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에서 주연으로 ‘그린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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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에서 주연으로 ‘그린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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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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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식물은 디자인 역사 속에서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는 오브제였다. 디자인이 없던 시절 아파트 베란다에 자리 잡던 녹색식물은 어머니들의 사랑받는 디자인 요소였다. 홈 인테리어의 포인트였으며 삭막한 도심 속 생명의 상징이었다. 지금 그 화분들이 주거 공간뿐만 아니라 상업공간, 특히 식음료 매장에서 당당한 주연으로 우뚝 서고 있다. 단순히 고객과 고객의 시선을 차단하던, 혹은 허전한 공간을 채우기 위한 대안이 아니다. 이젠 조연의 자리가 아닌 식물을 위한 식물의 자리에서 그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그린 인테리어
1980년대 말 그린 마케팅의 대두로 인해 그린 디자인은 언론매체의 많은 관심을 끌었고 그린 디자인에 대한 이슈는 곧 사람들의 공감을 받는 문제로 전환됐다. 이제 그린 디자인이라는 것은 사회나 기업 또는 소비자에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문제가 된 것이다. 최근에는 자연을 실내공간의 배경적 요소로 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서 눈에 띄어 전체 또는 한 부분으로 중요시 취급되고 있다. 이렇게 자연을 실내로 들이는 것을 그린 인테리어(Green Interior)라고 한다. 식물을 이용해 다양한 형태로 공간을 조화롭게 만들어주고 다양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그린이 우리에게 주는 효능
몸과 마음에 싱그러움을 전하는 그린 인테리어는 공간은 물론 집안에 사는 사람까지 건강하게 한다. 실내 공간의 10분의 1 이상을 식물로 채우면 공기 정화는 물론 습도 조절에 효과를 볼 수 있어 건조한 겨울철에 도움이 된다. 또한, 관엽식물의 진한 그린 컬러가 혈압을 내려주고, 호흡수와 근육의 긴장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해 하루의 피로를 풀고 쉴 수 있는 공간을 연출해 볼 수 있다.

그린이 주는 외부와의 연결감
그린 인테리어는 사람들로 하여금 외부공간에 존재하던 자연이 내부로 들어오게 됨으로써 외부와의 자연스러운 연결감을 느끼게 한다. 이렇게 실내 공간에서 자연 요소를 직간접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사람들은 자연이 주는 심리적인 안정감이나 다양한 변화가 주는 생동감을 느낌으로써 더욱 쾌적하고 안락한 실내 환경을 만드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외부의 자연요소가 내부로 들어올 때 협소하고 폐쇄된 듯한 감을 해소시켜 실내를 더욱 풍요롭게 하며 그 효과 또한 크다.

소비자들도 원하는 그린
소비자들은 외식을 할 경우 단지 음식을 먹는 것에 만족하기보다는 그 과정에서 느끼는 일탈 혹은 기분전환 등 외식을 하면서 느끼는 감정도 중요하게 생각하므로 어떤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는가가 매우 중요하다. 앞서 말한 그린의 장점들을 소비자들도 자신들이 방문하는 공간에서 느끼길 원한다. 이에 외식업 경영자들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인테리어 디자인을 마케팅의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해 공간의 트렌드를 인지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그린으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소비자들이 원한다는 확신은 요즘 뜨고 있는 식음료 매장들을 보면 된다. SNS에 자주 등장하고 있는 이태원, 연남동, 망원동 등 핫플레이스는 그린이 포인트 요소가 아닌 인테리어에서 주된 요소로 사용되고 있는 공간들이다. 요즘 사람들은 휴식, 만남 등 많은 것을 카페에서 해결한다. 현대인의 휴식처 같은 카페에 새롭게 뜨고 있는 그린은 자연이다. 편안함과 활력을 갖고 자연이 인테리어 요소로 이용된다. 소비자들이 카페나 식음료 매장에 바라는 심리적인 긍정적 효과를 그린이 두 배 이상의 효과를 주고 있기 때문에 요즘 우리가 열광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쉬워진 그린 인테리어
실내조경은 계절에 관계없이 항상 그 자리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온도 변화가 적고 인간과 식물이 요구하는 환경 조건이 다르므로 이 기준에 적합해야 한다. 일조시간과 온도 등 이러한 환경 조건에 적합한 식물의 도입이 중요하고 도입 이후에도 사후관리 등의 적절한 환경을 유지시켜 주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실내 조경은 살아있는 재료를 다루므로 건물의 기본 설계부터 충분히 검토하지 않으면 실패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젠 어렵지 않게 그린 인테리어를 할 수 있게 됐다. 조금만 관심을 가져보거나 혹은 관련된 많은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좀 더 접근성이 쉬워졌다. 우리는 관리가 편한 식물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물을 주지 않고도 잘 사는 식물에서부터, 흙 없이 공기 속 수분과 먼지 속 미립자를 자양분으로 살아가는 에어 플랜트(공중 식물) ‘틸란시아’ 같은 식물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물을 자동으로 주는 자동화 분급 숫기 등 다양한 기술들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이다.
요즘 그린 인테리어가 뜨고 있다 해서 계획 없이 녹색식물을 갖다 놓기만 한다면 별 의미가 없다. 또한 녹색 식물이 얼마 가지 않을지도 모른다. 무채색 공간에서 그린을 포인트 요소로 사용할 것인지. 컬러풀한 공간에서 그린을 조화롭게 적용할 것인지 등 충분한 사전 계획과 함께 녹색식물을 요소에 적절한 형태로 공간에 적용한다면 소비자들도 그 그린 요소의 적절함과 공간의 완성도를 당연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 앞에 다가오는 그린인테리어를 맞이하자. 새로운 인테리어의 주인공 ‘그린’이 화려하게 등장하고 있다.

 

 

디자인그룹피플 김석 대표는 각 매장 색깔에 맞는 콘셉트와 디자인으로 다양한 업체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해오고 있다. <개화기요정>, <어시장삼대>, <삼거리포차>, <맛있는교토>, <은하수다방>, <맛있는스페인> 등 여러 분야의 매장에 인테리어 디자인을 직접 맡으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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