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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삼촌의 설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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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2.16  1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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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철

월간 창업&프랜차이즈 발행인

 

 

 

 

 

 

 

 

 

 

누가 언제 그러라고 시킨 적 있었냐
손에 손 잡고 색동저고리 입고
그냥 들떠 좋은 기분 서로 나누며
내가 태어난 고향으로 무작정
황소의 어설픈 웃음을 들으러 가는 내 마음의 그 곳

차례 상에 올라 앉은 많은 곡식 과일에
행복한 미소는 풀리지 않고
형제자매들과 함께 나란히 서서
공경이 담긴 세배를 할 때
울컥 가족을 알아버렸다


달걀의 지단들이 어지러이 떡국을
수놓은 그릇에
숟가락은 왜 그리도 뻔질나게 드나들었는지
어른이 되어서야 함께 라는 게
더 맛있음을 깨닫는다


윷놀이도 좋고 제기차기도 신나는데
오래간만에 만난 식구들과 친척들의
깨알 같은 세상살이의 경험을 담은 보고서는
무척이나 달달하다
2016년 2월의 설날 겨울밤이 왜 하얀지
아무도 대꾸하지 않는다


설날의 대미는
으레 남자들의 술상이 차려지고
여자들의 이야기꽃이 피어야 제격이다
그 중 아우라는 무어라 해도
김 서방의 돈지갑 꺼내는 찰나와 이웃집 옥희의
정분 나 가출한 게 제일 솔깃하다


기억 속의 얼굴하나가 비어있다
늘 패기와 자신만만한 언행으로
좌중을 주름잡던
막내 삼촌의 그림자가 휑하다
작년에도 한참 폼을 잡으며
한턱 쏜다고 어깃장까지 놓았는데……


그의 안부를 묻는 호들갑 끝에
상계동에서 만난 사연이 나오면서
분위기는 반전이다
작년에 퇴직하고 창업했는데
시간이 금인 걸 이제야 알았다나
부러움의 눈초리들이 방안 공기를 감는다


“어떤 사업을 하는데 도대체 그래”
“거! 뭐라더라 ‘프랜차이즈’라고 하던가”
“뭐! 혹시 ‘○○○통닭’ 비슷한 거 말하는 거 아니야?”
“아! 맞다 그래”


설날 저녁은 그렇게
작은 삼촌의 프랜차이즈 창업 얘기로
신바람이 나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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