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도 기회로 만드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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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도 기회로 만드는 힘
  • 차은지 기자
  • 승인 2015.08.03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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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갈매기> 마포구청점
<달봉감자> ⓒ사진 박세웅 팀장

아무리 좋은 브랜드의 가맹점이라도 좋은 점주를 만나지 못하면 빛을 보지 못한다. 밖에서 보면 평범한 고깃집이지만 김봉호 점주만이 가진 특별한 분위기가 자꾸만 사람을 끌어당기는 마력의 <신마포갈매기> 마포구청점. 동네 꼬마부터 외국인까지 이곳을 자꾸만 찾게 되는 비결이 무엇인지 찾아갔다.

 
동네 꼬마부터 외국인까지 찾는 고깃집
“장사는 손님이 1만 원을 주고 먹어도 오히려 1만 2000원 어치를 먹었다는 만족을 줄 수 있어야 해요.” 담담한 목소리로 분명한 장사철학을 말하는 김봉호 점주는 <마포갈매기> 마포구청점을 약 3년 동안 운영해왔다. 20년간 몸담았던 직장을 떠나 외식업을 준비하면서 익히 들어온 브랜드력과 여동생의 추천으로 <마포갈매기>를 접하게 됐다. 계속되는 불경기에 가격대비 고기 품질이 높았고, 그것이 수많은 갈매기고기전문점의 폐점 속에서 건재한 이유라는 확신이 들었다. “당시 직영점이던 마포구청점을 2013년에 인수하고, 시작하자마자 매출이 이전보다 훨씬 올랐죠. 매일 녹초가 돼도 즐거웠습니다.” 마포구청점은 주변에 작은 회사들이 많고 주택가가 형성돼 있어 김 점주는 평일 저녁에는 직장인들을, 주말 저녁은 가족들을 단골손님 만드는데 집중했다. 사소한 것도 잘 챙겨주는 김 점주의 서비스와 친절함에 늘 손님이 넘쳐나 순번대기표를 만들어 줄을 서야 할 정도였다. 가족 단위로 함께 온 꼬마 손님들에게는 막대 사탕까지 준비하는 그의 섬세함에 손님들이 움직인 것이다. 2014년은 세월호 사건으로 사회 전반이 침울했고, 단체 회식이 줄어 매출 저하로 이어졌지만 김 점주는 동요하지 않았다.

안주하지 않으려는 열정으로
“바람개비는 바람이 있어야 하잖아요? 전 바람이 불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뛰어서 바람을 만들어 갈 겁니다.” 김 점주는 매출이 오를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매장을 자주 찾는 여행사 손님들과 함께 돌파구를 찾아냈다. 이들 여행사를 통해 한국을 찾는 많은 중국, 홍콩, 대만 등의 관광객들을 마포구청점으로 유치한것. 그는 한국 음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여행사 세트’로 ‘삼겹살+갈매기살+냉면’ 코스를 만들었다. 매일 30~40명의 단체 손님들이 방문하고 블로그에 후기를 올려 대만에서는 맛집으로 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대만 홈쇼핑에도 본격 광고를 진행하기에 이르렀다. 김 점주의 노력이 전염이 됐는지 손님들도 현지에 있는 <마포갈매기>의 메뉴판을 찍어와 마포구청점 메뉴판과 대조하며 주문을 하는 적극성을 보인다. 단순히 서비스에만 몰두했다면 이렇게까지 잘 운영해오기 어려웠을 것이다. ‘매콤 갈매기’는 고기에 칼집을 넣어 양념이 잘 배도록 하고, ‘껍딱’은 숙성기간과 관리에 힘써 맛에 차별화를 뒀다. 이 맛에 반해 주변 연예인 기획사에서 늦은 시간까지 연습 후 밥 먹으러 오는 연습생과 에이핑크 등의 연예인들도 이곳 단골이다. 그는 이런 노하우를 가지고 본사와도 끊임없이 소통하고자 한다. 최근 김 점주는 부천에 (유)디딤푸드의 또다른 브랜드인 <미술관> 상동점도 오픈했다. 그는 
“효자인 마포구청점은 인테리어로 새 단장해 변화를 주고, <미술관>을 운영해 새로운 목표를 세웠습니다. 본사를 믿고 끝없이 나가며 안주하지 않을 겁니다”라며 희망찬 미래를 예고했다.

김봉호 점주가 이르길…
품질로 승부하는 브랜드를 선택하라!

음식장사를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많이 생기면서도 많이 사라지는 것이 음식장사입니다. 대대손손 내려오는 맛집이거나 특별한 음식을 개발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고는 모두 프랜차이즈를 선호할 텐데요. 브랜드 선택에 있어서 가격이나 양으로 승부하는 브랜드보다는 품질로 승부하는 브랜드를 선택하길 바랍니다. 그런 브랜드가 꾸준히 이어 가도록, 또 함께 상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품질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INFO>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망원동 487-9  전화 02-324-6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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