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서로 블렌딩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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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정서로 블렌딩 하다
  • 지유리 기자
  • 승인 2016.10.12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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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다> 해외사업팀 김나영 대리
▲ <오가다> 해외사업팀 김나영 대리

대학시절에 경험한 캐나다 어학연수는 김나영 대리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해외에서 한국을 알릴 수 있는 브랜드에 눈을 떴고, 그 꿈의 첫걸음을 <오가다>에서 경험하게 됐다. 화려한 첫 단추와 함께 그녀의 꿈은 더욱 풍성해지고 있다.  

문화적 차이의 어려움 
첫인사와 함께 받아든 명함은 조금은 특별했다. 金娜瓔. <오가다>란 브랜드의 이미지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견된 작은 정성. 익숙지 않아 조금은 독특하고, 특별한 모습에 취재원인 김나영 대리와의 인터뷰가 더욱 기대됐다. 
눈웃음이 인상적인 김 대리는 <오가다> 해외사업팀에서 근무한지 4년차가 됐다. 그동안 마케팅, 운영, 교육에서부터 수출, 정부지원사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일을 경험했다. 프랜차이즈 분야의 특성상 다양한 일들을 처리해야 하기에 김 대리의 하루 일과는 바삐 돌아간다.

“보통 해외 바이어들을 만나는 날에는 계약과 관련된 자료를 준비하고, SNS나 홈페이지를 통한 피드백 작업을 해요. 여기에 해외에서 필요한 물류를 체크하고 발주까지. 해외사업에 관한 전반적인 일을 관여하고 있어요.”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오가다>의 해외사업은 2011년 일본에서 첫 테이프를 끊었다. <오가다>란 브랜드를 알고 먼저 연락이 온 경우로, 한국의 전통차에 대한 일본의 관심이 큰 이유였다. 그 후 도쿄점, 요코하마점, 나고야점 등 연이어 3호점까지 오픈을 했다.  
해외사업이 처음이었던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에선 식품인 오미자가 약재로 분류돼 통관 절차가 까다로워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 이후로 나라별 수출통관법에 대해서 더욱 철저히 준비하게 된 계기가 됐다. 


건강한 맛있는 음료
<오가다>의 가장 큰 매력은 다양한 종류의 차를 골라먹을 수 있고, 건강에 좋은 차를 통해 차 문화를 이끌어간다는 점이다. 한국의 전통 한방차로 시작된 <오가다>는 폭넓은 고객의 입맛에 맞는 블렌딩티로 변화하고 있다.
해외 매장의 경우 국내와 달리 카페에서 음식과 차를 한 번에 즐기는 문화가 발달해 다양한 식사메뉴를 구비했다. 일본의 경우 차와 더불어 비빔밥, 미소된장국, 호떡 등의 메뉴들을 구비해 고객들의 니즈를 총족시켰다.  
“올 7월에 오픈한 미국 LA매장의 경우 시장조사에서부터 교육, 오픈에 이르기까지 제 손길이 많이 간 작업이었어요. 특히 매일 2시간씩 바이어와 통화하고 수출 통관에 관한 법률공부까지. 조금은 힘들었지만 성취감은 더 컸습니다.” 
외국에서 맞이하는 매장의 느낌은 좀 더 새롭다. 인종과 문화는 다르지만 ‘맛’이라는 하나의 공통점이 통하는 순간 그 짜릿한 성취감은 경험해본 자만이 느끼는 감정이다. 해외에서 <오가다>의 인지도가 생기고, 특히 한국 전통차에 대한 만족도와 선호도가 높아지는 모습을 보면 매우 뿌듯하다고 김 대리는 말한다.  
개인적으로 ‘배도라지 생강 블렌딩티’를 좋아하는 김 대리는 <오가다>의 건강과 맛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오가다>는 중국의 침출차와 달리 액상차로 즐길 수 있어 다양한 메뉴의 구성이 가능해요. 건강을 생각한 한방차와 맛과 트렌드를 고려한 블렌딩티, 그 외 다양한 메뉴들은 고객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고요. 특히 5가지로 구성된 ‘오가다 워터’는 <오가다> 브랜드만의 고유성으로 건강한 차 문화를 만들고 싶은 <오가다>만의 노력이에요.” 


한국의 문화를 세계 속으로 
김 대리는 시간이 날 때마다 맛집과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장소를 방문한다. 이는 시장조사이자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프랜차이즈에서 근무하는 이들과의 모임을 통해 친분은 물론,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서경덕 교수를 존경한다는 김 대리는 앞으로도 한국을 홍보할 수 있는,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처음 해외 배낭여행을 갔을 때 <스타벅스>를 보고 우리나라에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오가다>를 통해 지금 막 그 꿈을 실현시켜나가고 있고요. 앞으로는 <오가다>를 통해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한국의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   
<오가다>의 차처럼 진한 여운을 남긴 그녀의 포부가 언젠가 꼭 이뤄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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