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에 청춘을 바치다 <오징어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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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에 청춘을 바치다 <오징어청춘>
  • 방현민 기자
  • 승인 2016.10.06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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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징어청춘> ⓒ사진 황윤선 기자

다양한 업종이 프랜차이즈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생물을 다루는 해산물 전문점은 유통과 관리가 어려워 쉽게 도전할 수 없는 분야로 남아있다. 기술적 문제만 해결한다면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는 해산물 시장에 <오징어청춘>이 나타났다. 
회라는 차별화된 무기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가는 그들을 만나보자. 

Point 01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일취월장
<오징어청춘>은 2008년 성내동에서 시작했다. (주)청춘의 김경호 대표는 아내가 좋아하는 오징어 회를 주제로 브랜드를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작은 점포를 오픈한다. 당시만 해도 횟집에서 사이드 메뉴 정도로만 나오던 오징어를 메인으로 내세운다는 것은 확실한 성공을 보장할 순 없지만 청춘이기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김 대표는 말한다. 
<오징어청춘>은 오픈 초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중곡, 신천, 역삼, 강남, 선릉에 차례대로 직영점을 전개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김 대표는 “<오징어청춘>의 직영점을 늘릴 계획은 처음부터 갖고 있진 않았어요. 그런데 대형 상권에 가보면 다 비슷비슷한 메뉴들밖에 없더라고요. 같은 메뉴들로 서로 싸우는 거죠. 이곳에 <오징어청춘>을 오픈한다면 차별화로 성공할 수 있겠다 생각해 직영점을 확장했어요”라며 차별화된 아이템이 성공할 수 있던 비결이라고 한다.
그만큼 가맹 문의를 하는 고객의 전화도 많아졌다. 김 대표는 지속적인 요청에 <오징어청춘>이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나누는 게 맞다 생각했고, 2014년부터 본격적인 가맹사업 전개에 나서게 된다.

Point 02 전국팔도의 싱싱한 횟감이 한자리에
<오징어청춘>의 메뉴들은 전부 김 대표가 먹어보며 만든 메뉴들이다. 아내와 술 한 잔 기울이며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그는 회를 좋아하는 아내에게 다양한 안주를 만들어주며 메뉴를 개발했다. 
‘오징어빙수회’는 족발을 먹다 함께 딸려온 막국수에 오징어 회를 추가하면 어떨까란 생각을 갖고 만든 메뉴다. <오징어청춘>의 효자 메뉴로 TV 방송까지 출연했다. ‘해물볶음’은 오징어 볶음에 변화를 고민하다 소면 대신 우동을 넣고 다양한 해물을 추가해 만든 메뉴다. 
<오징어청춘>은 이러한 대표 메뉴 외에도 계절메뉴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김 대표는 한국엔 다양한 횟감이 존재하는데 횟집에선 항상 같은 회만 먹는다는 게 아쉬워 전국을 돌아다니며 계절마다 잡힐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찾아냈다. ‘산멸치 회’, ‘은어 회’, ‘학꽁치 회’ 등 현지에서도 먹기 힘든 귀한 횟감들을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주)청춘이 보유한 자체수송 차량이 당일 잡힌 생선을 당일 배송하는 시스템과 살아있는 생선들을 운송하는 기술을 보유했기에 가능하다.
자체수송 차량의 강점은 가격적 메리트에도 있다. 중간 도매상 없이 현지에서 직접 공수해오니 재료의 단가가 더 낮아져 수익률이 높아진다.
오징어 하나로만 전체 메뉴를 운영하기보다 이러한 다양한 메뉴를 추가함으로써 고객들에겐 선택의 폭을 넓혔고, 매장엔 수익을 높일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Point 03 다점포 점주가 많은 브랜드
<오징어청춘>의 가장 큰 장점은 1차, 2차, 3차의 개념이 없단 것이다. 회는 식사로도 손색없고, 가볍게 먹기에도 훌륭한 메뉴다. 또 다른 장점은 주류 판매율이 높다는 점이다. 한국 사람들은 ‘해산물은 술과 함께 해야 한다’는 공식이 머릿속에 자리 잡아 꼭 술을 함께 마신다. 
일반적인 횟집이라고 하면 묵직한 느낌이 많았다. 가족 단위 고객이나 회식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 많았고, 40~60대 고객층이 주를 이루는 매장도 있다. <오징어청춘>은 그 고객층을 더 다양화시켰다. 원목의 인테리어로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을 살렸고, 깔끔한 분위기가 더해 젊은 고객층까지 끌어모은 것이다. 깨끗한 이미지와 신선한 음식은 많은 여성 고객까지 불러들였다.
이러한 강점으로 <오징어청춘>은 매장이 생기는 족족 맛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장을 오픈한 가맹점주들도 결과에 만족해 대부분이 추가로 점포를 오픈하는 다점포 점주가 되고 있다. <오징어청춘> 판교점의 점주는 현재 같은 브랜드의 매장을 4개나 운영하며 점포 수에 비해 가맹점주의 수가 현저히 적은 것이 <오징어청춘>만의 특징이다.
김 대표는 다점포 점주가 많은 이유를 브랜드의 매력도 있지만 함께 브랜드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열정을 가진 분들을 만났기에 가능하다고 말한다. 앞으로도 이런 청춘의 열정을 가진 가맹점주들과 함께 브랜드를 더 착실하게 키워나가는 것이 김 대표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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