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도 글로벌 스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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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도 글로벌 스타가 될 수 있다
  • 박신원 기자
  • 승인 2016.09.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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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타>
▲ <라스타>ⓒ사진 이현석 팀장

“전 국민이 사랑하는 ‘우리의 라면’은 왜 꼭 인스턴트여야 하나?”라는 의문에서부터 시작해  프리미엄 라면의 길을 개척한 <라스타>. 그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K-Food, 라면의 권위를 굳건히 세우고자 한다. 그리고 꿈꾼다. 전 세계에 한국 라면을 알리는 대표 브랜드가 되는 그 날을.  

Point 01 라면도 요리다  
프리미엄 라면전문 프랜차이즈 <라스타>가 소자본창업 유망아이템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라면전문점은 대표적으로 봉지 라면전문점과 일본 라멘전문점으로 나뉜다. <라스타>는 기존 라면전문점과는 다르게 ‘라면도 요리다’라는 콘셉트로 출현한 신개념 브랜드다.

<라스타>를 기획한 노희철 셰프는 스위스에서 외식경영학 학사를 취득, 이후 프랑스로 건너가 르 꼬르동 블루를 나온 재원이다. 그는 스위스, 이탈리아, 영국, 미국 등 각국의 주방에서 요리 내공을 쌓고, 한국에 돌아왔다. 식당 경영이 꿈이었던 노 셰프는 외국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보면서, 한국의 브랜드는 왜 찾을 수 없는지 의문을 품었다. 햄버거가 미국 음식인데, <맥도날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듯, 한국의 브랜드와 맛을 알리길 원했다.

한 식당을 경영하는 것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꿈이 생긴 순간이었다. 그리고 한국의 맛, 그 중에서도 라면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었다. 그저 인스턴트식품이 아닌 제대로 된 품격 있는 요리로. 노 셰프는 “전 세계적으로 1인당 라면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라면에 대한 애정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라면을 대충 한 끼 때우는 음식으로 본다. 그걸 깨고 싶었다. 한국 라면도 어엿한 요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라면의 요리화, 그 시작은 한국에서부터. 그 다음 무대는 전 세계다. 이것이 <라스타>가 시작된 계기다.

Point 02 1인 창업에 최적화된 시스템  
<라스타>는 소자본 창업자들을 위한 1인 점포운영 시스템으로 주목 받고 있다. 노 셰프는 청담동에서 이탈리안레스토랑을 운영한 경력이 있다. 많은 난제가 있었지만, 치솟는 인건비와 인력충당의 어려움이 가장 컸다. 특히 실력 있는 주방장의 인건비는 창업 초기는 물론 지속적인 점포 운영에도 많은 부담이 됐다. 그래서 노 셰프는 1인 창업, 1인 운영에 최적화된 주방 및 메뉴조달을 포함한 전반적 운영 시스템을 확립했다. 

티켓 머신을 활용한 자동주문시스템 도입으로 카운터 인력이 필요하지 않고, 레시피와 조리법이 간단해 4인 주문이 들어와도 5분이면 메뉴를 완성할 수 있다. 또 라면전용 포트로 조리하기 때문에 여름에도 덥지 않다. 나날이 치솟는 가스비 걱정도 거둘 수 있다. 레시피가 간단해 조리 부담이 없고, 맛의 비법은 노셰프가 개발한 수프에 집약돼 있기 때문에 간단한 조리법 대비 퀄리티 있는 맛을 낼 수 있다. R&D의 성과다.

또 바 형식의 테이블 앞에 주방이 바로 맞닿아 있어, 위생과 조리과정에 투명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서빙 절차를 간소화 했다. 게다가 유러피한 티룸(Tea room)을 연상 시키는 인테리어로 합리적인 가격에 특별한 맛, 분위기까지 즐길 수 있어 커플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다.

Point 03 한국 라면의 권위를 세우다
노 셰프가 <라스타>를 본격적으로 기획한 건 3년 전이었다. 그는 라면의 친숙함과 서민적 분위기는 그대로 살리면서도 어느 자리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요리로서의 품격을 부여하고 싶었다. 받는 사랑만큼 다양한 시도와 변신은 부족했던, 라면의 권위를 살리고자 했다. 그러나 대중성과 독창성을 함께 가져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척박한 길이지만 국민의 라면에 대한 사랑, 그리고 해외에서도 검증 받았던 ‘맛’에 대한 확신으로 밀고 나갔다. 

그리고 그만의 독자적인 수프와 레시피 개발에 꼬박 1년이 걸렸다. 그 결과 ‘화이트갈릭 라면’, ‘페페로니 라면’, ‘4가지치즈 라면’ 등 기존에 볼 수 없던 색다른 라면이 탄생했다. 노 셰프는 그가 머물렀던 각국의 요리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의 라면에 접목 시켰다. ‘해물라면’은 프랑스 해물요리 부야베스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4가지 치즈피자’는 이탈리아의 콰트로 프로마주 피자에서 영감을 얻었고, ‘화이트갈릭 라면’은 까르보나라에서 아이디어를 따왔다. 

한편, <라스타>는 2015년 4월에 서울 송파 1호점을 오픈, 선풍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2016년 4월에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 가맹 시작 2개월 만에 20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가격 대비 프리미엄 요리를 제공하는 가성비, 범국민적 사랑을 받는 ‘라면’이란 안정적 아이템, 1인 창업에 최적화된 시스템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이제 <라스타>는 한국 라면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다. 그리고 꿈꾼다. 전 세계에 한국 라면을 알리는 대표 브랜드가 되는 그 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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