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랑 함께간 <블럭팡>
상태바
조카랑 함께간 <블럭팡>
  • 조주연 기자
  • 승인 2017.02.09 0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재를 위해 지난 달에 <블럭팡>을 다녀왔다. 매장은 달랐지만 두 번째 방문이었기 때문에 <블럭팡>에 대한 매력은 더 커졌다. 그래서 동네 매장을 검색해 올해로 6살이 된 조카와 함께 다녀왔다. 아이 아빠가 '레고선수'라고 부를 정도로 레고도 잘 하고 좋아하지만, 무엇보다 내가 궁금했다. 그래서 함께 가면 조카와 함께 레고를 만들며 좋은 시간을 보내리라 생각했다.

일요일 오후 2시 반쯤 방문한 매장은 매우 한가했다. 이러면 장사가 되나 하며 내가 다 걱정이 되기도 했다. 눈이 휘둥그레진 조카와 함께 레고를 하나 고르고 즐겁게 만들다 보니 손님이 하나둘 들어왔고 나중에는 자리가 거의 다 찰 정도였다. 집중력이 짧은 아이들의 특성상 반나절 이상은 있기 힘들지만 의외로 많은 아이들이 꾸준히 레고를 즐기면서 노는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 <블럭팡> ⓒ 사진 조주연 팀장

그런데 맞은편의 여자아이가 대단했다. 아빠랑 둘이 온 아이였는데 그 아빠 역시 지루했는지 아이에게 힘들다며 빨리 가자고 조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아이가 하는 말 "아빠가 뭘 해서 힘들어?" 그리고 그 아빠는 다시 핸드폰으로 시선을 돌리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카운터에 있는 직원 혹은 점주에게도 시선이 갔다. 완성된 레고를 다시 해체하고 원하는 레고를 찾아주고 테이블을 정리하고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쉬운 일은 없다는 생각을 다시 했다. 오픈 시간도 길지 않고 매장에서도 크게 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블럭팡>도 2명이 일하는데 가만히 앉아있을 시간은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레고가 위주인 <블럭팡>을 운영한다 해도 레고를 만드는 것보다는 해체만 해야 한다는 것이 어쩐지 아쉬웠다. 그래도 레고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는 시간은 꽤 즐겁겠지?

▲ <블럭팡> ⓒ 사진 조주연 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