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식, 도·소매서비스 업종 불황기 극복방안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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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식, 도·소매서비스 업종 불황기 극복방안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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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2.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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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불황극복 해법과
유망사업을 찾아라!
일본 외식, 도·소매서비스 업종 불황기 극복방안 세미나

(사)한국프랜차이즈경영학회와 (주)맥세스컨설팅은 지난달 16일 맥세스컨설팅 교육장에서 일본 (주)아쿠아넷 마츠히사 켄지 컨설턴트를 초청해 ‘일본 외식, 도·소매서비스 업종 불황기 극복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일본 외식, 도·소매, 서비스 업종의 불황기 탈출 방안과 트렌드 변화로 인한 기업의 움직임, 일본에서 성공한 불황기 탈출 사례를 설명하고,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의 실정에 맞게 접목할 수 있는 노하우 등을 일본 사례 중심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글·사진 임나경 편집장 

일본 외식시장, ’97년 29조…현재 23조 하락세
(주)아쿠아넷 마츠히사 켄지 컨설턴트는 지난 11월 18일 ‘일본 외식, 도소·매서비스 업종 불황기 극복방안 세미나’를 통해 일본인 인구가 점점 감소세를 보여 2080년에는 총 인구가 9000만 명까지 떨어져 고령화율이 40%에 가까운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년 동안 GDP(국민총생산) 역시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약 15년간 디스플레이션이 지속돼 물가는 떨어지고 화폐가치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프랜차이즈협회는 일본 프랜차이즈 비즈니스 시장 규모를 2012년 기준으로 체인본사 1286개, 가맹점 24만5263개에서 총 22조 2287억엔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발표했다. 소매업은 340개 프랜차이즈가 있으며, 9만7133개 점포에서 총 15조 705억엔의 매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업은 538개 체인본사가 있으며, 5만6773개 가맹점포에서 총 3조9102억엔의 매출을 올렸다. 서비스업은 408개 체인본점에서 9만1357점포가 있으며, 총 2조 6134억엔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외식산업의 시장 규모 역시 지난 97년에 약 29조억엔으로 최고점에 달한 이후, 2013년 현재까지 23조엔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객수 늘리는 객단가 하락 VS 객단가 올려 틈새시장 공략
(주)아쿠아넷 마츠히사 켄지 컨설턴트는 일본 외식산업 또한 한국 프랜차이즈처럼 개인사업주 형태에서 프랜차이즈화로 탈바꿈해 오며 성장해왔다며, 프랜차이즈 본사의 성장을 뒷받침해주는 것이 결국, 개인 독립점포들이었다는 설명이다. 또 일본 경기불황은 외식산업 가운데서도 패스트푸드 시장 매출을 꾸준히 오르게 했으며, 갈수록 고객 수 또한 압도적으로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패밀리레스토랑이나 다른 외식업종은 고객수가 꾸준히 줄고 있으며, 객단가 또한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외식분야는 시장규모가 커질수록 그만큼 메리트가 줄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가운데, 불황 극복을 위해 프랜차이즈로의 성장이 돌파구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마츠히사 켄지 컨설턴트는 또 일본 패스트푸드점 <모스버거>를 예로 들면서 이 회사가 2012년까지 객수가 꾸준히 하락하고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단골고객의 방문횟수를 늘리는 전략을 통해 불황을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형식뿐이었던 익명조사 방문을 강화하고, ‘모스카드’라는 선불카드 도입, 단골 메뉴의 맛 변경, 햄버거 이외의 메뉴를 늘리고 점심 이외의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주력했다. 주로 점심 중심의 영업을 아침과 저녁시간대까지 늘림으로써 점심 고객까지 늘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카드 도입 또한 월 2, 3회 방문하던 고객을 월 6회로 급상승 시켜 매출에 큰 효과를 가져왔다. 반면 <요시노야> 규동전문점은 고객 내점이 줄어듦에 따라 오히려 신메뉴 개발이나 단품을 세트메뉴로 개발하는 등 객단가를 높여 1인 고객이나 가족단위 고객의 유입을 유도해 매출을 올렸다. <맥도날드>도 객수가 줄어듦에 따라 신제품을 개발하고 배달과 24시간 영업 등으로 불황을 타개하는 사례를 엿볼 수 있다.

수직, 수평구조의 합병과 통합, 해외진출 활발
한편, 일본 소매업은 수직방향으로의 통합과 제휴, 수평방향으로의 통합과 제휴, 서로 다른 업종과의 제휴, 해외진출 등을 통해 불황을 극복해나가고 있다. 예를 들면 제조에서 소매까지 전 분야에 손을 댄다거나 오프라인 판매에서 통신판매까지 영역을 넓히는 현상이다. 일본 편의점의 경우엔 최근 노인과 주부들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이들을 위한 PB상품을 개발하는 등 상품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 슈퍼가 백화점을 인수하는 등 구매자와 판매자가 하나로 통합시켜 그룹 규모를 점점 확대시켜나가는 시장형태도 볼 수 있다. 때문에 기업합병이나 자회사 설립 등의 사례가 활발하다. 아울러 일본 시장의 향후 유망 업태를 살펴보면, 일본의 고령화와 지난 2000년에 간호보험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간호서비스의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 일본 저출산율로 인해 학원과 입시학원의 시장규모가 축소되는 반면, 소규모 개별지도 학원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형태의 개별지도 교육시장이 늘고 있으며, 서비스업 해외진출이 크게 늘고 있다. 일본무역진흥협회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해외진출 건수는 2010년 10월 시점부터 2012년 11월 사이에 외식업(93건→257건, 유통소매업(92건→186건), 이미용업(8건→ 23건), 교육업(6건→ 22건) 등 큰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망업종, 고령화·저출산·주부의 사회진출에 해답 
일본의 향후 유망업태는 주부들의 사회진출이 늘고 고령화에 따라 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청소, 가사도우미, 심부름 등의 서비스나 음식배달사업, 택배, 간호, 재활, 간병, 미용실, 의료보험 등 라이프 서포트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교육사업은 유아를 대상으로 한 영어, 스포츠, 미술 등과 아동보육 및 시니어 대상의 케어서비스가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리사이클, 리폼시장도 향후 유망업태로 분석됐다. 일본과 한국시장은 서로 다른 환경이지만, 한국시장의 발전 형태가 일본시장의 성장 수순과 비슷하게 밟아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를 염두에 두고 사업을 펴나가는 것도 시장 트렌드나 아이템을 선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맥세스컨설팅 서민교 대표는 “세미나를 통해 일본 외식, 도·소매, 서비스 업종의 현황과 불황기 탈출 방안 및 트렌드 변화를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됐다. 일본의 프랜차이즈와 외식산업의 움직임, 불황극복을 위한 자구책 마련 등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 이를 통해 자사 프랜차이즈 실정에 맞게 불황의 해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주)아쿠아넷은 (주)맥세스컨설팅과 2009년부터 파트너 제휴사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으며, 프랜차이즈 비즈니스의 종합 컨설팅 사업 등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종개발, 경기불황 타개책 될 것”
(주)아쿠아넷 전무 집행 선임 컨설턴트 마츠히사 켄지
‘일본 외식, 도·소매서비스 업종 불황기 극복방안 세미나’에서 만난 마츠히사 켄지 컨설턴트는 (주)아쿠아넷 프랜차이즈본부 설립부터 가맹점개발 등을 중심으로 한 경영컨설팅, 집필 및 강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Q. 일본프랜차이즈 현황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일본프랜차이즈 역사는 50년이 됐다. 우리 역시 현재의 한국 프랜차이즈 시장이 겪는 진통을 그대로 겪어왔다. 한국의 개인 독립점포가 프랜차이즈화 되어가듯, 일본 역시 개인독립 점포에서 프랜차이즈화가 활발히 진행됐다. 일본은 경기불황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은 물론, 외식산업도 1997년 이후 서서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Q. 한국 프랜차이즈 기업에 조언을 해주신다면?
가맹점포의 매출이 부진하면 체인 본사와 가맹점주 사이에는 트러블이 생길 수밖에 없다. 프랜차이즈 시장이 지속적으로 좋아지는 상황이 온다 해도 경기가 안 좋아 지면 그때부터 프랜차이즈 시장 또한 감소추세에 직면하게 된다. 때문에 프랜차이즈 본사는 시장을 멀리 내다보고 어려운 상황을 신속하게 대비할 수 있는 힘을 평소에 길러두어야 한다. 또 시장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기존 아이템이 아닌 새로운 업종을 도입하는 방법도 항상 열어놓길 바란다.

Q. 한국 프랜차이즈 기업의 특징은 제2, 제3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일반화 돼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일본 프랜차이즈 기업들도 그런 방식으로 운영을 하는 기업들이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성적이 좋지는 않다. 한 가지 브랜드에 집중해 그 부분이 정상적으로 꾸준히 성장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브랜드를 만들어도 역시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봤을 때는 타진해볼 만한 일이지만, 빠른 타이밍을 두고 다수의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다소 위험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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