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매니아> 동인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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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매니아> 동인천점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3.11.1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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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은 장기전, 체력이 관건이다

비가 억수같이 오던 날, 배달이 밀리자 원기철 점주는 어김없이 직접 나섰다. 항상 다니던 길이었지만 사고는 예고 없이 다가오기 마련. 그렇게 병원신세를 지게 되자 느닷없이 믿었던 직원들이 줄이어 퇴사 의사를 밝힌다. 찰나, 자신이 어떠한 자리에 있는가를 뼈저리게 느낀다. 이는 숨 가쁘게 1등을 향해 내달리던 그에게 한 단계 더 성장하게 되는 발판이 됐다.

타고난 기질 발휘 1년만에 우뚝
부모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 외엔 별다른 사회경험 없이 공부에만 몰두한 원기철 점주. 그런 그가 외삼촌이 운영하던 <치킨매니아> 동인천점을 양도받은 것은 지난 2011년 4월이다. “내가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특유의 뚝심과 자신감을 내비친다. 어릴 적부터 커피숍, 호프집 등을 운영해오던 부모를 봐온 터라 장사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사실 결과적으로 보면 외삼촌의 가게를 양도받은 모양새지만 결코 쉽사리 내린 결정은 아니었다. 국내 내로라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거의 찾아가 상담하고 가맹점까지 일일이 방문해 정보를 수집한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치킨매니아>는 오븐치킨과 후라이드 치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등 다양한 메뉴는 물론 차별화된 맛도 마음에 들었다. 특히 외삼촌은 배달을 하지 않았는데 이 부분을 보완하면 매출을 보다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틈만 나면 전단지를 붙이러 다니고 지역 광고지를 통해 꾸준히 홍보한 끝에 초기 한 두건 걸려오던 전화주문이 이제는 하루 100여건을 넘나들 정도다. 분명 무조건 홍보만 열심히 했다고 되는 일은 아니다.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겸손해하는 그에게 재차 진실(?)을 종용했다. “굳이 꼽자면 배달을 최대한 빨리 하려고 한다. 그리고 치킨의 양은 정해져있지만 떡이나 새우 등 부수적으로 포함되는 재료를 넉넉히 제공하고 있다”
또 배달시 매장 방문고객 할인쿠폰을 제공해 입점을 유도하는 기지도 발휘했다. 취재 당일에도 일반적으로 한가할 때인 오후 4시가 조금 넘은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매장은 교복을 입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시끌벅적했다.

형님리더십, 비결은 솔선수범
<치킨매니아> 동인천점 전 직원은 매주 월요일 새벽 4시면 농구, 축구 등의 단체운동과 회식자리를 가지며 호흡을 다진다. 피로가 쌓일 시간인지라 참석은 자율에 맡기지만 불참자는 단 한명도 없다. 대부분 아르바이트생과 직원들이 20대 초중반이라 이직이나 무단결근이 잦을 법도 하지만 원 점주는 특유의 형님리더십을 발휘하며 10여명이 훌쩍 넘는 직원들을 똘똘 뭉치게 하고 있다. 물론 경험이 부족했던 터라 초창기 고생은 당연했다. 특히 배달직원이 한창 바쁜 날에는 무단결근하고 한가할 때만 골라 출근하는 등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에 직접 나서 3개월여 고생한 끝에 ‘달인’수준에 등극하자 그제야 직원들이 따르기 시작했다고. 각종 기부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는 원 점주. 조만간 홀 전용으로 추가오픈을 구상하고 있다는 그의 심중에는 역시 <치킨매니아>가 0순위다. “젊을 때 조금 더 고생해 남들보다 일찍 쉬고 싶다. 그리고 언젠가 내 집을 직접 지어보는 것이 꿈이다.”

원기철 점주가 이르길…
현장경험을 충분히 쌓고 하길 바란다.

나름의 젊은 패기를 앞세워 아무런 경험 없이 시작한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특히 배달경험이 없어 직원들에 의존하다 보니 바쁜 날에는 무단결근 하는 일이 잦더군요. 배달은 물론이고 주방 역시 직접 할 줄 알게 되면서부터 직원 관리가 가능해지고 운영이 수월해졌습니다. 기본적으로 충분한 경험을 쌓고, 무엇보다 365일 가게에 상주할 수 있을 정도의 체력이 필수입니다.
INFO> 주소 인천 중구 인헌동 27-39   전화 032-777-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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