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詩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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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詩를 만나다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17.04.1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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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마케팅, 詩에게 길을 묻다』 출간 세종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FC MBA 이성훈 주임교수

사람이 누군가에게 빛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어둠의 고통을 아는 자만이 빛의 소중함을 알 수 있다.
모든 빛깔은 빛의 고통이라고 괴테는 말했다.
빛의 고통스런 산란을 통해 우리는 꽃이, 산이, 사람이, 아름답다는 것을 느낀다.
누군가에게 빛과 같은 존재가 된다는 것은 정말 멋지고 가치 있는 일이다.
빛과 같은 사람이 참 좋다.
누군가를 항상 비추어 주는 브랜드가 좋다. 

                                                                                       - 이성훈 -

 

▲ 세종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FC MBA 이성훈 주임교수ⓒ황윤선 기자

 

시와 마케팅, 내 인생의 나침반 
“시는 제 인생의 친구, 연인과 같습니다. 힘든 시기에 시를 읽으며 위안을 얻었고 시를 통해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마케팅을 강의하지만 시 읽기를 좋아하고 시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바라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강의 시간에 시를 읽어 주는 것이 행복합니다. 시와 마케팅은 그렇게 제 인생의 나침반과 같습니다” 세종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FC MBA(프랜차이즈경영학 석사과정) 이성훈 주임교수는 『詩와 마케팅, 詩에게 길을 묻다』 출간 배경을 이렇게 설명한다. 항상 시와 가까이 해왔던 그는 언젠가는 시와 마케팅을 연계한 책을 내고 싶었고, 꿈은 이루어졌다. 틈틈이 메모해 둔 시와 마케팅 관련 메모들은 6개월의 정리시간을 필요로 했고, 이를 8가지의 키워드로 쪼갰다. 즉, 성찰, 가치, 진정성, 사람, 관찰하기, 연상하기, 다르게 보기, 파괴하기 등이 그것이다. 이렇듯 교수는 책 속에 게재한 시인의 마음과 시선으로 마케팅을 보고 또 관찰했다.  

인문학적 마케팅 패러다임 제시
이 교수는 “현대 사회는 4차산업혁명이 도래해 ‘마케팅 4.0’이 경영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마케팅 시장은 소비자와 대화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더욱 부각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라며, 소비자와의 친밀함, 진정성, 정직성을 기업이 추구해야할 필수적인 조건으로 제시한다. 마케팅 트렌드에서 사람의 감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詩와 마케팅, 詩에게 길을 묻다』를 통해 마케팅을 인문학의 영역으로 보며 감성과 소통의 인문마케팅을 제시한다. 상상한다는 점과 궁극적으로 사람을 향하고 감동을 준다는 점에서 시와 마케팅이 공통의 영역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인문경영의 필요성은 많은 학자와 CEO들이 언급하고 있는 이 시대의 코드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詩와 마케팅, 詩에게 길을 묻다』는 거시 담론 위주의 인문경영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합니다. 다양한 인문학 중에서 언어 영역에 속하는 ‘시’와 경영의 ‘마케팅’을 접목한 자체만으로도 그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라며, 책읽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마케팅 휴머니즘’을 생각하다
『詩와 마케팅, 詩에게 길을 묻다』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사람의 일을 대신하고 마케팅에서도 고도의 정보통신을 바탕으로 최적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에 대한 진정성과 감성 및 소통이 중요한 마케팅의 가치임을 이야기한다. 
인문학적 마케팅 패러다임과 프로세스를 여덟 가지 키워드로 제시한 것은 결국, ‘마케팅 휴머니즘’을 지향하고 있는 셈이다. 즉, 시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마케팅이란 ‘성찰, 가치, 진정성, 사랑’으로 결국, 자신에 대한 성찰과 사람에 대한 사랑이 핵심이라고 봤다. 또 마케팅 상상력을 찾을 수 있는 것으로는 ‘관찰하기, 연상하기, 다르게 보기, 파괴하기’ 등 네 가지 프로세스를 제시한다. 결국 마케팅이 나아가야할 방향은 고도로 발전하는 ICT에 기반하지만 본질적으로 사람에 대한 소중함과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마케팅이 추구해야할 핵심적인 가치임을 강조한다. 

마케팅, 시인의 마음으로 세상 읽기 
이 교수는 또 지금까지 인문경영이 거시담론 위주였다면 이 책은 인문경영의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고 설명한다. 마케팅이 차고 넘치는 사회에서 인간적인 마케팅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는다. 때문에 ‘시와 함께 읽는 마케팅 생각하기’는 이 책의 또 다른 재미다. 
신간 『詩와 마케팅, 詩에게 길을 묻다』는 당대 유명 시인인 윤동주, 이상, 한용운, 김남주, 천상병, 이해인, 나태주, 정현종, 박노해, 마광수, 유강희 등등. 책에 실린  53편의 시는 이 교수가 평소 좋아하고 일반인들이 학창 시절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유명 시인들의 작품이다. 이들의 시를 통해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마케팅을 인문학적으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특히 시를 마케팅과 연계한 이 교수의 단상들도 책읽기의 재미를 더한다. 
평소 강의시간에도 간간히 학생들에게 시를 낭독해주기도 한다는 이 교수. 한 문학청년이 세월이 흘러도 전공분야인 마케팅을 시와 함께 오롯이 녹여내 많은 이들의 시적 상상력과 표현력을 일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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