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기도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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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기도는 힘이다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6.07.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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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동면옥집> 이성환 점장 ⓒ사진 이현석 팀장

<성북동면옥집>을 운영하는 서래스터 박철 대표와 직원들은 지난 어버이날 며칠 전부터 고객을 맞을 준비를 단단히 했다. 지난해 9월 개점 이후 최대 업무량이 예상되면서 한 번 제대로 해보자고 의기투합했다. 자신들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바쁘게 뛰어다녔던 이날, <성북동면옥집> 가족들의 중심에는 이성환 점장이 있었다.  

우리가 그곳에 가는 이유
<성북동면옥집> 이성환 점장은 “어느 정도 예상을 했지만 이렇게 고객들이 많이 오실지 몰랐습니다. 지난해 한여름 더위 속에서 대표님과 <성북동면옥집>의 큰 그림을 그리며 얘기를 나눴던 꿈이 현실로 다가왔어요. 그래서 바쁘게 일하느라 피곤했지만 하루 종일 신나게 뛰어다녔습니다. 덕분에 매출뿐만 아니라 전 직원의 역량이 어떤 한계점을 넘어선 느낌입니다. 바쁠수록 기본에 집중하고 업무에 몰입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이 점장은 한 번 서래스터를 떠났다가 재입사했다. 자신만의 사업을 해보려고 했지만 아직은 더 배울 점이 많다고 여기고 다시 문을 두드렸다.
그는 “예전에는 그저 돈을 많이 벌어보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돈이 필요해서 일했을 뿐 외식업이 천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서래스터에 들어오면서 해볼 만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지요. <서래갈매기> 1호점에 이어 2호점인 경희대점이 생긴 지 3달 되던 때에 입사했습니다. 이후 1달 간격으로 새 점포를 내면서 25살 직원인 저에게 일매출 300만원이 넘는 매장을 맡겼어요. 어느새 60호점이 생겼고 부산으로 진출했습니다. 새 점포를 개발하는 ‘오픈바이저’ 역할을 하게 됐고 매장 위치 선정에서부터 오픈 후 직원교육까지 하며 참 바쁘게 생활했습니다. 100개점 이상을 그렇게 만들었더니 이제 전국 267호점을 달성했습니다. 지분 투자한 매장도 있었고 인센티브도 받아서 26~27살에 연봉으로 거의 1억원을 가져갔어요”라고 설명했다.


사업 실패의 간절함을 담아 
서래스터에서 잘 나가던 이 점장의 시련은 회사를 떠나자 시작됐다. 직접 사업을 해보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부모님이 갑자기 점포를 얻게 된 것이다.
그는 “서울 수유동에 목이 좋지 않은 가게였어요. 당시 결혼도 했는데 한 달도 준비 못하고 문을 열었습니다. 직접 사업을 해보니까 서래스터에서 배우고 익힌 이론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아서 당황스러웠어요. 그간 장사 잘 되는 곳만 근무하며 내가 잘 되게 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대표님의 그늘에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빚이 5000만원이 되자 대표님께 연락해 재입사를 타진했어요. 사업을 직접 해봤고 실패도 해봤으니까 주인의식을 가진 직원으로 일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라고 털어놨다.
서래스터로 복귀한 이 점장은 해외진출을 염두에 둔 <서래갈매기> 리뉴얼에 참여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서래스터의 역량을 총 결집한 야심작 <성북동면옥집>의 출점을 진행했다.


뜻이 모이면 한계를 넘는다
이 점장은 “벤치마킹했던 다른 업체의 유명매장 일매출 1700만원을 우리가 넘어 보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졌습니다. 지난해 7월 8일에 공사 현장을 오가면서 대표님과 이 매장을 멋지게 해보자고 다짐했어요. 어려운 점이 있더라도 서로 협동하고 배려하고 보완하면 된다고 생각했지요. 한때는 내가 없으면 조직이 안 돌아간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겸손한 마음으로 일해요”라며 “어떤 조직이건 내가 잘 되려면 먼저 남을 도와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으면 반드시 성공합니다. <성북동면옥집>에 일하는 직원이 35명이나 되어서 뜻을 모으기가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알고 있더라도 그것을 실천하려면 ‘인내’가 필요합니다. 요즘 <성북동면옥집>의 가맹점을 하고 싶다는 문의가 자주 들어오지만 우선은 정체성을 구축하고 지키는 쪽에 관심을 기울이고자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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