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한결같이 최고의 자리에서 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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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한결같이 최고의 자리에서 Ⅲ
  • 조주연 기자
  • 승인 2016.06.20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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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반점0410>
▲ <홍콩반점0410>

2006년에 론칭해 약 7년 동안 짬뽕만 판매했던 <홍콩반점0410>은 그야말로 짬뽕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시작이다. 백종원 대표가 짬뽕을 좋아해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전국 200여개의 가맹점을 가진 명실공히 최고의 짬뽕 브랜드가 된 것. 기획 의도를 갖고 시작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아직도 <홍콩반점0410>은 성장 중이다.

짜장없이 시작한 짬뽕 전문점
올해로 10년을 맞이한 <홍콩반점0410>은 매년 25~30개의 가맹점을 오픈하면서 꾸준히 성장해 온 중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2006년에 논현동에서 33㎡(10평) 정도의 가게로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기대와 우려가 컸다고. 하지만 <홍콩반점0410>의 시작부터 함께한 브랜드4사업팀 서동준 팀장은 백종원 대표의 큰 기획 의도가 있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다. “당시 주위에서는 무모한 아이디어라고 했어요. 짜장면 없이 짬뽕만 판매한다는 것은 물냉면 없이 비빔냉면만 파는 것과 같다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백종원 대표의 생각은 달랐죠. 메뉴를 간소화해서 주방 의존도를 낮추면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양 많고 맛있게 그리고 저렴하다면 문턱이 낮아져서 고객들도 많이 찾을 것이라는 예상이었죠.” 이러한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그동안은 중식전문점을 하고 싶어도 기술이 없어서 할 수 없었는데, <홍콩반점0410>으로 인해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 것.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처음에는 짬뽕과 탕수육만 판매하지만 브랜드가 자리를 잡고 안정권에 들어가면 그 다음부터 메뉴를 한두 개씩 추가하는 것이 바로 기획의도였던 것. 실제로 4년 전부터는 짜장면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여름 특선 메뉴까지 10여종의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양적인 성장보다는 질적인 성장을!
현재 <홍콩반점0410>은 190여개의 매장이 오픈했는데, 다른 브랜드와 달리 영업 조직 없이 이룬 성과다. 미국에도 8개의 매장이 있으며 4개가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그러나 어느 한 순간 급격히 늘어난 매장이 아니라 일정하게 성장해 왔다. “통계적으로 보면 상담했던 분들의 1% 정도만 오픈을 해요. 진심을 다해 본업으로 운영하실 분을 찾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창업 설명회 때 현실적으로 가감 없이 말씀을 드려요. 실제로 설명회 후에 다시 직장생활을 열심히 하겠다는 메일이 오기도 하고요.” 다른 브랜드와 달리 <홍콩반점0410>은 권장 평수가 따로 없다. 지역이나 상권의 특성상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오피스 상권이라면 점심시간을 고려해서 좀 넓은 곳이 좋고, 늘 사람이 많은 번화가라면 좀 작아도 괜찮겠죠. 무조건 얼마 이상이라고 공간을 제한하는 건 단순한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경기가 좋지 않아서 점주님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형 평수를 권하고 있지만, 그것 역시 상권을 감안해서 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성공적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것이니까요.” 

가족 같은 가맹점의 마스터 점주
백종원 대표의 변하지 않는 목표는 가족같은 가맹점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래서 본사와 점주 간의 관계가 매우 친밀하다. 1년에 두 번씩 해외연수를 다니면서 (주)더본코리아의 가맹점을 방문하기도 하고 맛집 투어를 하면서 좋은 아이디어를 얻으려는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가끔 점주들과 함께 가면 부담스럽지 않냐는 말을 듣곤 해요. 하지만 그때만큼 진실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며칠 동안 함께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다 보면 서 팀장 역시 점주들과 가족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매장 운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점주. 그래서 점주가 주방의 모든 업무를 마스터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홍콩반점0410>은 낮은 가격에 양질의 음식 제공으로 고객이 매우 많습니다. 그래서 점주님이 모든 것을 총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해요. 본사에서는 오픈 교육, 신입직원 교육 등을 제공하면서 점주님이 최대한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돕고 있고요.”
<홍콩반점0410>의 큰 그림은 아직도 끝나지 않고 계속 되고 있다. 처음 브랜드를 론칭했을 때 이미 구상은 끝났기 때문에 앞으로는 언제 풀어나갈지만 남은 것. “소비자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갈증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상황에 맞춰 전통적인 중식 메뉴도, 퓨전적인 메뉴도 함께하면서 <홍콩반점0410>의 새로운 메뉴가 계속 나올 예정입니다.” 가을 쯤에 10주년 행사를 성대히 치루고 일본,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하는 등 해야 할 일은 많지만, 항상 점주와 고객을 배려하면서 처음 그렸던 큰 그림을 더 알차게 완성할 계획이다. 

(계 속)

 

- 월간<창업&프랜차이즈> 6월호 테마기획에서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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