였다. 전체 인테리어를 모두 바꿀 수는 없기 때문에 밥에도 술에도 어울리는 것을 찾아야 했다. 오랜 고민 끝에 여의도 인테리어는 ‘인더스트리얼’을 주제로 잡았다. 공업적, 산업적 분위기를 살려 매쉬망, 몰딩 등의 디자인을 과감하게 선택한 것이다. 현대적인 느낌은 색다른 밥집의 분위기로 충분했으며 주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바에서 생맥주가 파이프를 통해 나오게 함으로써 공장이 주는 느낌과 신선하다는 느낌 두 가지를 모두 갖게 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수제맥주전문점으로서 최고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지만 아직 <탭하우스 와바>가 가야 할 길은 멀다. 수제맥주의 수요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생소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프리미엄 수제맥주의 맛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를 구비하고 싶지만, 유통기한이 일주일 내외로 짧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개수를 늘리는 것은 쉽지 않다. 각 매장별 시장 가능성을 살펴보면서 수제맥주의 개수를 적게는 5개, 많게는 15개 이상까지 늘려나가면서 보다 더 다양한 종류의 수제맥주를 고객들이 맛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가맹점을 굵고 길게, <탭하우스 와바>의 꿈
<탭하우스 와바>의 가장 큰 목표는 굵고 길게 가맹점주들이 사업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13년 전 <와바>를 시작했던 점주가 아직도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어떤 주점 프랜차이즈보다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13년을 운영한 가맹점주가 다시 13년 뒤에도 자랑스럽게 <탭하우스 와바>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한다면 그 이상의 보람은 없을 것이다. 이를 위해 주점이라는 <탭하우스 와바>의 큰 틀 안에서 합리적인 인테리어와 색다르면서도 사랑받을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하면서 프랜차이즈 브랜드 <탭하우스 와바>의 이름을 이어나가고자 한다.

오픈일  2013년 10월
•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70길 15-1
• 전화  02-761-4967
• 면적  198㎡(60평) 
• 영업시간  11:00~15:00 17:00~03:00
• 마감재  매쉬망 목조 u빔
• 메뉴  주꾸미 요리, 프리미엄 세계 생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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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라리 2014-07-18 09:14:39
맥주집 분위기가 포스가 물씬 묻어나네요. 결국, 와바 모두 이렇게 리뉴얼 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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