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과 차별화의 실천<전설의 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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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과 차별화의 실천<전설의 치킨>
  • 김태환 기자
  • 승인 2015.10.1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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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설의 치킨> ⓒ사진 황윤선 기자

<전설의 치킨>은 ‘상생’을 실천하는 브랜드다. 인테리어와 주방기자재를 원가로 제공하고, 물류를 도맡아하는 시스템을 통해 점주의 마진율을 높인다. 이뿐만 아니라 독특한 염지 재료를 활용해 레드오션인 치킨 시장에서 색다른 맛을 내는데 성과를 거둔다.


고유한 맛과 차별화된 메뉴
<전설의 치킨>은 생계형 창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치킨 프랜차이즈다. 50호점까지 가맹비와 물류보증금을 받지 않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인테리어는 항상 시공원가로 진행한다. 창업비용의 거품
이 완전히 빠진 상태이므로 신규창업뿐만 아니라, 업종변경에도 용이하다. 또한 본사에서 직영공장을 운영하면서 가공, 숙성, 배송을 모두 도맡아하기 때문에 9000원~1만 원대의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점주의 마진율이 높은 편이다.
최가네푸드(주)의 최창우 대표는 맛에 대한 자부심이 매우 강하다. 그는 84년도부터 치킨매장을 운영하며 다양한 시도를 했고, 결국 <전설의 치킨>만의 유일무이한 맛을 찾아낸다. 24가지의 재료로 염지를 하며, 독특한 향신료를 첨가한다. 이것이 기존의 치킨과 다른 맛을 내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다.
강렬하고 오묘한 향 때문에 소비자의 호불호가 나뉘기도 하지만, 포화상태인 치킨 시장에서 고유한 맛
을 내기 위한 원칙이기 때문에 이 염지방식을 고수한다.
<전설의 치킨>은 늘 차별화에 대해 고심한다. 타 치킨전문점과 차이가 없다면 소비자가 찾을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치킨떡볶이’이 역시 차별화를 위한 메뉴다. 1만 2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즉석떡볶이 한판과 크리스피 순살치킨이 제공된다. 떡볶이양념에 치킨을 찍어먹기도 하고, 함께 넣어서 먹기도 한다. 양념의 알싸한 맛이 여운을 남겨 술안주로도 인기가 많다. ‘닭똥집 튀김’도 판매하고 있는데, 여기에 청양고추를 함께 튀겨서 제공한다는 점이 또 차별화의 요소다. 이처럼 <전설의 치킨>의 메뉴들은 다소 강한 맛을 내는데, 대부분의 메뉴를 술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안주로 제공하기 위함이다.

 

▲ <전설의 치킨> ⓒ사진 황윤선 기자

상생의 실천
<전설의 치킨>은 가맹점의 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응한다. 매출이 주춤하면 즉각적으로 마케팅을 실시하고, 이벤트를 지원한다. 할인이벤트를 진행하는 경우, 식재료의 원가를 낮춰서 공급해 가맹점주의 이익을 도모한다. 이는 모두 최창우 대표의 상생 정신 때문이다. 최가네푸드(주) 박혜진 과장은 “대표님은 늘 가맹점주를 배려하고 존중하라고 강조한다. 예비 가맹점주 대부분이 생계를 위해 사업에 뛰어들기 때문이다. 인테리어나 기자재 비용을 부풀리지 않고 원가로 제공하며, 점주를 돕는 마음으로 사업
에 임한다”라며 최 대표의 상생정신을 전한다.
<전설의 치킨>은 차별화된 맛과 다양한 메뉴로 치킨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조리법이 어렵지 않다. 본사에서 염지와 숙성, 절단을 모두 처리해서 배송하기 때문에 가맹점주는 매뉴얼에 따라 치킨을 튀기기만 하면 된다. 따라서 가맹점마다 맛을 일관성 있게 유지할 수 있다.
현재 <전설의 치킨>은 13개 정도의 매장이 있으며, 전신인 <최가네 치킨>은 30여 개가 있다. <최가네 치킨>은 모두 <전설의 치킨>으로 브랜드명을 교체할 예정이다. 그동안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맛에 대한 입소문과 단골들의 반응으로 이만큼 꾸려왔다. 차후에는 200~300개 정도까지만 매장을 확장시킬 예정이다. 한 상권에 한 매장만 들어가게끔 하며, 상권보호를 철저히 하려는 이유에서다. 기존 치킨 프랜차이즈가 500~1000개씩 가맹점을 확장하는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남을 돕기 위한 사업
<전설의 치킨>이 점주의 입장에 서고, 가맹점으로부터 필요 이상의 이익을 취하지 않는 것은 최 대표의 경험에서 우러난 공감능력 때문이다. 그는 10대 때부터 리어커를 끌며 달걀 장사를 한 경험, 광장시장에서 원단을 판매하며 직원으로 지냈던 경험 등을 통해 먹고 사는 일의 힘겨움을 몸소 겪었다.
그렇기에 점주 입장에서 생각하며 그들의 애환을 덜어주려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다.
그는 “프랜차이즈 사업은 정말 매력적인 사업이다. 사업을 떠나 남을 위해 사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다른 이들의 생계를 지탱시켜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매력적인가”라며 프랜차이즈 사업의 장점을 설명한다. 또 최 대표는 치킨전문점 창업을 만만하게 여기는 태도를 안타까워한다. 치킨전문점을 창업을 만만하게 여기는 이들이 많은 만큼, 업체들도 많고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이다. 그는 치킨전문점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도 중요하지만, 점주의 열정적인 태도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전설의 치킨>은 앞으로 물류시스템을 보강하고 지사 제도를 도입해 수도권 밖의 지방으로도 적극 진출할 예정이다. SNS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마케팅도 적극 활성화시켜 브랜드력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에게도 한층 더 친숙한 브랜드로 나아가고자 한다. 말이 아닌 실천으로써 ‘상생’의 정신을 보여주고 있는 <전설의 치킨>이 어떤 미래를 그려나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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