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세월 동안 민들레와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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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세월 동안 민들레와 같아라
  • 강민지 기자
  • 승인 2016.11.10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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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김밥>
 

<민들레김밥>의 장난화 대표는 어렸을 때, 척박한 땅에서도 살아남은 민들레의 강한 생명력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어릴 때 본 민들레는 어른이 돼 장사를 시작한 장 대표의 심정에 오롯이 남아, <민들레김밥>이라는 이름으로 가게를 차리게 된다. 20년 동안 한 결 같이 변함없는 정성을 지키는 <민들레김밥>은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민들레와 꼭 닮아있다.  

Point 01 기본에 충실한 사업은 배신하지 않는다
동네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김밥전문점이다. 그 많은 김밥전문점에서 별다른 맛이 있을까하지만 <민들레김밥>은 별다른 맛이 있다. 그래서 한번 찾아온 손님은 단골 고객이 되는 경우가 다반사고, 장난화 대표의 말을 빌리자면 ‘며칠 동안 잊히지 않는 맛’으로 각인된다. 
유명한 맛집들은 하나같이 기본에 충실해야함을 즉, 식재료의 중요성에 입을 모은다. 장 대표 또한 예상에 빗나가지 않고 기본에 충실한, 정직한 재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재료가 정직해야한다. 참기름이나 깨, 김치 등의 식재료를 속이면 안된다. 우리는 참기름도 바로 짜서 뜨끈뜨끈한 상태의 참기름을 사오고 김치도 중국산을 사용하지 않는다. 재료 하나하나에 들이는 정성을 고객도 알아보고 다시 찾는다. 마진 생각하지 않고 좋은 재료를 사용해서 음식을 만들면 그만큼 손님들도 많이 찾기 때문에 수익도 많이 올릴 수 있다.” 20년 전, 화장품 장사가 힘들어져 새로 시작한 작은 평수의 김밥전문점. 테이블 하나 놓고 테이크아웃으로 시작한 김밥전문점이 변함없는 맛으로 전통을 이어나가며, 지금은 프랜차이즈 사업이라는 제2막에 돌입했다.

Point 02 본사와 홀씨점의 ‘상생’
20년 전통에 비해 프랜차이즈 사업은 갓 시작한 <민들레김밥>은 가맹점을 가맹점이라 하지 않고 홀씨점이라 부른다. 어려운 환경에도 쉬이 사라지지 않는 민들레의 작은 씨앗인 홀씨처럼 오랜 시간 그 자리에서 자라나기를 바라는 마음에 지어진 ‘홀씨점’. 장 대표는 사랑으로 지은 이름만큼 가맹점과의 상생을 중요시 여긴다. 
“장사는 이익을 남기기보다 사람을 남기기 위한 것이고, 사람이야말로 장사로 남길 수 있는 최대 이윤이며 신용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대 자산이다.” <민들레김밥>은 가맹점에도 같은 공급가로 시스템 물류를 지원해주며 가맹점의 수익 창출을 돕고 있다. 또한 기본적인 맛을 결정하는 식재료는 지정한 곳에 납품을 받게 하되 다른 물품에 대해선 사입에 대한 재량권을 부여하고 있다. 
<민들레김밥>은 신규창업 보다는 전환창업을 타깃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경기가 어려운 요즘 상황을 감안해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전환창업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재료관리가 잘돼야 제대로 된 맛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본사의 슈퍼바이저를 통한 철저한 제품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맛이 있으면 어느 정도의 수익이 보장된다는 20년의 노하우가 프랜차이즈 사업을 할 때도 잘 녹아나고 있다.

Point 03 고객에게 주는 정성, 고객에게 받는 감동
<민들레김밥>은 창업한 이후에 줄곧 24시간 운영을 해왔다. 한 번도 거르지 않고 20년 동안 24시간을 운영한 성실함은 고객과의 돈독한 신뢰를 쌓는데도 큰 기여를 했다. 또 장 대표는 메뉴 개발에 있어서도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한다. 한 단골 고객이 올 때마다, 각 재료에 2개씩 넣어달라고 주문했는데 이것을 착안, 둘둘둘 김밥을 만들었다. 그리고 손녀 태명인 기쁨이에서 힌트를 얻어 만든 쁘미 김밥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김밥이다. 손녀에게 먹인다는 마음으로 말은 덕분인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좋은 메뉴다. ‘김밥과 샐러드의 만남’이라는 콘셉트로 기획된 민들레 세트 또한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년간 정직한 고집으로 지켜온 민들레 김밥과 현미, 볶은 옥수수 등 엄선된 재료를 3시간동안 우려서 만든 곡차인 민들레 수, 그리고 신선한 야채와 드레싱을 곁들인 샐러드가 어우러진 민들레 세트는 엄마가 만든 정성과 저렴한 가격으로 히트 메뉴로 떠오르고 있다.
장 대표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것도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것에 목적을 둔 것이 아니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민들레 김밥의 맛을 알고 찾았음 하는 바람으로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고객이 <민들레김밥>의 맛을 알아주고 찾아줄 때가 장 대표의 가장 큰 기쁨이자 보람이다.
“배달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릇을 회수하러 가면서 고객에게 큰 감동을 받았던 때가 있다. 그릇을 깨끗하게 씻어서는 그 그릇에 귤 2개가 놓여 있는 거다. 그리고 맛있게 먹었다며 감사하다는 쪽지가 놓여있었다. 그럴 때가 장사를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것 같다.”
20년 장사를 하면서 다양한 희노애락을 느낀 장 대표는 강인한 정신력을 지닌 가맹점주가 장기적인 사업을 잘 해나갈 수 있다고 한다. 장사도 인생과 같다는 장 대표는 민들레와 같은 강인한 의지로 묵묵하고 진득하게 <민들레김밥>을 운영해왔으며, 프랜차이즈 사업 또한 그리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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