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보다 눈이 더 행복한 무한리필 프랜차이즈 Ⅰ
상태바
입보다 눈이 더 행복한 무한리필 프랜차이즈 Ⅰ
  • 조주연 기자
  • 승인 2016.07.19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사람들의 지갑은 굳게 닫힌다. 그러다 보니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무한정 먹을 수 있는 무한리필 매장은 경기가 어려울수록 매장 수도, 고객도 많아지게 된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 가기 전에는 얼마든지 먹을 수 있을 것 같지만, 내 생각처럼 많이 먹을 수 없다는 것을 한 번쯤은 다 경험해봤을 것이다. 게다가 잘 생각해 보면 주로 먹는 음식은 무한리필의 메인 메뉴, 즉 고가의 음식이 아닌 흔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인 경우도 많다. 그것이 바로 무한리필 매장이 성공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비싼 음식을 많이 먹는다면 점주가 손해를 볼 수 있겠다고 생각하지만 일반적으로 한계가 있다. 떡볶이라면 다양한 떡과 사리로 인해 쉽게 배가 부를 수밖에 없고, 게장 역시 강한 양념 때문에 밥과 함께 먹어야 한다. 기타 고기류의 음식 역시 먹다 보면 웬만한 대식가가 아닌 이상 2인분 이상을 먹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샐러드 바까지 있다면 더욱 메인 메뉴는 많이 먹을 수 없다. 또 일부 매장의 경우 시간제한도 있고 가져온 음식을 남기는 경우 ‘환경부담금’이라는 이름으로 벌금 아닌 벌금 제도도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본다면 고객 입장에서나 점주 입장에서 일반 매장을 이용할 때나 무한리필 매장을 이용할 때나 들어가는 총 비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무한리필은 ‘무한’이라는 특별한 가치를 갖고 있다. 바로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모든 것을 아껴 쓰기만 해야 하는 상황에서, 비록 많이 먹지 못하더라도 많이 먹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주는 것만으로도 무한리필은 성공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를 가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