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Interior
<팟알>아픔을 추억으로 각인시킨
정미선 기자  |  jung_massn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5.18  14:23:47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팟알> ⓒ 사진 이현석 팀장
   
▲ <팟알> ⓒ 사진 이현석 팀장

 

   
▲ <팟알> ⓒ 사진 이현석 팀장

 

   
▲ <팟알> ⓒ 사진 이현석 팀장

 

   
▲ <팟알> ⓒ 사진 이현석 팀장

 

   
▲ <팟알> ⓒ 사진 이현석 팀장

 

   
▲ <팟알> ⓒ 사진 이현석 팀장

1883년 개항과 함께 들어선 인천개항장문화지구. 민족의 아픔이 남아있는 그 거리엔 역사의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개항기 그때 그 모습 그대로 오롯이 지키고 있는 상점 하나 <팟알>. 오랜 시간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그 공간이 말하는 이야기를 들어본다. 


건네받은 역사의 한 토막
<팟알>은 화려함은 없지만 1880 ~ 1890년대에 지어진 건물을 복원해 인천의 역사가 묻어 있는 카페다. 1980년에 지어진 <팟알> 건물은 마치야 방식으로 건축돼 당시, 1층은 일본 하역 사무실, 2~3층 다다미방으로 일본인들에게 노동을 착취당했던 조선인이 머물던 공간이었다. 이 오래된 건물의 주인은 1988년 당시 조선 노동인 할아버지로 그 누구에게도 건물을 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 때 마침 근대문화재청에서 일했던 <팟알>의 백영임 대표가 할아버지를 만날 때마다 “파실 생각 있으면 저한테 파세요”라며 설득했고, 이 말이 결국 할아버지 기억에 남아 백 대표에게 건물을 넘겨주게 됐다. 
이렇게 <팟알>은 2011년 새 옷을 입는다. 당시 일본인 사장에게 받은 건물이라는 부끄러움 때문이었는지 건물주는 오랜 세월을 외부와 차단한 채 건물을 손보지 않아 보존 상태가 좋았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할아버지에게 건물을 팔 것을 제안했지만 이 모든 제안을 모두 거절해왔던 것.
처음 <팟알> 건물을 매입했을 당시, 백 대표는 오래된 건물이기에 현대적인 카페 연출을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연히 발견한 1890년 <팟알>의 옛모습이 찍혀있는 사진 한장으로 그 방향을 원형 복원으로 바뀌게 된다. 원형 복원으로 상업공간의 좋은 사례로 남겨보자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것이다. 
<팟알>의 중정으로 가는 복도 벽을 보면 그 복원과정과 <팟알>의 옛 모습들을 볼 수 있다. 복도를 지나 보이는 중정은 건축초기 예쁜 일본식 정원으로 꾸밀 생각이었지만 조경전문가의 조언으로 평범한 일본 옛 중정 모습으로 남겨 편안함을 더하고 있다. 복원이라는 한 줄기로 <팟알>의 콘셉트와 어울리는 일본인들이 즐겨먹던 팥, 카스테라를 아이템으로 선정해 이제는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명소로 자리 잡게 됐다.

인천의 터줏대감
얼마 전까지 만해도 인천개항장문화지구는 차이나타운의 주방장들의 거주지이자 창고처럼 쓰이던 죽어있는 거리였다. 하지만 <팟알>이 들어서고 2년 후부터 하나 둘 상점이 생기더니 일명 ‘<팟알>효과’라는 파장을 일으키며 새로운 거리를 형성했다. 인천개항장문화지구의 건물주 대부분은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로 부동산을 이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5년이라는 시간동안 신뢰를 쌓아온 임 대표에게 물어볼 정도로 이제는 인천의 터줏대감이 됐다.
임 대표는 “<팟알>을 오픈할 당시, 1층은 카페, 2,3층은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할 생각이었어요. 그리고 주말마다 <팟알> 모양의 풀빵을 가게 앞에서 판매할 생각도 했었죠. 하지만 많은 고객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사랑받게 된 탓에 게스트하우스보다 카페에 집중하게 됐습니다”라며 현재 다다미방은 예약 손님만 받고 있다.
<팟알>은 단순히 일본식 건물을 복원한 카페라기보다는 민족의 아픔을 잊지 말자라는 염원을 담은 공간이기도 하다. 한 눈에 들어오는 화려함보다는 역사가 주는 애잔함 그리고 그 안에 느껴지는 안락함이 관광객들은 물론이고 동네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과거 <팟알> 건물은 아픈 역사가 담긴 곳으로 오히려 이 역사를 우리 민족들이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하나하나 그 복원작업에 의미를 뒀다. 하지만 자신들의 옛 모습이 남아있음을 자랑스러워하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방문할 때면 마음 한 켠이 아리기도 하다고.
<팟알>은 카페뿐만 아니라 인천에서는 유일하게 민간인이 소유한 국가 지정문화재다. 그러다보니 백 대표는 자부심을 가지고 인천 지역신문 등 문화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지금 <팟알>은 인천을 알리는 문화 상품 판매와 환등기로 보는 인천 이야기 등 인천을 알리는 대외적인 활동을 계획중이며, 이 활동에 동참하는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큰 프랜차이즈보다는 오랫동안 인천을 알릴 수 있는 하나의 움직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Space Info   
오픈     2012년 8월
주소     인천 중구 신포로27번길 96-2
전화     032-777-8686
영업시간     매일 11:00 - 22:00 (월요일 휴무)
점포규모     총 90평, 54석
메뉴     팥빙수 7000원, 단팥죽 7000원, 수제 나가사키 카스테라(1piece) 2000원

정미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공지사항
프랜차이즈TV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 184-5 (성북로 6길 26) 신우빌딩 4층  |  대표전화 : 02)2235-7101~3  |  팩스 : 02)2235-7107
상호: 주식회사 창업미디어그룹  |  대표이사 겸 발행인: 이덕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덕철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3065  |  등록일자 : 2014.03.25
Copyright © 2011-2019 창업&프랜차이즈.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