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입구 아침 저녁으로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네주던 젊은 부부의 슈퍼가 편의점으로 바뀌었다. 퇴근길 틈틈이 들러 소소한 반찬거리를 사기에 안성맞춤이었는데 아쉬운 점이 한둘이 아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른 대기업의 횡포인지, 어느 장사꾼의 약삭빠른 농단인지 모르지만, 큰 대형 마트에 갈 시간 없는 바쁜 일상의 주부들이 손쉽게 이용하던 식자재와 함께 정감있게 대해주던 부부의 미소는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단지 입구에서 경쟁적으로 싼 가격과 덤으로, 때로는 관심의 인사 한마디로 손님 끌기에 선의의 경쟁을 하던 두 점포가 사라지고 다품종의 깔끔한 24시 편의점이 생겼다. 다양한 품목의 상품들로 정갈하게 진열된 잡화점, 혼자 한껏 여유를 부리며 삼각김밥과 컵라면으로 한 끼를 해결하는 초소형 식당, 적은 용돈으로 즐기는 학생들의 카페, 밤과 낮을 가리지 않는 주당들의 작은 소원풀이 점포까지. 각양각색의 편리를 내세우는 편의점. 간단한 은행업무를 볼 수 있는 ATM기와 택배 서비스까지 젊고 총명한 젊은이들이 신속하게 일을 해결 하는 곳. 작지만 많은 것을 품고 24시간 불을 밝히며 소소한 생활에서의 편리를 도와주는 편의점이라지만 왠지 차갑고 냉정함이 깃들어 있는 느낌이 드는것은 왜일까. 이 또한 이 시대의 세대 물림 중의 하나인 생활문화 유산일런지.
별점 서비스 ★★★★·맛 ★★·분위기 ★★·가격 ★★★
주소 경기 남양주시 별내3로 161 별사랑마을2-7단지 상가동 102~3호
전화 1577-9621
영업시간 매일 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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