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 그 강력한 무기
상태바
친절, 그 강력한 무기
  • 지유리 기자
  • 승인 2016.08.10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굽네치킨> 고척2동점 이주엽 점주
▲ <굽네치킨> 고척2동점 이주엽 점주 ⓒ사진 황윤선기자

동네 치킨집 사장님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친근함, 푸근함, 넉넉한 인심. 이주엽 점주는 천상 치킨집을 운영하는 점주의 모습이었다. 넉넉한 웃음과 푸근한 인상으로 고객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모습. 그래서 그의 가게는 항상 손님으로 북적거린다. 

우연히 맡은 매장이 천직으로
이주엽 점주의 첫인상은 우리네 아버지들의 모습이었다. 성실하게 자신의 삶을 묵묵히 살아가는, 책임감이 강해 가족들에게 싫은 내색은 절대 못하는. 그럴 것이 이 점주는 창업을 하기 전 새벽마다 우유를 배달했다. 10년을 꼬박 채우고 내 사업을 하고 싶어 시작한 것이 지금의 <굽네치킨> 고척2동점이다. 
지인이 운영하던 <굽네치킨>을 인수받아 시작한 것이 지난 2015년 10월. 간판은 그대로 사장만 바뀐 셈이다. 오히려 알고 지낸 지인 덕분에 창업은 처음이었지만 과정은 그리 힘들지 않았다.  
“7년 동안 운영됐던 매장이었어요. 전에 사장과는 잘 알고 지낸 사이여서 종종 들렀던 곳이고요. 그때도 막연히 사업을 한다면 치킨집을 하고 싶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매장을 내놓게 돼서 제가 맡게 됐어요.”
이 점주에게 <굽네치킨>은 전과는 다른 업종이었지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마음가짐은 동일했다. 특히 이 점주는 내 아이가 먹는 음식이라는 생각으로 매장을 운영한다고 한다. 때문에 조리 과정에서의 위생을 최우선으로 한다. 사먹는 음식이라도 집밥처럼 깨끗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 이 점주의 철학이다. 


친절한 응대와 정직한 마음
이 점주가 우수 점장으로 뽑힌 데는 그의 친절함이 큰 역할을 했다. 어느 날 <굽네치킨> 본사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 게시판에 익명의 글이 올라왔다. 내용인 즉, 고척2동 지점 점주님의 친절한 응대로 감동을 받았고, 앞으로도 그 매장을 계속 이용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한사람의 친절이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일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 점주는 그저 자신의 진심을 알아준 고객이 고마울 뿐이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특히 <굽네치킨> 고척2동점 매장은 주택가에 위치한 탓에 다른 치킨 브랜드와의 경쟁이 심한 편이다. 다양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서 이 점주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있을 법했다. 
“특별한 건 없고 단골 고객에게는 서비스를 하나 더 챙겨드리고, 배달 갔을 때 따뜻한 인사말을 건네는 거 단지 그것밖에 없어요. 요새 유행하는 SNS홍보나 고객 응대는 제가 전혀 하지 못해서 엄두도 안 나고요.(웃음)”
고객에게 친절한 응대와 정직한 마음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이 점주의 방식은 어쩌면 기본이 부족한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사항이 아닌가 싶다.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는 진심
단단한 체격에 건강한 체력을 타고났다는 이 점주는 자신의 건강 유지 비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다. 
“제가 나이에 비해 크게 아픈 데는 없어요. 특별한 운동을 하지는 않지만 아직까지 체력은 좋은 것 같아요. 다만 헬스로 몸을 가꾸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물론 건강을 위함이기도 하고요.”
창업을 조금 늦은 나이에 시작했기 때문에 앞으로 평생 동반자라고 생각하고 싶다는 이 점주. 그는 마지막으로 예비창업자들에게 자신만의 솔직한 생각을 피력했다.
“창업을 시작할 때 오히려 너무 깊게 생각하면 판단이 더 힘들어져요. 자신의 의지가 있다면 밀고 나가는 추진력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는 생각으로 진심을 다하면 고객들은 알아주시더라고요.”
오늘도 정직하고 성실한 자세로 매장을 꾸려나가는 이 점주. 그의 말처럼 <굽네치킨> 매장은 현재 그가 살아가는 이유이자, 행복한 꿈을 꾸게 하는 공간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