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때는 신이 나지만 올 때는 어쩐지 아쉬운 무한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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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때는 신이 나지만 올 때는 어쩐지 아쉬운 무한리필
  • 조주연 기자
  • 승인 2016.07.27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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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주연 기자

고객이 아닌 기자의 입장에서 가니 여러 가지 보이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알게 됐다. 식자재는 어떤지, 마진율은 어떤지, 인건비는 어떤지 등등. 취재를 하다 보니, 무한리필이 꽤 괜찮은 아이템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고객 입장에서도 무한리필은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했는데, 창업자 입장에서도 좋은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든다니 아이러니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안타까움도 들었다. 마음 놓고 밥 한 끼 먹기 부담스러워 무한리필하는 곳이 인기가 많다는 것이 서글프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부터도 메뉴판에서 가장 먼저 보는 곳이 가격인데, 다른 사람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은 당연하면서도 말이다.

지금 경기는 나쁜 게 아니라 보통이라고 말하는 것을 종종 보고 듣는다. 쭉 이 상태로 가거나 더 나빠지거나 한다는 전망도 이제 더 이상 실망스럽지 않다. 어려운 시절에 무한리필 매장에 가서 정해진 금액으로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다면 그것 또한 나쁘지 않으리라. 그래도 다행이다. 돈을 내는 사람은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고 돈을 받는 사람은 또 한 명의 고객을 얻게 됐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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