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노아지> 종로구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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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노아지> 종로구청점
  • 김태환 기자
  • 승인 2015.09.1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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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희노애락이 보이는 곳
▲ <히노아지> 종로구청점 ⓒ사진 황윤선 기자

종로구청 주변의 점심시간은 직장인들로 붐빈다. 특히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 이곳의 식당들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히노아지> 이상림 점주는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노련하게 일을 처리한다. 직원들의 얼굴에 항상 웃음기가 서려있으며,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장난을 주고받는다. 

그저 편한 식당이 되길
<히노아지> 종로구청점의 점심시간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주변에 대기업이 많아 직장인들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점심시간마다 줄을 서는 광경이 펼쳐지고 이상림 점주의 손이 매우 빨라진다. 이 점주는 <히노아지>를 운영하기 전 같은 자리에서 1년 6개월 정도 떡볶이 프랜차이즈를 운영했다. 기존 33㎡(10평) 정도였던 공간에서 옆 공간을 인수해 95㎡(29평)까지 활용 할 수 있게 된 그는 새로운 프랜차이즈 사업을 물색한다. 예전부터 술집을 운영하고 싶었기에 이와 관련한 50~60여 개의 프랜차이즈와 접촉했다.
그러던 중 <히노아지>라는 브랜드를 접한다. <히노아지>는 일본라멘 전문 프랜차이즈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제공하며, 술도 함께 곁들일 수 있다. 전반적인 콘셉트와 가맹비용 등 이 점주가 생각했던 바와 어느 정도 일치해서 개업을 결심하게 된다.
과거 이상림 점주는 오랫동안 캐나다에 거주했다. 캐나다 특유의 자유분방하고 솔직한 문화에 익숙하며, 시민권자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자유롭고 소탈하다. 그는 “저만의 특별한 운영방식은 없습니다. 그냥 손님이 편하게 음식을 드시고 가는 것으로 충분합니다”라며 마음의 큰 기복 없이 매장을 운영한다고 말한다. 이 점주는 사업에 대해 큰 욕심 없이 초지일관 초연한 태도를 보인다. 그럼에도 손님의 얼굴을 잘 기억하며, 능수능란한 일솜씨를 보여 단골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떳떳하고 솔직한 점주
매사에 솔직하고 자유로운 이 점주는 직원들과도 격식 없이 지낸다. 직원들의 연령층이 다양한 편이지만, 서로 장난도 치고 할 말도 가감 없이 한다. 그는 사장과 직원 간 불필요한 예의를 지키거나, 갑을 관계로 나뉘는 것이 싫다고 한다. 그저 자기 맡은 바를 다하고, 최소한의 예의만 지키면 된다는 뜻이다.
그러다보니 본사와 소통을 할 때도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말한다. 간혹 본사를 어려워하는 점주들이 있으나, 그는 “가맹점이 잘 돼야 본사도 발전하는 것 아닌가요? 잘못된 것이 있으면 감추지 말고 다 이야기해야 합니다”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인다.
이 점주에 따르면, <히노아지> 본사는 수평적인 구조를 띠고 있다. 식자재나 가맹비가 합리적이고, 점주의 말에 귀 기울이며 갑의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시스템이나 가맹 운영에 있어서 개선됐으면 하는 점들을 본사에 편히 전달할 수 있다.
이상림 점주는 국내에서 사업경험을 쌓아 이후 캐나다에 돌아가 멋진 이자카야 매장을 차리고 싶다. 하루 14시간 가까이를 매장에서 보내는 고된 날을 보내고 있지만, 적성에 맞고 또 그안에서 행복을 찾는 법도 터득했다. 그는 “직장인들이 점심시간마다 바쁘게 식사를 하고 가는것이 안타깝습니다”라며 그 와중에도 자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전한다.

이상림 점주가 이르길…
사업 밖에 길이 없을 때 시작하라

“장사나 해야지”라는 푸념을 주변에서 많이 듣습니다. 그러나 이런 마음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분들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사업경험이 전무한 직장인의 경우에는 더 위험합니다. 사업은 직장생활과 완전히 다릅니다. 관리할것도 많고 예상치 못한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납니다. 이 길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 때,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지나치게 열정적이기 보다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아는 무난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INFO> 주소 서울시 종로구 삼봉로 53 전화 02-729-8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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