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대표 메뉴로 불황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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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대표 메뉴로 불황 잊는다
  • 지유리 기자
  • 승인 2017.02.2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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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컨셉트와 레시피로 매출 효과 높아
 

최근 경기침체로 인한 외식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독보적인 레시피나 비주얼로 브랜드 성장에 기여하는 든든한 ‘간판 메뉴’ 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맛과 모양이 비슷한 메뉴들이 쉴 새 없이 출시되었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치열한 외식업계에서 소비자에게 이미 인정받고 사랑받아 온 간판 메뉴들은 매출 견인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를 높임으로써 브랜드 전체 성장에 기여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일명 ‘효자메뉴’로 통하기도 한다.

종합외식기업 ㈜SF이노베이션의 캐주얼 한식 브랜드 <스쿨푸드>의 ‘마리’는 <스쿨푸드> 론칭 초기에 김과 밥 등 핵심 재료 본연의 맛으로 승부수를 걸겠다는 다짐으로 만들어 낸 간판 메뉴다.

출시 이후 ‘한 입에 쏙 넣어 즐기는 김밥’, ‘소스에 찍어먹는 김밥’ 이라는 이색 트렌드를 만들며 <스쿨푸드> 브랜드 성장과 분식업계 김밥의 프리미엄화를 주도했다.

<스쿨푸드>의 다양한 마리 중에서도 특히 인기가 많은 메뉴는 지난 해에만 75만개 이상이 판매되며 간판 메뉴로서의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모짜렐라 스팸 계란 마리’다.

짭쪼롬한 스팸 한조각을 넣은 마리에 모짜렐라 치즈와 계란옷을 입혀 고소한 풍미를 더했으며, 주문 즉시 철판에서 계란을 말아내는 스쿨푸드만의 노하우로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을 자랑한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더플레이스>의 '폭탄 피자'는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으며 케이푸드(K-Food) 열풍을 이끌고 있는 메뉴다.

검은색 반구 모양의 뚜껑 도우에 불을 붙여 활활 태우는 이색적인 비주얼의 ‘폭탄 피자’는 SNS 인증샷을 통해 화제를 모으기 시작해 이제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메뉴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폭탄 피자’의 인기는 더플레이스의 전체 매출과도 비례한다. <더플레이스> 관계자는 폭탄 피자가 국내외 언론 등에 소개되어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신장했으며, 매장 방문 고객 수도 30%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랜차이즈 간 경쟁이 치열한 치킨 업계에서도 간판 메뉴의 중요성은 부각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이 2015년 출시한 '굽네 볼케이노'는 지난해 전체 판매액만 1200억원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로 단숨에 굽네치킨의 간판 메뉴로 떠올랐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고추장 베이스에 감칠맛 나는 자체 양념이 더해져 알싸한 매콤함이 일품인 굽네 볼케이노는, 기름에 튀기지 않고 오븐구이 형태로 바삭하게 구워져 느끼함 없이 깔끔하게 매운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디저트카페 <요거프레소>의 ‘메리시리즈’는 올해까지 누적 판매량 500만잔 돌파에 성공한 <요거프레소>의 간판 메뉴다.

메리시리즈는 새콤달콤한 스무디와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풍성하고 다채로운 토핑을 넣어 즐기는 디저트 음료다.

기존에 출시된 메리시리즈 3종(메리딸기, 메리치즈, 메리초코)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요거프레소> 전문 R&D팀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뉴 메리시리즈’ 3종 (메리트리, 메리뉴욕, 메리벨벳)을 출시했으며, 이후 누적 판매량 500만잔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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