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월드컵 8강전, 거듭되는 반전으로 가슴 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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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월드컵 8강전, 거듭되는 반전으로 가슴 졸여
  • 방현민 기자
  • 승인 2016.07.25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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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커피> <카페베네> <빽다방> <탐앤탐스> 결승 진출
 

지난 7월 21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 카페플래닝 커피학원에서 커피월드컵 8강전이 펼쳐졌다.

이번 8강전엔 <주커피> <요거프레소> <스타벅스> <파스쿠치> <카페베네> <빽다방> <투썸플레이스> <탐앤탐스>(무순)이 진출했다.

지난 16강전엔 <커핀그루나루> <던킨도너츠> <엔제리너스> <커피빈> <할리스커피> <이디야커피> <폴바셋> <커피베이>(무순) 같은 쟁쟁한 브랜드들이 대거 탈락하는 반전을 보여 이번에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경기가 예상됐다.

경기에 앞서 카페플레닝 강사들은 커피가 최대한 같은 조건에서 평가될 수 있도록 시음 전 일일이 온도를 체크하며 커피의 상태를 확인했고, 브랜드의 이름을 알고 마시는 것과 모르고 마시는 것엔 큰 차이가 있기에 철저한 블라인드 테스팅으로 순수하고 공정한 대결을 시작했다.

커피를 평가하는 선수들은 카페플래닝 커피학원의 수강생들로 심각하게 맛을 평가하기보다 커피 애호가로서 더 마음에든 커피를 선택하는 편하고 재미있는 월드컵 만들었다.

첫 시작은 <이디야커피>를 누르고 진출한 A1브랜드와 A4브랜드의 대결이었다. A1브랜드는 대중적인 맛으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이디야커피>를 누르고 8강 진출했다.

얼마나 강한 상대였기에 <이디야커피>를 누를까 기대감을 모으며 경기가 시작됐고, 1:1, 2:2, 4:4 계속되는 접점 끝에 마지막 1표 차이로 A1 브랜드는 패배하고 말았다.

A1브랜드는 전체적으로 밸런스와 바디감이 좋고 향이 좋다는 평을 받았고, A4브랜드는 부드러운 쓴맛과 깔끔한 뒷맛이 좋다는 평을 받았다. 아쉽게 탈락한 브랜드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여겨졌던 <스타벅스>였다.

심사위원과 수강생들은 적잖은 충격을 받았고, <이디야커피>의 첫 탈락이 수긍될만한 결과였다고 입을 모았다. 더불어 <스타벅스>를 누른 A4브랜드의 정체에 대해 큰 기대감을 모았다.

 

두 번째 경기는 A6브랜드와 A7브랜드로 두 브랜드 모두 뛰어난 맛과 향으로 쉽게 선택에 어려움을 느끼게 했지만 결과는 2:8로 A7브랜드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A6브랜드는 적당한 산미, 은은한 맛이 났고, 바디감이 좋다는 평과 전체적으로 조화롭다는 평을 받았다. A7브랜드는 적당한 산미와 다양한 향, 부드러움, 입안에 남는 잔향이 좋다는 평을 받았다.

결과에 비해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치며 수강생들을 가장 많이 고민하게 만들었던 이번 경기에서 탈락한 A6브랜드는 <투썸플레이스>로 커피브랜드계의 거대한 강자들이 연이어 탈락하는 충격을 안겨줬다.

세 번째 경기는 B1브랜드와 B3브랜드의 경기로 1:9란 압도적인 표 차이로 B3브랜드가 승리했다. B1브랜드는 다크함이 좋고 뒤에 남는 떫은맛이 좋다는 평을 받았고, B3는 은은하게 느껴지는 과일 향과 맛 때문에 기분 좋은 맛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런 압도적인 표 차이로 떨어진 브랜드는 <파스쿠찌>였다.

마지막 경기는 B5브랜드와 B8브랜드의 경기로 앞의 결과와 비슷하게 3:7이라는 많은 차이를 벌리며 B8브랜드의 승리로 끝났다. B5브랜드는 약간의 산도와 과일의 맛, 목 넘김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B8브랜드는 중간 정도의 바디감과 견과류의 고소한 향, 조화로운 뭇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 경기에서 떨어진 브랜드는 <요거프레소>였다.

이로써 4강전과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 브랜드는 <쥬커피> <카페베네> <빽다방> <탐앤탐스>(무순)으로 예상외의 브랜드들이 눈에 띄는 것이 큰 특징이다.

 

최종 탈락한 브랜드는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이상 A조) <파스쿠찌> <요거프레소>로 브랜드 이름만 봐도 쟁쟁한 우승후보들이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커피월드컵의 의외의 결과에 직접 커피를 시음하고 표를 던진 수강생들과 심사위원들은 놀람을 금치 못했다.

과연 어떤 브랜드가 최종 우승을 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어가는 가운데 앞으로 남은 4강전과 결승전까지 결과는 어떤 방향으로 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 예상된다.

카페플래닝의 임은정 원장은 “커피를 시음해보면 원샷과 투샷의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나고. 도징(Dosing : 갈면서 담는 행위)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머릿속으로 그려진다. 커피는 매장에서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그 맛과 향이 달라지기에 이런 의외의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또 뜨거웠을 때와 약간 식었을 때의 커피 맛은 확연하게 달라져 뜨거웠을 때 첫 느낌은 강하지만 커피가 식는 과정에서 그 맛과 향이 약해지는 즉 뒷심이 부족하다면 그 결과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

커피를 마시다 보면 반드시 식기 마련이다. 식었을 때까지 맛있는 커피가 더 맛있는 커피라고 고객들은 생각한다”라며 이번 8강전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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