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근한 동네삼촌이 있는 곳
상태바
친근한 동네삼촌이 있는 곳
  • 김태환 기자
  • 승인 2015.07.27 1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달봉감자> 부천 역곡점
▲ <달봉감자> 부천 역곡점ⓒ사진 황윤선 기자

<달봉감자> 부천 역곡점은 이른 시간부터 손님이 찾는 정겹고 편한 곳이다. 34살의 김창용 점주는 매장 앞을 지나는 단골들과 편하게 인사를 나누며 하루를 시작한다. 하루 평균 12시간 가까이 매장에 머무르며 고되게 일하지만 미소를 잃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이런 단골손님이 있기 때문이다.  글 김태환 기자 사진 황윤선 기자  
 
늠름한 점주가 된 셰프지망생
김 점주는 <달봉감자>를 운영하기 전에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방배동, 청담동 등지에서 일했으며, 당시에는 셰프가 돼 직접 레스토랑을 차리고자 하는 목표가 있었다. 그러나 봉급도 만족스럽지 않았고, 오너셰프가 되는 데까지 걸릴 시간을 예측할 수 없어서 일을 과감히 접고 프랜차이즈 사업 쪽으로 관심을 돌렸다. 

당시 스몰비어가 상승세를 타던 시기라 김 점주 역시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래서 창업박람회에 방문해 스몰비어 브랜드들의 콘셉트나 수익성, 맛 등을 꼼꼼히 따졌다. 여러 브랜드들을 분석한 결과, <달봉감자>는 타 브랜드들에 비해 캐릭터나 콘셉트가 남다르고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었다. 특히 <달봉감자>의 간소한 메뉴가 마음에 들었으며, 스몰비어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던 감자 메뉴를 세심히 비교했는데 김 점주의 입맛에 딱 맞았다. 이후 <달봉감자>와 계약을 맺고, 작년 6월 부천 역곡점을 개업했다.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게 된 만큼 직원으로 일하던 때와 달리 부담감이 컸다. 책임감도 막중하게 다가왔으며, 무엇보다 개인적인 시간이 많이 줄어 힘들었다. 그러나 레스토랑에서 일할 때보다 수입이 훨씬 많아졌다는 것은 만족할 만했다. 함께 일하는 두 직원들도 10개월, 1년 차로 가게가 생길 때부터 함께 한 사이다. 김 점주는 웃으면서 “직원들이 오래 일하는 이유가 내가 잘해줘서인지, 아니면 직원들이 나를 편하게 생각해서인지 잘 모르겠다”며 소탈하고 솔직한 점주로서의 면모를 보인다. 

동네 주민과 가까워지다
<달봉감자> 역곡점은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나 동네 주민들인 단골고객이 대부분이다. 상권이 발달된 지역이라기보다 주거지가 발달한 ‘동네’ 분위기라 간단하게 한 잔 하고 싶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찾는다. 이처럼 동네장사를 하다 보니, 단골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고객이 재방문했을 때 주인이 기억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며 한 번 온 손님도 최대한 기억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한다. 그러다 보니 단골들이 “사장님 얼굴 보러 매장에 온다”거나, 젊은 고객들은 ‘삼촌’이라 부르며 편하게 대하기도 한다. 그때마다 김 점주는 장사하는 보람을 느낀다. 
그는 또 본사와의 교류도 원활하다며, “본사에 20대 젊은 직원들이 많아 센스도 있고 공감도 잘 된다”고 전한다. 김창용 점주는 앞으로 가게를 여러 개 오픈해서 사업을 확장시키고 싶다. 그러나 그전에 <달봉감자> 역곡점을 통해 단골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메뉴의 맛과 맥주의 신선도에 보다 더 신경을 기울여서, 남녀노소 누구나 편히 들릴 수 있는 점포로 꾸준히 성장시켜나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 <달봉감자> 부천 역곡점ⓒ사진 황윤선 기자

김창용 점주가 이르길…
한결 같은 마음이 중요하다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장사가 잘 안되면 쉽게 지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잘 될 때가 있으면, 잘 안 될 때가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오늘 장사가 좀 안된다고 해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마음이 표정으로, 행동으로 다 드러납니다. 손님은 이를 금방 알아챕니다. 장사가 안 될수록 한결같은 마음으로 더 열심히 움직이고, 더 웃어야합니다. 그래야 다시 오고 싶은 매장이 되겠지요.   

INFO> 주소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역곡로20번길 6  전화 032-351-353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