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방실방실' 회사에서 운동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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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방실방실' 회사에서 운동해요
  • 최윤영 기자
  • 승인 2015.06.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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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마을> 한승환 마케팅전략팀 과장
▲ <초록마을> 한승환 마케팅전략팀 과장 ⓒ사진 황윤선 기자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는 <초록마을>을 비롯한 대상그룹의 계열사가 입주한 대상그룹 상봉동 사업장 건물이 있다. 이 건물 지하로 내려가면 주차장, 교육장과 함께 사내 피트니스센터가 있어 사원들을 반겨준다. 마음껏 운동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회사에 감사하며 평생직장으로 삼을 생각이라는 <초록마을> 마케팅전략팀 한승환 과장을 만났다.  글 최윤영 기자  사진 황윤선 기자

 

군대가 알려준 ‘운동권’의 신세계
대상그룹 상봉동 사업장에 피트니스 시설이 생긴 것은 지난 2011년 10월이다.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본사 건물에는 운동 시설이 있었지만 이보다 늦게 지은 건물인 상봉동 사업장에는 운동 시설이 없었다.
당시 회사에서는 사원복지를 위해 어떤 시설을 설치할지를 고민했다. 그래서 물망에 오른 복지시설이 어린이집과 운동시설이었다. 대상그룹에서는 사원들이 어떤 시설을 더 원하는지 알고자 2011년 1월에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운동시설에 체크한 사원들이 더 많아서 지금의 사내 피트니스센터가 만들어지게 됐다.
“저는 뭐 입사 전부터 ‘운동권’이었기 때문에 운동에 한 표를 던졌습니다. 그때 결혼을 막 한 상태였지만 아이가 없었기 때문에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한 과장은 군대에 가서 운동을 시작했다. 그에 따르면 1998년에 대학에 입학해 신나게 놀 때만 해도 운동에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1학년을 끝내고 입대를 해서 간 곳이 최전방에 있는 3사단 ‘백골부대’였다고. 그래서 그의 군생활의 상당 부분은 ‘GOP’라고 부르는 철책선 근무로 채워졌다. 고립된 부대다보니 근무시간 외에 틈이 생기면 딱히 즐길거리가 없어 다들 운동을 하는 분위기였다. 그렇게 한 과장은 운동을 하게 됐고 입대 전에 피던 담배까지 끊었다.

<초록마을> 입사는 ‘내 운명’
군에서 전역한 한승환 예비역 병장 및 복학생은 찰지게 가꾼 몸매를 유지하고 건강도 챙길 겸 피트니스 운동을 계속했다. 그는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하드코어’ 한 피트니스센터에 출근 도장을 찍었다. 윗옷을 다 벗고 운동하는 ‘상남자’들이 많은 곳에서 한 과장은 군대에서 만든 습관을 <초록마을>에 입사할 때까지 이어갈 수 있었다.
한 과장은 “군생활을 할 때 당시 군대에는 두 종류의 사병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2002년 월드컵을 나가서 보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가 바로 그것입니다. 저는 축복받은 군번이라 전역 후 즐거운 경험을 상상하면서 힘든 줄 모르고 운동했죠”라며 “이후 <초록마을> 입사 때는 회사에 운동시설이 없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피트니스센터를 만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초록마을>은 내 운명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웃었다.
한 과장이 이용하는 사내 피트니스센터는 외부에 있는 사설 센터에 비해서 손색없는 시설을 자랑한다. 일과시간 전과 후, 그리고 점심시간에 운영하는데 많은 직원들이 미용과 건강을 함께 얻어간다. 한 과장은 주로 아침에 가는데, 서울 도봉구 쌍문동 집에서 오전 5시 30분에 일어나 출근한다.
한 과장은 “처음에 피트니스센터가 생겼을 때는 사원들이 생활습관을 바꿔야 하므로 이용률이 낮았습니다. 그 후로 이용률이 점차 높아져 지금은 대회 나가는 직원들도 있습니다”라며 “이제는 여성 직원들도 자주 옵니다. 매일 아침에 운동을 하고나면 하루가 길게 느껴지고 상쾌한 기분이 계속 유지됩니다”라고 말했다.

<초록마을>을 평생직장으로 삼겠다는데
대상그룹 상봉동 사업장 사내 휘트니스센터에는 상주하는 트레이너 선생님도 있다. 사회체육학을 전공해 관련 전문성을 갖추고 사원들이 체계적으로 운동하도록 돕는다. 센터 이용요금도 저렴하다. 무료로 하면 잘 안 가게 될까봐 3개월에 3만 원을 받는다. 조금이라도 참여율을 높이려고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한 과장은 “사내 피트니스센터에 트레이너 선생님의 유무에 따라 큰 차이가 납니다. 우선 안전사고의 위험이 크게 줄어들어요. 그리고 체계적으로 운동할 수 있어서 대회까지 나가는 사원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라고 한다.
실내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마케팅전략팀에서 비주얼 머천다이징을 담당하는데, 운동을 생활화했더니 업무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한 한 과장은 “회사에서 제가 하는 일 중에 영상촬영이 있어 유기농 산지에 자주 갑니다. 거기서 <초록마을> 제품의 유기농 원료를 매일 정성들여 농사짓는 존경스러운 분들을 만나지요”라며 “매일 운동을 하기에, 무거운 장비를 들고도 이분들에게 뒤처지지 않고 산에 오를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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