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이겨내는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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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을 이겨내는 디자인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7.01.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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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가 요동을 치고 있다. 김영란법에 의한 파동이 중, 고가의 음식 시장을 강타하더니 최순실 비선 개입 사태가 국정을 마비시켜 성장동력이 멈춰버린 초유의 사태 속에 국가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대며 외식시장에 그나마 남은 잔불마저 꺼져가고 있다. 지금 외식시장은 1996년 IMF 이상의 초강진으로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지금의 시대를 외식시장 인테리어디자인은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불황 때는 매장의 크기가 작아야한다
컴팩트숍이라 해서 가까운 일본의 예처럼 불경기 때는 가게의 매장 크기가 작아져야 살아남는다. 경기가 어려우면 제일 먼저 줄어드는 것이 외식비 지출이다. 호황기 때는 대형규모의 매장이 소규모 매장을 잠식하지만 그 반대의 시기는 위축된 고객들의 닫힌 마음만큼 스케일이 큰 매장 보다는 작지만 따뜻한 정감을 느낄 수 있는 매장으로 발길을 돌린다.
차가운 재질 보단 따뜻한 재질에 주목해야
경기가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소비자들의 마음은 위축되고 차가워진다. 호황기 때 가지던 여유는 찾아보기 힘들고 다양한 디자인들에서 느껴지던 여유도 보기 힘들어진다. 이런 시기일수록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기피되는 것이 차가운 재질이다. 즉, 대리석이나 금속, 형광색 조명같이 일면 세련되게 느껴지는 재질들이 불황기 속에서 외면 받기 쉬운 소재가 될 확률이 높다. 마음에 여유가 없고 차가워질수록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우드소재나 전구색 같은 따뜻한 조명, 패브릭 같은 천 재질에 마음이 끌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추억을 디자인하라
경제 불황으로 미래가 보이지 않고 위축되고 답답할 때 소비자들은 과거의 어려웠지만 미래지향적이고 활기 넘쳤던 시절을 그리워한다. 우리나라에서 본다면 고도의 성장을 해나가던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중반의 경제 중흥기가 그러할 것이다. 그 시대를 추억으로 가졌던 세대이건 아니면 매스미디어에 의한 간접 추억으로 느끼는 이후 세대이건 그 시절 향수를 디자인 하는 외식업소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단체보단 혼술, 혼밥족들을 겨냥한 가구배치
소비가 위축되면 회식이나 모임들이 줄어든다. 회식장소로 각광받던 넓은 좌석들은 그 어느 시기보다 황량함을 느끼게 된다. 개인들 간의 모임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이런 시기에 주목해야 하는 것이 혼술, 혼밥족들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러한 부류를 보기 힘들었지만 불황의 시기에서는 분명히 달라지고 있다. 합리적인 소비, 개인적인 취향을 고려한 소비형태는 외식업체에서 좌석배치나 그들을 고려한 독립적 느낌을 줄 수 있는 디자인을 반드시 고려해야한다. 넓게 트여진 좌석 배치보단 개인들의 작지만 독립성을 강조한 안락한 좌석배치, 그에 걸맞는 조도 등이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다.

고객이 직접적으로 느끼는 디테일에 신경 쓰자 
불황기일수록 고객과 밀착한 공간 인테리어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고객은 잘 꾸며진 디자인에 쉽게 매료되어 그 매장을 찾지만, 마무리 단계에 투자가 소홀하면 처음에 맛보았던 착시현상은 오래가지 못한다. 30분 정도의 시간 동안 머물러있는 고객은 멀리 떨어진 디자인 요소 보다는 자신과 가까운 곳에 있는 디자인에 무의식적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즉, 아무 생각 없이 봤던 테이블이나 의자에 관심을 갖고 테이블 위에 놓여진 식기 등을 한 번씩 만져보거나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고객은 매장에서 오감을 작동시키고 있기 때문에 매우 사소하면서도 디테일한 것이라도 이 매장의 전체로 인식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테이블의 모서리, 조명, 동선, 의자의 등받이 등등. 우리가 전혀 생각지 못한 곳에서 고객은 감동하고, 그 집을 찾게 된다. 때문에 잘 된 매장을 방문하면, 생각지 못한 디테일에 강한 매장을 만날 수 있다. 고객이 직접 만지고 볼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있는 디자인 요소에 신경을 좀 더 기울여보자. 

 

디자인그룹피플 김석 대표는 각 매장 색깔에 맞는 콘셉트와 디자인으로 다양한 업체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해오고 있다. <개화기요정>, <어시장삼대>, <삼거리포차>, <맛있는교토>, <은하수다방>, <맛있는스페인> 등 여러 분야의 매장에 인테리어 디자인을 직접 맡으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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