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를 마케팅으로 해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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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를 마케팅으로 해석하다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6.07.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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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헤리슨, 존레넌, 폴메카트니, 랑고스타 4명으로 이뤄진 록밴드 ‘비틀즈’. 지금 이 글을 읽는 독자 가운데는 비틀즈 음악을 한 두번 듣지 않은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음악에 별 관심 없더라도 비틀즈의 유명한 ‘예스터데이 (yester day)’는 대부분 알고 있다. 영국 리버풀의 5명의 청년들이 악기를 하나씩 들고 만나 시작한 아마추어밴드. 무명시절, 독일 함브르크에서 공연을 했던 한 멤버는 독일 여성과 사랑에 빠져 멤버에서 탈퇴한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밴드 이름도 본격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비틀즈와 4인 체제를 만들어 밴드를 시작한다.

정규 음악 교육을 받은 적도 없는 평범한 청년들. 그러나 곡과 가사를 쓰는 능력은 빛을 발한다. 동네 술집에서 공연을 시작하던 이 밴드는 이후 전 세계를 호령하는 록 음악의 패권을 쥐는 초대형 밴드로 성장하고 지금도 그 입장은 크게 변함이 없다.(당시 영국에서 15개의 음반이 1위, 미국음반 순위에서는 20개의 싱글앨범이 1위. 전 세계적으로 10억장 이상의 음반판매) 최근 아이튠즈에서 이들의 음악을 다운로드 서비스를 개시했고 천문학적인 수입과 끊이지 않는 접속이 이뤄지고 있다. 비틀즈가 음반을 내고 본격 활동한 시기는 불과 4~5년 밖에 되지 않는다. 그 짧은 시기에 활동한 록밴드에 세대가 바뀐 지금도 그들을 찾는 음악팬들의 발길과 성원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돌 1세대 비틀즈
당시 엘비스프레슬리나 밥딜런, 비치보이스라는 걸출한 가수와 밴드들이 군웅할거를 하고 있었지만, 비틀즈처럼 치밀한 마케팅을 함께 진행하지는 않았다. 비틀즈는 우선 저 유명한 순진무구해 보이는 바가지 머리를 동시에 하고 무대에 서고 수트차림의 말쑥한 이미지로 관객들에게 어필했다. 이것이 지금 시각에서는 평범해 보일 수 있으나 당시로서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각 멤버들에게 개성을 부여하는 형태의 홍보를 시작하고 한 팀에 모여 있는 멤버들이지만, 각각 맴버들의 개성을 부각시켰다. 이러한 유닛형태의 홍보 방식은 지금 일본 음악계와 한국의 K-POP에도 오늘까지 영향을 미친다. 
한 팀을 운용하면서 각 멤버들에게 개성 있는 캐릭터의 형태를 부여하고, 상업적으로 가치가 있는 멤버들을 순서대로 유닛형태로 기획해 각종 영화, 방송, 드라마 활동을 하는 방식이 비틀즈에서 시도됐다. 이는 각 산업에도 응용이 가능하다. 실제 몇몇 외식 기업은 여러 음식 메뉴를 판매 하면서 몇몇 인기메뉴를 특화시켜 별도의 브랜드와 매장으로 출점시키기도 한다. 아이템이 다를 뿐, 마케팅적인 형태는 대단히 흡사하다.

독창적인 멜로디와 라인업
모든 분야에는 정석이라는 것이 있다. 기존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일가를 이루면서 이룩한 빠르고 정확한 틀이나 원칙을 말한다. 비틀즈 멤버들은 정규음악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폴메카트니는 베이스 기타를 다른 멤버들과 다르게 반대로 메고 연주한다.(폴은 지금도 악보를 볼 줄 모르고 컴퓨터의 도움으로 다양한 곡들을 작곡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기존의 암묵적인 규칙이나 정석을 벗어난 곡들을 만들고 연주했다. 핑거링 기타를 입문하면서 연습하게 되는 비틀즈 명곡 Black bird를 연습하다 보면, 변칙적인 그들의 작곡방식과 코드 진행에 몰입이 되곤 한다. 그들은 그들만의 독창적인 작업방식으로 자신들만의 제품(?)을 생산해 유통시킨 것이다. 또 각 음반마다 지금의 음악 장르의 기본이 되는 다양한 시도를 했다. 록과 팝은 기본이고 프로그레시브, 얼터너티브, 펑크 등 다양함이 그들의 곡과 음반에 담겨 있다. 
기존에 들어본 적이 없는 분위기의 곡들이 쉽고 즐겁게 팬들의 귀에 감기니, 10대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당연했다. 그래서 지금 초대형 팝, 록 가수들이 좋아하는 밴드로 비틀즈를 손꼽는 이유가 그들이 연주를 잘하고 노래를 잘해서가 아니다. 여러 장르의 길을 만들어 방향을 제시해 주었기 때문이다. 이런 독창성은 지금의 다양한 분야의 마케팅을 진행하는 기업이나 개인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늘아래 없는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비틀즈와 같이 기존에 주어진 여러 매개들을 모으는 콜라보 형태로 또 다른 창조물을 만들어 대중에게 제안하는 창의력. 이것이 본 칼럼을 쓰고 있는 핵심이다. 
게다가 곡 작업에서 끝내지 않고 이들 4명은 연주방식도 기존의 솔로가 유행하던 방식과 다르게 본격적인 록밴드의 형태를 만들어 대중화시킨다. 이것은 현재 후대가 당연하게 보고 생각하는 바로 그 음악밴드의 라인업이 되어 음악계의 기준이 되고 있다.(이전에도 이러한 라인업은 존재했으나 빠르게 대중화를 시킨 것이 비틀즈다)

빠른 실행력
비틀즈가 유명해진 이유는 두 음악 천재 존레넌과 폴매카트니의 조합도 한 몫을 했다.
실제로 히트곡 대부분은 둘이 함께 가사를 쓰고 멜로디를 붙인 곡들이 많다. 따로 곡 쓰는 시간을 두지 않고 오며 가며 한사람이 흥얼거리면, 그 다음 멜로디를 다른 한사람이 완성했고 이후 조지 해리슨의 기타 솔로와 링고 스타의 드럼이 함께해 비로소 한 곡이 완성됐다. 이러한 협업 방식은 빠른 곡 완성과 음반작업에 도움을 주었고, 세기의 명반이 빠른 속도로 출시돼 팬들의 기대에 부합했다. 이러한 내부 협업은 비단 음악뿐만 아니라 기업의 생산성과도 그 맥을 같이 한다. 빠른 실행력. 기업 마케팅에도 이런 정신보다 더 값진 것이 있을까? 완벽을 기하기 위해 시일을 미루는 것보다 일단 시작하고 이후 보정해 가는 것이 더 좋은 판단인 것을 우리는 여러 경영 사례를 통해 알고 있다. 비틀즈 음반 또한 순간순간의 아이디어와 열정적인 실행력이 빚어낸 산물이다.
어느 기업이든 높은 매출과 브랜드 가치의 영속을 원하고 있지만, 그것을 소비하고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비틀즈에서 보았던 몇 가지 리마커블한 사례는 기업이나 브랜드가 어떻게 차별화와 빠른 실행력을 갖고 움직여야 할지를 보여 주는 좋은 사례다.
<마지막회>

 

 

 

서경대학교 프랜차이즈학과 외래교수 겸 프랜차이즈 온라인 토탈케어 (주)에프씨랜드 강기우 대표는 외식 및 프랜차이즈 사업의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다. 다년간 프랜차이즈 현장 경험과 함께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과 연계한 매체 믹스전략을 펴 브랜드 론칭과 가맹점 확대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주)에프씨랜드는 온라인 마케팅과 같은 특정 분야 외에도 홈페이지 제작, 온라인 홍보 및 마케팅 전략 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Tel 1688-8873 www.fcla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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