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선불 문화와 함께 성장할 키오스크
상태바
혼밥, 선불 문화와 함께 성장할 키오스크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17.02.20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트로스시스템즈 정석 상무이사
▲ (주)트로스시스템즈 정석 상무이사

최근 고객이 직접 주문하고 결제하는 키오스크가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특히 저가형 점포에서 많이 보이는 키오스크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고, 앞으로는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놀부보쌈>으로 시작해 현대백화점 푸드코트, <바르다 김선생>, <죠스 푸드>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 및 외식 브랜드들과 함께하며 다양한 POS와 키오스크를 제작해 온 (주)트로스시스템즈 영업기획팀 정석 상무이사에게 키오스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Q. 우리나라에서 키오스크의 시작은 언제인가?
많은 분들이 얼마 안 됐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에서 키오스크는 20년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대학교 등에서 한두 개의 버튼이 있던 식권 자판기가 대표적인 키오스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키오스크 업체는 식권 자판기 업체 정도로 생각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돈을 넣으면 식권이 나오는 것으로, 하드웨어적으로 접근했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지금은 솔루션 개발을 위주로 콘셉트를 잡기 때문에 스마트 푸드코트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어요. 솔루션 자체를 스마트폰처럼 부드럽게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메뉴가 잘 정리돼 보기 좋게 만든 것이죠. 그렇게 바꾸면서 고객에게도 더 편리하고 보기 좋다는 인식을 얻을 수 있었고요.

Q. 일본은 키오스크가 오래 전부터 많이 사용됐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본적으로 식습관, 식문화가 일본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예전부터 혼자 먹을 수 있는 1인석이 존재했어요. 혼자 간단히 먹으면서 직원이랑 부딪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키오스크도 꾸준히 이용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혼밥, 혼술이 유행인 지금도 1인 점포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즉, 1인 점포이 전문화돼 있지 않다는 것이죠. 이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본보다 우리나라가 키오스크의 발전이 늦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곳에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니까요.

Q. 키오스크의 장단점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인건비 절감이 가장 크겠지만, 평균적인 업무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 최근에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외국어 메뉴 안내가 가능하다는 것도 좋고요. 기존에 키오스크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더라도 데이터만 있다면 4개 외국어까지 추가할 수 있어요. 또 메뉴를 보면서 추가 구매 유도도 가능하고요. 반면 키오스크는 새로운 문화이기 때문에 쉽게 익숙해지지 않아요. 즉, 습관이 되기 어렵다는 것이죠. 예전처럼 사람한테 비용을 지불하고 원하는 것을 말하면 간단한데, 화면을 보면서 누르고 직접 결제하는 과정들이 모두에게 쉬운 것만은 아니니까요. 특히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매우 불편하게 느끼시기도 하고요. 이때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인력 또는 솔루션을 이용해 최대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해요. 점포에서 인건비를 절감한다는 이유로 고객이 불편하게 느낀다면 오히려 매출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Q. 앞으로 키오스크는 어떻게 발전하게 될까요?
현재 국내에는 약 60만개의 점포가 있는데, 그중 키오스크가 가능한 점포를 약 10만개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키오스크가 설치된 점포는 아직 1만개도 안 됩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부담이 되는 인건비도 줄일 수 있고요. 점포의 편리성 그리고 불경기의 지속으로 키오스크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희 (주)트로스시스템즈도 국내 시장은 물론 일본 시장까지 진출하며 기술력과 노하우를 더욱 쌓아갈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