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간> 선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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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간> 선릉점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3.09.0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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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잇’ 분식가게


평일 오후 3시, 한가하다 못해 나른한 기운마저 감도는 선릉역 먹자골목. 유일하게 사람들의 분주한 걸음이 이어지며 고요를 깨뜨리는 점포가 눈에 띈다. 바로 <공수간> 선릉점. “개업 후 인근에 자리해 있던 유명 분식 프랜차이즈가 문을 닫았다”는 게 신철민 점주의 전언. 오픈 8개월차에 접어든 이곳은 <공수간> 전체 매장 중에서도 손꼽히는 매출을 자랑하며 이제 인근 직장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힐링 분식집’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공수간> 선릉점의 개점시간인 오후 3시. 스타트를 끊기가 무섭게 아담한 가게 안으로 손님들이 하나둘 문을 열고 들어온다. 신철민, 김서연 점주를 포함한 4명의 직원은 숨 돌릴 틈도 없이 바쁘게 몸을 놀린다. 점심시간도 한참 지난 한가한 시간대, 인근 음식점들이 한가로운 풍경을 연출하는 것과 대비하면 기이한 광경이다. 결혼 후 장사 아이템을 찾던 부부는 처음엔 타 유명 분식 프랜차이즈를 염두에 뒀다. 그러나 이내 <공수간>이 프랜차이즈 사업을 한다는 것을 알게됐다. 평소 <공수간> 본점의 ‘왕팬’이었던 김서연 점주 덕분에 그들의 최종선택은 고민할 것도 없이 <공수간>이었다. 오픈 8개월차, 인근 상권은 물론 <공수간> 전체 점포 중에서도 손꼽히는 매출을 자랑하며 초보 창업이라는 타이틀을 무색하게 하는 부부. 지금까지의 운영에 대한 소감을 묻자 신철민 점주는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고 토로한다. 프랜차이즈라고 하면 비교적 접근이 쉽고 운영이 간편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러한 예상과는 전혀 달랐던 것. 그는 “조리과정이 거의 수제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여타 분식 프랜차이즈와는 성격이 많이 다르다. 하지만 신경이 많이 쓰이는 만큼 매출 또한 확실히 다르다”고 말한다.

본점 부럽지 않은 손맛
강남 지역은 특히 본점을 비롯해 <공수간> 점포가 밀집돼 있는 격전지다. 그 가운데서 선릉점은 수년의 노하우와 명성을 지닌 본점에 비견될 정도의 인기를 얻고 있다. 그만큼 단골도 늘었다. “한 손님은 평소 <공수간> 본점만을 고집하며, 본점 이외의 가맹점은 모두 맛 없다고 생각하던 분이었어요.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저희 매장에 들러 음식 맛을 보고는 그런 생각을 완전히 바꾸셨죠. 이제는 단골손님이 돼서 오실 때마다 ‘분식집은 돈 벌어야 한다’며 늘 현금 결제만 하고 가세요.(웃음)”
뿐만 아니다. 한 번은 늦은 새벽, 취객이 무심코 튀김 1인분을 시켰다가 그 맛에 반해 몇 곱절을 더 시켜먹고 간 적도 있다. 그만큼 부부의 음식에 대한 마음씀이 남다르다는 얘기다. 신 점주는 튀김의 기름, 튀긴 상태 등에 가장 신경쓴다. 또 떡볶이의 국물 간을 달지 않게 해 주요 고객층의 입맛을 맞추는 등 세심한 노력을 기울인다. 취재진이 맛을 보는 와중에도 “타점과 비교해 맛이 어떠냐” “다른 점이 느껴지나” 등 진지하게 반응을 살피는 모습에서 ‘잘 되는 집은 역시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앞으로 “본점의 매출을 따라잡고 싶다”는 야무진 포부가 단순한 희망사항으로만 들리지 않는 이유다.

신철민 점주가 이르길…
남 탓 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봐야
만약 프랜차이즈 창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브랜드가 가능성이 있는지, 또한 좋은 프랜차이즈인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좋은 프랜차이즈란 같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영업권을 보장해주는 부분이 크겠죠. 또 장사가 잘 안 되면 남 탓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하지만 남 탓을 하기 전에 본인 스스로 맛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공부하고, 음식에 충분히 신경 썼는지를 돌아봐야 합니다.
INFO> 주소 서울 강남구 대치동 889-75 1층   전화 02-567-8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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