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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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기술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7.03.14 08: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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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브랜드를 분석하고 취재를 다니다 보면 이전과는 다른 게 있다. 편리함과 이익을 동시에 제공하는 기기들이다. 과학기술의 발달이 인간의 생활과 환경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

핀테크 기업인 아이비솔루션즈(주)는 점포에서 공인인증서와 OTP서비스 필요없이 ATM업무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최근 미국에서는 로봇이 인간대신 고기패티를 자동으로 구워주는 일을 하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에 제4차 산업혁명이 미래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며 이제 사물인터넷(IoT)과 로봇으로 공상영화에서 봤을법한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 보고서에 의하면 4차 산업혁명이 진전되면 2020년까지 세계적으로 500만개가 넘는 일지라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한다. 이는 분명 머지않은 미래에 겪어야 할 일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프랜차이즈 업계만 보더라도 가맹점수는 2014년 대비 2015년 약 1만6천개가 증가했고 종사자수도 6만5천명이 증가했다. 매년 증가치인 서비스업부문 종사자를 비롯해 다양한 업종에 적지 않은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다양한 기술들은 우리에게 편의를 가져다주지만 그것들은 결국 어딘가에서 일하고 있을 우리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술의 발전은 사람을 위한 것인데 아이러니 하게 먹고 살 방법이 없어진다면 이게 과연 옳은 길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더불어 요새 많은 점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무인단말기 또한 잦은 오류와 그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이용자들로 오히려 주문시간이 더 길어졌다는 이야기에 더욱 그렇다.


▲ 로봇이 미국 햄버거 점포에서 패티를 굽는 모습. (사진=미소 로보틱스)

비슷한 맥락에서 미국과 유럽에서는 로봇세에 대한 찬반의견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로봇세를 징수하면 기술산업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의견과 로봇세를 징수함으로 그것을 기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위한 재교육비나 지원비등으로 쓸 수 있다는 의견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편의를 부정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언젠가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이와 관한 화두가 떠오를 날이 머지않을 것으로 보이며 어떻게 타협안을 찾아나갈지 우려가 되기도 한다. 발 빠른 발전과 편의 속에 고민해야 할 많은 것들이 숨어 있음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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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리 기자 2017-03-14 12:43:35
알파고의 출현 이후, 기계가 더 이상 인간의 편의를 위한 존재가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것 같습니다.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기술력이 오히려 인간을 위협할수도 있다는 논리. 생각만으로도 오싹한데요. 점차 발전하는 기술력에 따른 부작용과 그에 따른 대처방안. 득이 있으면 실이 있다는 기본 논리로 좀 더 냉철하게 바라볼 시야가 필요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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