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와 공연, 예술작품이 함께하는 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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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와 공연, 예술작품이 함께하는 Ⅶ
  • 조주연 기자
  • 승인 2016.05.13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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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한 분위기의 <공상온도>
 

 

▲ <공상온도>

올해 초에 막 오픈한 <공상온도>는 바리스타 최재욱 대표와 사진작가 함현희 대표가 함께 만든 공간이다. 오랜 우정이 사업 파트너로 변신해 만든 <공상온도>는 아직은 만들어가는 과정이지만,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다고. 어떻게 변해가야 할 지 늘 고민하고 연구하면서 최 대표와 함 대표는 물론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특별한 공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바리스타와 사진작가가 함께 만든 공간
현재 매장을 책임지고 있는 바리스타 최대욱 대표와 외부 일과 함께 저녁에 주로 매장을 찾는 사진작가 함현희 대표의 조합은 매우 이상적으로 보인다. 복합문화공간이라는 특성을 대표들이 다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저는 제가 콘트롤 할 수 있는 매장을 원했고, 함 대표는 문화적인 요소들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어요. 그런 이야기를 오랫동안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매장을 하나 오픈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계속 미루기만 하다가 더 이상 미루지 말자는 생각이 들어 작년부터 자리를 알아보다가 올해 <공상온도>를 오픈할 수 있었습니다.”
전시나 행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여유 있는 공간을 찾았지만 쉽지 않았다. 그래서 2층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아쉽게 지하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하지만 처음의 아쉬움은 지하공간의 장점을 하나씩 알게 되면서 점점 사라져갔다. 지하의 아늑함은 1층이나 2층과는 또다른 편안함을 주었기 때문이다. 테이블 간격을 널찍하게 할 수 있고, 구석에 있는 창고는 흡연실로 사용하면서 고객들에게도 더 편안함을 줄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

특별한 인테리어를 하지 않은 자연스러움
바닥 공사를 시작이자 끝으로 인테리어는 따로 하지 않았다. 테이블도 직접 나무를 짜서 만들었을 정도. 다양한 예술작가들의 작품을 위탁판매하고 각종 전시를 하게 될 텐데, 일정한 분위기를 가진 인테리어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소한으로 공간을 정리하는 데 그쳤는데, 그것이 오히려 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한쪽 벽에는 영화를 하루 종일 틀어주고 있어 정겨운 공간을 만들어주고 있다. 특히 <공상온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물건을 잔뜩 쌓아둔 테이블이다. “좌석을 놓기도 애매하고 비워두기도 어색한 공간이라 고민을 했어요. 그러다 이것저것 쌓아두게 되었는데 그게 오히려 눈길을 끌더라고요. 딱히 생각을 하고 둔 물건이 아니라 더 자연스러워서 그런 것 같아요.”
<공상온도>의 매장 가운데에는 향초부터 각종 문구류까지 다양한 제품이 진열 및 판매되고 있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위탁판매를 할 작품을 직접 발품을 팔아 찾아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먼저 연락이 와서 더 좋은 제품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고. “어떤 물건을 만드는 것에 대한 진입장벽이 많이 낮아졌어요. 그래서 개성 있는 작품을 많이 판매하고 있지만, 아직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공상온도>에 있는 책들은 사진집이나 시집이 대부분인데, 앞으로 그 수를 꾸준히 늘려갈 예정이다.  

더 많은 예술가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
직접 매장을 운영하다 보니 생각하는 것과 다른 점도 많았다. “직원으로 일할 때는 다른 사람의 의견에 따라 일하다 보니까 아쉬운 점이 많았어요. 그런데 막상 제가 결정권을 가지게 되니까 너무 내 마음대로 가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 중간을 잘 맞춰나가기 위해서 열심히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함 대표와 자주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지금도 매장 내에서 작은 전시를 하고 있고, 매주 주말에는 여러 공연도 하고 있다. 인디 밴드부터 힙합 공연까지 가능하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많이 할 예정이다. 다양한 공연을 통해 입소문이 많이 나고 그렇게 해야 <공상온도>의 매력을 더 널리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주로 SNS를 통해 홍보를 하고 있어요. 지인을 통해서도 많이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아직은 힘들 때도 많지만 점점 더 안정을 찾아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지속가능한 공간을 만들어나가는 것은 이제 막 시작한 <공상온도>의 가장 큰 목표. 나중에는 지하가 아닌 더 밝고 넓은 공간을 꾸며보고 싶다는 꿈도 가지고 있다. 함께하는 작가들과 함께 더 좋은 전시, 더 좋은 공간을 만들어가면서 지금의 아쉽고 부족한 점을 채워나갈 것이라고. “작가들이 콘텐츠를 통해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여러 작품들은 물론, 함 대표와 다른 작가들이 만든 ‘NOB’라는 잡지도 이곳에서 판매 및 배포하고 있습니다. 커피 한 잔 시켜놓고 하루종일 있어도 부담 없는 곳, 다양한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재욱 대표의 추천 아이템
여러 분야의 작가들이 함께 만든 잡지 ‘NOB’
사진, 글, 그림 등 출판으로 표현 가능한 모든 작업을 자유롭고 가볍게 담은 잡지. 벌써 50회 이상 발행된 잡지로, 개성있는 작품들이 가득해 볼 만 하다. 배포처는 http://www.m-nob.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공상온도>에서도 최신호는 무료 배포, 과월호는 판매하고 있다.

매력 포인트
1. 바리스타 출신의 대표가 만드는 맛있는 커피
2.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편안한 전시 공간

홈페이지 www.facebook.com/gongsangondo   전화 02-336-0247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23길 4 지하

 

 

 

- 월간<창업&프랜차이즈> 4월호 테마기획에서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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