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 커피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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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인원 커피전문가
  • 정미선 기자
  • 승인 2017.04.2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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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스페셜티 커피협회 길성용 회장

이미 대한민국은 커피를 취미로 배울 정도로 커피공화국이 된지 오래다. 이에 골프선수 박세리 매니저로 시작해 아시아 최초 큐그레이더 감독관으로 명성을 날린 아시아스페셜티 커피협회 길성용 회장, 그가 말하는 커피이야기를 들어보자.

▲ 아시아스페셜티 커피협회 길성용 회장 ⓒ사진 이현석 팀장

박세리 매니저가 커피전문가?
아시아스페셜티 커피협회 길성용 회장은 골프선수 박세리의 전 매니저로 지금은 한국에서 큐그레이더(커피감정사)라는 자격증을 최초로 취득하고 국제 큐그레이더 감독관까지 해낸 장본인이다.
그런 그가 커피에 흥미를 갖기 시작한 건 박세리 선수 매니저 일을 하던 시절부터다. 박 선수의 루키 시절, 새벽에 이동하는 일이 잦았고 때문에 새벽에 쏟아지는 졸음을 피하기 위한 그의 선택은 커피였다. 그 때의 커피가 길 회장의 운명을 바꿀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후 길 회장은 커피 전문과정을 본격적으로 배워보기로 결정하고 미국, 유럽을 다니며 커피전문가를 찾아 나섰다. 그렇게 그는 스페셜티커피 기준을 세운 태드링글이라는 커피전문가를 찾게 된다. 태드링글은 큐그레이더 시험과정을 만든 인물로 커피계 유명한 전문가다. 그에게 배운 실력으로 길 대표는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커피 교육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생각해보면 이는 캐나다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며 배운 영어가 이 도전에 가속을 낼 수 있도록 도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국으로 안착한 큐그레이더
큐그레이더는 일명 커피감정사로 커피의 신맛, 단맛, 짠맛의 강도를 정하고 커피 향을 구분하는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약 10년 전만 해도 큐그레이더는 외국 민간자격증으로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은 까다로울 수 밖에 없는 시험이었다. 그렇기에 당시 우리나라에서 큐그레이더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은 영어가 가능한 길 회장뿐이었고 그만큼 남들보다 빨리 아시아 최초의 큐그레이더 감독관이 됨과 동시에 커피 전문가로서의 가도를 달릴 수 있었다. 그는 또한 한글로 큐그레이더라는 자격증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한국에 커피전문가들을 양성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후  길 회장은 한국에 커피학원을 개원하고 세계챔피언으로 명성을 떨치던 마이클필립스 등 해외 커피전문가들을 강사로 초빙했다. 학원을 찾는 수강생들 또한 줄을 지어 강의를 듣고자 하는 이들이 많았다. 당시 그에게 배운 많은 제자들은 현재 이름만 대면 알만한 커피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니 이 또한 길 회장에게는 보람된 일이 아닐 수 없다.


세계 곳곳을 누비는 도전자
그는 지금도 많은 이들이 인정하는 커피전문가지만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다. 이는 갈수록 뛰어난 전문가들이 나올 것은 자명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는 해외 곳곳을 누비며 질 좋은 생두 찾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 때문인지 커피 맛이 좋다는 대부분의 커피전문점들은 길 회장이 들여온 원두를 끝까지 고집하고 있기도 하다.
길성용 회장은 “지금은 커피 맛이 좋은 것은 물론이고 프랜차이즈 산업의 영향이 점점 커져가고 있기 때문에 질 좋은 커피와 프랜차이즈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시간을 내 하버드 경영대학원 강의 청강과 더불어 앞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는 길을 모색 중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성공하는 사람의 비법, 동문 인프라 등으로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강의다. 또 클래스 단위로 낮에는 강의, 밤에는 한 사업자의 자료를 토대로 단순한 이론이 아닌 구체적인 행동 방안을 컨설팅해주고 있다. 때문에 길 회장은 원두를 찾으러 나설 때면 꼭 시간을 내 하버드 경영대학원 강의를 청강하고 있다. 이렇게 그는 오늘도 세계를 누비며 현재의 일,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으로 전문가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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