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재료를 쓰면 좋은 음식이 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대표의 이름을 걸고 만든 브랜드 <강정구의 피자생각>이 지금까지 명성을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좋은 재료. 2002년에 론칭하여 지금까지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온 <강정구의 피자생각>은 강정구 대표의 피자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됐다. 시장에서 시작해 50여 개의 가맹점을 가진 지금까지, 강 대표는 늘 피자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경기를 타지 않는 메뉴, 피자
평소 요식업에 관심이 많았던 강정구 대표는 여러 종류의 음식을 놓고 고민하다 피자에 도전하기로 했다. 피자가 다른 메뉴와 달리 비수기가 따로 없기 때문에 적합하다고 생각한 것. 신뢰를 주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걸었고, 메뉴 고민을 하면서 피자 생각만 하다가 <강정구의 피자생각>이라는 네이밍이 만들어졌다. “피자는 경기를 타지 않는 메뉴에요. 주 소비층이 젊고 여성들이 많기 때문에 불황이 없는 외식업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햄버거 같은 경우는 여름에 야채든 고기든 한 번씩 문제가 생기기도 하지만, 피자는 그런 게 없어요. 꾸준히 소비층이 상승하면서 전체적인 매출 시장도 커졌고요. 치킨만큼 경쟁이 심하지 않다는 것도 장점이죠.”
사업 초반에는 빅 브랜드의 메뉴들을 벤치마킹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소스를 비롯해 재료를 공급조차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직접 소스를 만들게 됐다. “그때는 제가 아는 소스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혼합해 보면서 소스를 개발했어요. 피자에 소스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소스에 따라 메뉴의 승패가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히 노력한 결과 <강정구의 피자생각>만의 소스를 만들 수 있게 되었죠.”
어려울수록 꼭 필요한 메뉴 개발
지금은 50여 개의 가맹점이 있지만 처음에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직영매장 5개를 운영하고 있던 중 지인이 간곡하게 부탁해 왔다. 차마 끝까지 거절할 수 없어 1개를 오픈했는데, 결국 그 후 계속되는 연락으로 가맹점의 수는 늘어갔다. 이렇게 브랜드를 운영해 온 지 벌써 15년. 이전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신규 매장 오픈보다는 기존 매장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차별성을 둔 메뉴를 만들어서 고객에게 브랜드 로열티를 갖게 하는 것이 목표다. “다른 브랜드들이 밀가루로 도우를 만들 때 저는 잡곡을 도우에 넣어서 만들었어요. 이후에도 도우에 몸에 좋은 다양한 재료들을 넣으면서 차별화시켰습니다. 최근에는 블루베리 도우를 만들기도 했고요. 경기가 안 좋을수록 메뉴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3년에 이마트에서 큰 사이즈의 피자가 인기를 끌었지만, <강정구의 피자생각>은 이미 2006년에 45cm나 되는 자이언트 피자를 출시했다. 더 크게 만들고 싶었지만 오븐기에 들어갈 수 있는 최대 크기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맛은 기본인 데다가 싸고 푸짐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고객, 특히 젊은 층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본사에 대한 신뢰도, 점주에 대한 애정
15년이라는 역사가 있기 때문에 브랜드 초기에 창업한 점주들을 볼 때 가장 뿌듯하다. “처음 매장을 오픈했을 때는 꼬마였던 아이들이 이제 대학생이 된 것을 보면 매우 흐뭇해요. 오랫동안 함께 한 점주님들을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이렇게 한결같이 함께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 대표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브랜드이기 때문에 초기부터 신뢰도가 높았던 것.
브랜드를 좀 더 알리기 위해 <강정구의 피자생각>의 마케팅은 조금 다르다. 비용이 많이 드는 드라마 PPL보다는 동네 상권 위주로 메뉴를 알리고 있는 것. 고가의 광고나 드라마 PPL은 적지 않은 비용이 들고, 결국 점주들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강 대표는 앞으로도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대신 입소문을 낼 수 있는 블로그 체험단이나 프로모션 등을 다양하고 꾸준하게 진행하면서 고객과 직접 접촉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강정구의 피자생각>의 올해 가장 큰 목표는 매출을 많이 올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본사와 점주가 네트워크를 만들고 홍보 및 마케팅을 함께하면서 가장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예정이다. 또 정기적으로 우수 매장을 선정해서 점주에게 해외여행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고려중이다. “오랫동안 수고한 점주님들에게는 장기 여행을 보내드리고 싶어요. 그동안 매장은 본사 직원들을 보내서 대신 운영하도록 하고요. 장학금 제도도 운영해서 점주님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드리겠다는 목표도 있어요. 여건이 허락한다면 올해부터는 꼭 시행해 보려고 합니다.”
Best Menu
시카고 피자
약 1년 동안 준비해서 만든 야심찬 메뉴로, 크랜베리, 베이컨, 불닭, 감베로니, 페페로니 등 다른 메뉴와 마찬가지로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만들었다. 다른 피자보다 치즈가 2배 이상 들어갔기 때문에 특히 치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벌써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성공 Point
1.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한 맛있는 피자
2. 경기가 안 좋을수록 더욱 다양한 신메뉴 출시
창·업·문·의
문의 전화 031-317-3535, www.pizzathink.com
주소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541-2 월드프라자 601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