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창 열풍의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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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 열풍의 중심
  • 방현민 기자
  • 승인 2016.11.25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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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고>
▲ <곱창고>

곱창은 치킨이나 삼겹살 같은 대중적인 음식이 아니다. 외식사업에서 중요 고객층인 여성들 사이에서도 크게 호불호가 나뉘는 메뉴가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성공하기란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하지만 <곱창고>는 달랐다. 본격적인 가맹사업 1년 6개월 만에 매장 수는 170여개. 폭발적인 성장엔 어떤 비밀이 숨어있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Point 01 준비된 프랜차이즈 브랜드
곱창은 대중적인 메뉴가 아니다. 지금까지 곱창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많지 않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여타 외식 메뉴들과 달리 개인 매장이 주를 이루던 곱창 시장에 프랜차이즈란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그 중심에 위치한 <곱창고>. 브랜드 론칭 3년, 본격적인 가맹점 모집 기간 1년 6개월 동안 매장의 수는 170여개다. 독보적인 매장 수만으로도 <곱창고>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곱창고>가 단기간 내에 빠른 점포 전개를 이룰 수 있던 이유는 기초를 잘 다져놨기 때문이다. 곽길호 대표는 “곱창이란 아이템이 호불호는 강하지만 장수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부터 브랜드화를 목적으로 성남에 공장과 사무실을 갖추며 물류에 집중했다”며 “곱창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많지 않은 이유는 재료 수급과 손질 등의 어려움 때문이다. 접근하기 쉬운 분야가 아니기에 흔들리지 않는 기반을 먼저 닦아놓는 것이 우선이었다”며 한우 부산물이란 특수한 재료 수급의 안정화를 우선시했다. 
이런 물류 시스템은 메뉴의 가격까지 낮췄다. 일반적으로 한우 곱창은 ‘비싸다’란 인식이 강하다. 원재료의 가격 자체가 높진 않지만 재료를 손질하는 과정에서 많은 손길을 필요로 해 인력과 시간 소모가 심해지며 그 가격이 높아지는 것이다. 하지만 <곱창고>는 자체공장에서 재료를 손질하고 작은 소스 하나까지 OEM 없이 직접 생산해 단가를 낮추고 <곱창고>만의 특별한 맛을 완성시켰다. 

▲ <곱창고>


Point 02 곱창은 요리다
‘곱창은 요리다’가 <곱창고>의 슬로건이다. 곱창은 육류와 달리 양념을 흡수하지 못하지만 곽 대표가 개발한 갈비맛 양념과 과일, 24시간 이상 저온 숙성과정을 거쳐 특별한 맛을 더할 수 있었다. 과일은 연육작용을 통해 곱창을 더욱 부드럽게 만들었고 저온 숙성과정을 거치며 진공포장 된 곱창이 냉동된 상태로 매장까지 안전하게 배송된다. 냉동 자체가 숙성과정이었기에 해동 후에도 고기 맛은 살아있다. 
곱창 외에도 막창, 대창, 염통 등 다른 메뉴 모두 질 좋은 재료를 사용하며 숙성 과정을 거쳐 잡내가 없고 더 부드럽다. 또 매장에서 숯불로 초벌과정을 거친 뒤 나가기에 은은한 불맛까지 더해져 많은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부드럽고 거부감 없는 달큰한 맛은 평소 곱창을 좋아하지 않았던 여성고객들까지 곱창의 매력에 빠지게 만들었다. 
또 매장 안에서의 소소한 서비스들이 고객을 감동시킨다. 고객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곱창고>는 항상 인사, 소통, 미소, 밝은 기운 등 기본에 충실 할 것을 강조한다. 고객이 불편사항에 대해 클레임을 걸 경우 본사 직원이 고객의 집에 직접 찾아가 상품권을 제공하며 매장 안에서의 고객관리뿐만 아니라 매장 밖에서의 고객관리도 시행하고 있다. 

Point 03 점주의 수익이 최우선이다
<곱창고>는 원자재의 가격이 상승해 본사가 손해를 보더라도 시세반영을 하지 않고 점주가 항상 같은 마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물류비를 컨트롤 한다. 창업을 하는 본질적인 목적은 ‘수익창출’이기에 점주가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프랜차이즈의 좋지 않은 사례들을 경험했던 점주들은 처음엔 불신을 내비치기도 하지만 이내 <곱창고>의 진실성을 믿어주었다. 
<곱창고> 매장 안에는 아이스크림 냉장고도 있다. 이수점 점주의 아이디어로 슈퍼에서 판매하는 일반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는 것이다. 원가를 따져봐도 개당 200~300원밖에 하지 않지만 음식을 먹고 나가는 고객에게 한 번 더 서비스하며 그 이상의 값어치를 톡톡히 하고 있다. 홍보 또한 최근 반영된 드라마 PPL을 제외하곤 라디오, 상품권 등의 광고비를 모두 본사에서 부담한다. 
이렇듯 <곱창고> 본부는 점주들과 함께 브랜드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진심을 아직까지 의심하는 경우가 있지만 <곱창고>는 점주들을 넘어 프랜차이즈산업의 인식까지 바꾸는 것이 목표다. 프랜차이즈의 부정적인 사례들로 인해 사회적 인식이 좋지 않지만 당당하게 <곱창고>만의 길을 걸으며 고객들에게 인정받고 나아가 프랜차이즈 문화가 한층 더 성숙해지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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